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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엄마표 닭볶음탕으로 인심쓰고

2010.08.11 12:38

약초궁주 조회 수:1201 추천:105

닭볶음탕

닭자를 쓸때마다 받침글이 어렵고...영 어색하네.

사람들은 여름에 몸보신을 한다고 삼계탕 집앞에

장사진을 친다.

 

나도 시골서 돌아오다 김포농협마트에서 닭다리를 샀다.

가슴살 날개등 부위별로 나눠져 있는데 북채라고 하림꺼를

냉동에 넣어두었다.

 

 

화목금토 저녁 8시에 영어학원을 다니다보니.

매일 저녁 불량식품-함흥냉면 따위를 사먹으며 내 입맛을 비천함을 후회하며 간다.

요 야그는 나중에.

 

 

어제 낮에 걸려온 아들의 전화.

냉동의 닭을 본거다.

-맘,,,,오늘 저녁엔 닭다리 좀 뜯는거얌?

-아니...엄니는 학원가야하는디 10시 끝나서 집에가면

기운없을거얌.

-알았어. 뿅.

 

 

학원서 수업마치고 집에 전화해서 해동시키라고 부탁.

도착하니 찬물에 고이 담겨져있는 다리 6개

우리옥에서 농사지은 감자...풋고추 양파 마늘. 생강

재빨리 깍고 썰고 냄비에 넣었다.

 

양념간장 -공기에 만들어서 골고루 섞어서 뿌리면 좋다.

진간장에 물좀 섞고.

고추가리 뿌리고 후추치고  (고추장은 걸쭉텁텁헤서 생략)

잘 저어서 냄비에 골고루 뿌린다..

 

 

냄비를 가스렌즈위에 올려놓고 불붙인다음에서야

샤워를 한다.

직딩엄마들이, 집에 가자마자 제일먼저 하는일이

스타킹도 벗기전에

손씻고 쌀 씻어 안치기라는데.

나도 냄비가 끓는 동안에 샤워하고 숨을 돌린다.

 

 

자작 자작 끓을때 섞어서 뒤집어 준다음

가위로 칼집을 넣는다.

아이는 핏물이 있으면 기겁을 하기 때문에

속까지 익힌다.

남의 살과 피를 먹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것이

내숭은 뭔지.ㅠㅠ

 

 

11시 넘어 애는 좋아라 닭다리 잡고 삐약거리며

감자는 거들떠 보지 않는다.

나는, 뜨끈한 감자와 다리 한개를 먹다가

전화를 받았다.

 

아무래도 응급상황, 왕진가방을 챙기고

집에 못돌아오고 출근할지 모른다고 얘기해두고

택시를 타러 나갔다.

가서 침놓고 우황청심원을 드시게 하고 

날이 밝으면 진찰 받으시라, 주의사항 일러드리고 

다시 집으러 왔다.

밤새...꾼꿈. 

강화 어드메, 동굴같은 거대왕릉 묘역근처 

사당에서 놀았다. 

거의 전설의 고향 수준이다.

이게 나의 하루 풍경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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