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을왕해수욕장/정릉의 청수갈비/선유도의 너랑나랑식당-된장찌개전문2010.08.10 06:34 <을왕해수욕장> 서울에서 한시간 거리에 해수욕장이 있는거 첨 알았네요. '을왕해수욕장' 물이 동해처럼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재서하고 기분내기는 딱이었어요. 가는 거리가 짧으니까 엄마 아빠가 힘들지 않고 실컷 튜브타기 놀이 해주었지요. 작년에는 바다 무서워했는데 올해는 완전히 물만난 제비입니다. 재서아빠는 사진 찍고, 저랑 재서는 완전히 몸 담가 해수욕했습니다. 튜브놀이 후에는 조개와 새우구이도 먹고. 석양을 뒤로 하고 공항로를 달리는 기분도 좋더라구요. 서울에 사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네요. 뭐 다들 아시는데 저만 이제 안것도 같지만. 암튼 멀지 않고, 해수욕장도 깨끗하고, 애들은 튜브 하나 빌려 동동 띄여놓으면 마냥 좋아라 하니까 꼬맹이들 키우고 계시는 엄마아빠들 멀리 움직이면 힘만 들더라구요. 엄마아빤 안 힘들어서 좋고, 애들은 금방 바닷물 속에 들어가 뛰어노니 좋구요. 샤워장 시설도 괜찮고 또 조개구이집들도 저렴해요.
<정릉의 청수갈비> 쌤께서 추천해주신 맛집 근처에 가긴 했습니다. 그런데 닭은 안 끌렸나봅니다. 대신 재서아빠가 한3년 정릉에서 살면서 단골로 다녔다던 돼지갈비집에 갔습니다. 청수갈비라고 정릉사거리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도 쉽더라구요. 같은 자리에서 단층으로 장사를 했다고 해요. 그 자리에 2층 건물을 지었는데 1층은 냉면을 하고 2층은 고기집입니다. 양념돼지갈비 일인분에 1만원 하던데 세식구 3인분에 된장찌게 공기밥 먹으니 좋더라구요. 재서 아빠 고기 좋아해서 고깃집 자주 데리고 다녔는데 전 생고기 보다는 양념갈비 좋아해요. 그런데 양념도 좀 특이하고 소스도 독특해요. 아무튼 맛있어서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국산돼지 쓴다고 그렇게 붙어있긴 하더라구요.
<지하철선유도 근처의 너랑나랑식당-된장찌개전문> 휴가 동안 거의 집에서 밥 해먹지 않고 나가서 사먹었어요. 재서아빠는 개고기도 좋아해서 개고기집에도 가고, 냉면집에도 가고, 순댓국집에도 가고. 그런데 뭐 개고기집을 추천해 줄 수는 없구요(해도되나? 목동에 있는 집인데 여기 탕은 저도 먹을만 하더라구요). 근데 정말 제대로 된장찌개 하는 집을 알고 있더라구요. 식당은 자그마한데 된장찌개를 약간 걸죽하게 해서 내주면 양푼에 담아준 밥에 썩썩 비벼먹으면 되는거에요. 된장찌개 별로이던 재서녀석 글쎄 밥 한그릇을 이 된장찌개에 썩썩 비벼 먹네요. 짠지, 김치, 또 막 무쳐낸 채소요리, 콩나물, 생선조림도 맛있어요. 이집도 청수갈비처럼 함 다시 먹고 싶다 그런 생각드는 것 있지요. 된장찌개를 먹고 났는데 속이 아주 시원해지고. 지하철6호선 대로에 있는 식당인데 줄서서 먹어야 하기도 해요. 혼자서도 밥 잡수러 오는 분들도 계시던데 테이블이 적어 막 혼석 시키시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손님들이 군소리 없이 혼석해서 잡숫고 가요. 참 재밌는 식당이다 싶었네요.
<여름휴가후기> 제가 주도하지 않고 그가 이끄는데로 다니는 것도 참 괜찮네요. 차로 이집저집으로 데리고 다니는게 뭐야 이랬는데 그런 제 생각들을 싸악 지우고 청수갈비에서는 어떤 추억이 있었는지 또 너랑나랑식당은 어찌 알게 되었는지 물어보구요. 청수갈비와 함께 정릉에서 살았던 시절이 남편 이야기도 듣게 되었고, 전 직장에서 가까워 너랑나랑식당은 알게되었는데 이곳은 제가 좋아라 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는거에요. 물론 정말로 제 맘에 꼬옥 들었습니다. 일주일을 꼬박 붙어있는게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처음 이틀은 솔직히 불편했어요. 남편이 일찍 들어왔으면 싶었으면서도 막상 같이 붙어지내니 답답하더라구요. 집이 막 좁게 느껴지고. 재서랑도 처음 이틀은 삐그덕거렸어요. 잘 돌보지 못해서 배탈도 내고. 그런데 삼일째부터는 좋더라구요. 운전에 시달리지 않고 집에서 푸욱 쉬니까 재서아빠도 운전해서 다니는 것도 짜증내지 않고. 또 엄마가 일주일씩 집을 비워주니 그것도 좋구요. 올만에 세식구가 런닝에 팬티바람으로 잘 수도 있었고. 재서는 할머니랑 떨어지는거 많이 극복했습니다. 첫날 밤에는 할머니 찾으면서 훌쩍이더니 이틀밤부터는 안 찾더라구요. 찐하게 붙어있다 오늘 월요일 저랑 신랑은 일터로 재서는 유치원으로 가니 마음이 좋아요.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아서 돈도 많이 깨지지 않아서 좋구 또 체력도 떨어지지 않아서 좋구 좋은 맛집도 알게 되었으니 좋구 가까운 곳에서 바다물놀이 해줄 해수욕장도 알게 되어서 좋구. 좋은 곳을 발견하게 되었으니 또 다시 한번 가보지 않겠거요. 을왕해수욕장 재서랑 제가 너무 좋아하니 주말에 함 또 오자합니다. 청수갈비는 단골집 될 것 같구요. 너랑나랑 식당은 동네 친구랑 밥 먹으로 함 더 떠야겠습니다. 내실있었던 휴가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 랄라였습니다. 댓글 3
|
|||||
꼭 관광지 안가더라도
설렁설렁 즐기는거...게으름의 여유와
동네의 만만하면서 정겨운 맛 즐기는거
좋지....세 식구의 단란오붓함이 글에서
느껴지네. 그댄 좀 섹시하게 입어줬겠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