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개구리 왕자를 기다리며^^

2010.08.17 16:18

약초궁주 조회 수:1345 추천:134

화목금토 일주일에 4일 영어학원

다닌다는 야그는 전편에.

토욜은, 김밥이나 주먹밥 먹고 헐레벌떡가면

3시부터 6시까지 학원, 그리고 집에돌아와

아아구 끙끙..일주일치 피로감으로 앓는소리다.

 

일욜 아침.

엄니는 보따리보따리 싸놓고

나 일어나기만을 기다리신다.

들통에 해장국을 3인분어치 사고.

강화 우리옥 백반집-아점 먹고

낙원떡집에서 오천원어치 떡을 샀다.-

엄니와 아랫집의 간식.

 

시골동네는 어르신들만 사시기 때문에

오가는 간식속에 싹트는 우정이다.

동네아지매 할매들은, 술도 어찌나 좋아히시는지

집집이 소주를 박스째...맥즈도 냉장고에.

자식들이 대고있는듯 하다.

 

농민-생각보다 여성이 53%를 차지하고

시골아지매들의 노동력에 비례헤서

발언권도 쎈듯하게 느껴진다.

상대적으로 목청이 큰듯한 아저씨들도

알고보면 아주매들한테 은근히 져주는듯한 분위기가

기분 좋게 느껴진다.

 

역시 새벽 5시부터 밭매러

일하시는 아지매들.

낮이면 은행나무 그늘에 모여앉아

과일깍아먹고. 막걸리파티가 벌어진다.

한잔이라도 마시면 붉게 타오르는 얼굴과

쏟아지는 낮잠.

 

엄니는 단 한시간도 집에 안들어오시고.

모기에 벌에 뜯기며 쏘여가며

풀뽑기 도를 닦으신다.

계산해보면 8시간더 넘게 하시는 몰아의경지.

 

저녁밥을 해드렸더니 달게 드시고는

8시부터 코를 고신다.--그런다음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또 작업드가신다.

 

혼자 저녁산책을 슬슬 걷다들오니

뭥미? 낯선 놈이 들어와있다.

초록색 오어? 개구리다.

벌써 여기저기 똥을 싸놓고.

 

잡아서 밖으로 모셔가려니

어디론가 숨어 버렸다.

 

에잇...개구리똥까지 치워야 하는 팔자라고

투덜대다가. 문득!

이거 혹시 밤중에

개구리 왕자로 ‘펑’하고 변하는 거 아녀?

 

음..이따가 마술이 풀리는 시간

왕자님한테 잘보이려면 나풀나풀 잠옷이라도 입어야할까?

잠옷은 커녕 커텐과 이불호청밖에 없는디 워쩐다냐.

...그런데 흰머리는 어찌 감춘단 말이냐?

 

 

...동화, '우유짜는 소녀 이야기'가

내 야그같다. 

아줌마,  철 언제들래? 혼자 낄낄웃는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4 마음의 평화를... [3] 보아 2010.08.17 962
1103 사람이 누군가를 알게 된다는 것은......,-김선주 file 랄라 2010.08.17 1058
» 개구리 왕자를 기다리며^^ [7] 약초궁주 2010.08.17 1345
1101 제 핸드폰이 고장난지 이제 반년은 되는거 같아요 [1] 생강 2010.08.16 1255
1100 비우기를 하다보니(랄라 다이어트 용품 구입하는거 도와주세요) [3] 랄라 2010.08.11 1078
1099 비우기-시스템화 랄라 2010.08.11 985
1098 요리, 엄마표 닭볶음탕으로 인심쓰고 [2] 약초궁주 2010.08.11 1201
1097 중장비...다 덤벼! [3] 약초궁주 2010.08.10 1274
1096 [re]아직 집을 못 샀다고요?-김선주 file 랄라 2010.08.10 1292
1095 을왕해수욕장/정릉의 청수갈비/선유도의 너랑나랑식당-된장찌개전문 [3] 랄라 2010.08.10 1694
1094 [초강력추천!!]토이스토리3 꼭 보세요!! 디즈니&픽사 만세!! 찬양하라!! [2] file 유재언 2010.08.09 1278
1093 (네이트판 펌글) 지하철에서 진상떨던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혼나다 [6] 생강 2010.08.08 1465
1092 여자의 여우짓은 무죄~^^;; [1] 사랑행복만땅 2010.08.06 1142
1091 심야식당을 연상시킨다는 어떤 식당 소개 [3] 생강 2010.08.06 1137
1090 휴가, 노는게 다 그런거지~ [3] 약초궁주 2010.08.05 1894
1089 이래도...? [3] 보아 2010.08.04 1178
1088 처음 뵙겠습니다. [3] 송혜진 2010.08.03 1267
1087 아구!! 내발목 또 집나갔다 ㅠㅠ 한눈판 죄값을 치루는구만 [3] 은수 2010.08.03 1588
1086 흙묻은 먹거리 지름신이 잘 영접하시는 분을 위한 소개 [3] 생강 2010.08.03 1503
1085 은수씨를 위해- 아궁이 앞 고양이 [4] file 보아 2010.08.01 1404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