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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노는게 다 그런거지~2010.08.05 17:17 휴가, 첫째날, 동대문 시장올레. 먹자골목 고양이처럼 기웃거리다가 지지미 젖가리개 속옷을 샀다. 젊은이들이 입는 끈나시처럼. 내가 몰랏다 뿐이지. 우리 아주머니 할머니들은 브래지어 대신, 이런걸 장만해서 입으신거다. 5천냥.
새로 생긴 무슨 에이엠 건물앞에선 춤경연이 한창이라...침흘리며 구경한번 잘했다. 아들이 모처럼 엄마를 접대해줬다. 밥 얻어 먹는건 다 좋다,^^
둘째날, 엄마집에 동생들 부부 같이 모였다. 난, 동네 은행나무 그늘 정자에 불려갔다. 한낮 더위를 피해 막걸리 파티가 벌어졌다. 허구헌 날 은행나무밑에 모이니까, 쥔 아저씨 부엌에 남아남는것이 없다고. 정자를 부수자커니, 아니 나무를 베어야된다커니 실없는 농담들 하면서. 석양주에 더 붉어진 내 얼굴.
셋째날, 부천시 소사역 어드메 있다는 풀깍는 기계 공장을 찾아갔다. 네비는 엉뚱하게 버벅거리는걸, 지도 공부하고 더듬더듬. 어머니가 씨뿌려 잡초뽑아 키우시는 잔디가 웃자라서 뱀나오게 생긴것. 나이든 두여자가 힘을 함쳐 가고보니.... 어릴때 아버지가 복숭아 먹자고 데려간 동네다. 복숭아 밭 과수원 에 자릴잡고 일단 한접을 사서 먹고 또 먹다가 나머지는 싸들고 온 가족 나 들이의 추억
오후 집에서 모 냉면을 삶아 먹고 시내나가 저녁은 고기만두에 고추기름에 무 친 오이먹고 들어와 두 시간후...오토바이를 탔다. 그동안 과식한 업보다, 엄살을 떨며 끙끙대본다. 기운이 빠지니 쉴새없이 바스락 거리는 몸놀림이 멈춰져서 그 또한 좋았다.
엄마는 몸으로 반성문 쓰고 있는데 딸이 너무 늦으면서 약속을 깬다. 심술이 나서 연속문자로 배틀을 걸었다. 가끔 부부싸움처럼 싸워줘야 하는 거 아닌가. ㅋㅋ
넷째날. 현실적 비판과 발언. -줄여서 현발 전시회 장소; 인사아트쎈터. 개인전들은 좀 심심한데 30년된 그룹의 단체 전시회-임옥상, 감요배 이태호 박재동..오윤 김불똥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모여있어서 더 좋았다. 지하부터 6층까지 전관 전시중.--놓쳤으면 후회할뻔한 전시회. 인상적인 작품은---좇death(하하...히히, 일동들 다 좋아했음 그자는 몇 번 출구로 튀었을까. 내가 혁명이다. 이태호 작가의 감사패.기억패 사우나...짱돌의 변천사, 계단을 뛰어내려오는 봄비? 금강송. ... 고 오윤 선생님의 작품들...장자연에게 바친 그림. 누구얼굴에 박아넣은 호치키스..이 작품을 만들고도작가가 무사할지 모르겠다. 강요배가 그린 딸아이. 옆에 써있는 작가의 글에 가슴 지잉징. - 너는 다섯 살이나 먹고 징징 울지 말고. 밥하고 빨래하고...아버지가 너에게 물려줄거라고는 욕밖에 없다고~~~ 전시회보고 친구들과 막걸리 조금 마시고. 마즙으로 속을 달래고 들어와 라따 뚜이 영화를 보았슴.
다섯째날 세탁기가 검은 때가 많이 나옴 허걱 고장이라고 기사님 부름 엄미와 내가 설명들었음. 비누로 삶은 것은 손빨래하라고.--안그럼 때가 뭉친다고 고무패킹 갈려면 7만원이라서 포기. 칫솔질 열심히 함. 우리집은 전기 아까워서 세탁기로 뜨건물도. 말림도 삶지도 않는데.. 엄니가 친구분들 따라. 유행따라 드럼사신거임. 옛 날 통돌이 세탁기의 단순 무식 힘쎈것이 그립다. ㅠㅠ
이씨집안 뇨자들 모여서 점심. 직딩들인 동생과 사촌들, 간신히 애들 방학때 한번 만남.
집에 돌아오는 길로 영등포 모 영어학원 등록함. 음...하하...이제 술 안먹고 공부하러 댕길거다. 오늘부터 가야하는데 어제 너무 더워서 잠을 설쳤더니 졸립다. 아웅 음냐....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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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입어보니 색깔 굿~ 베리굿~
근데 수선은 좀 해야겠어요. 이쁘게 입으려면요.
사진찍어 자랑할라믄 착 달라붙게 이뿌게 나와야죵~
ㅎㅎㅎ 감사합니다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