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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왕자를 기다리며^^2010.08.17 16:18
화목금토 일주일에 4일 영어학원 다닌다는 야그는 전편에. 토욜은, 김밥이나 주먹밥 먹고 헐레벌떡가면 3시부터 6시까지 학원, 그리고 집에돌아와 아아구 끙끙..일주일치 피로감으로 앓는소리다.
일욜 아침. 엄니는 보따리보따리 싸놓고 나 일어나기만을 기다리신다. 들통에 해장국을 3인분어치 사고. 강화 우리옥 백반집-아점 먹고 낙원떡집에서 오천원어치 떡을 샀다.- 엄니와 아랫집의 간식.
시골동네는 어르신들만 사시기 때문에 오가는 간식속에 싹트는 우정이다. 동네아지매 할매들은, 술도 어찌나 좋아히시는지 집집이 소주를 박스째...맥즈도 냉장고에. 자식들이 대고있는듯 하다.
농민-생각보다 여성이 53%를 차지하고 시골아지매들의 노동력에 비례헤서 발언권도 쎈듯하게 느껴진다. 상대적으로 목청이 큰듯한 아저씨들도 알고보면 아주매들한테 은근히 져주는듯한 분위기가 기분 좋게 느껴진다.
역시 새벽 5시부터 밭매러 일하시는 아지매들. 낮이면 은행나무 그늘에 모여앉아 과일깍아먹고. 막걸리파티가 벌어진다. 한잔이라도 마시면 붉게 타오르는 얼굴과 쏟아지는 낮잠.
엄니는 단 한시간도 집에 안들어오시고. 모기에 벌에 뜯기며 쏘여가며 풀뽑기 도를 닦으신다. 계산해보면 8시간더 넘게 하시는 몰아의경지.
저녁밥을 해드렸더니 달게 드시고는 8시부터 코를 고신다.--그런다음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또 작업드가신다.
혼자 저녁산책을 슬슬 걷다들오니 뭥미? 낯선 놈이 들어와있다. 초록색 오어? 개구리다. 벌써 여기저기 똥을 싸놓고.
잡아서 밖으로 모셔가려니 어디론가 숨어 버렸다.
에잇...개구리똥까지 치워야 하는 팔자라고 투덜대다가. 문득!
이거 혹시 밤중에 개구리 왕자로 ‘펑’하고 변하는 거 아녀?
음..이따가 마술이 풀리는 시간 왕자님한테 잘보이려면 나풀나풀 잠옷이라도 입어야할까? 잠옷은 커녕 커텐과 이불호청밖에 없는디 워쩐다냐. ...그런데 흰머리는 어찌 감춘단 말이냐?
...동화, '우유짜는 소녀 이야기'가 내 야그같다. 아줌마, 철 언제들래? 혼자 낄낄웃는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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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죽을...
일잘하는 삼돌이나
있음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