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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은수의 고해 성사 ....

2010.07.30 20:46

은수 조회 수:1210 추천:173

 

 

드뎌 보아님의 고냥이들을 봤다

 

짜식들 겁나게 멋지잖아

 

똥고양이 아니다   어딜 봐서  똥고양인지 모르겠다

 

울외할매네 부엌부뚜막에서  또 가을걷이 하고 창고에 쌓아둔 창고에서

 

보던 그 냥이들이다  밤에 화장실 갈때 화등잔만한 초록색 눈으로 깜짝 놀래키기도 하던 녀석들

 

그래 내 어릴적 기억속에 있던 녀석들이  튀어나왔구나

 

빈땅콩 빈궁마마이긴 하지만 녀석들은 행복해 보인다

 

고양이 자체를 사랑해주는 보아님이 있으니까

 

사실 나는 길냥이들 별로 관심 안두고 있었다

 

그렇다고 적대 감정을 두지도 않았다 왜? 내가 요새 아니 3년전부터 살짝 미쳐 있는 고양이 종이

 

있기 때문이다 그종에 미쳐서 길냥이들에게는 관심이 안간거지 ㅠㅠ

 

그리고 주변에  길냥이들이 잘 보이지 않는게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보아님이 들려주신 중성화수술과 또 마구잡이식 수술로 인해

 

소중한 생명들이 상처받고 돈벌이 수단이 되어간다는 말에 기가 막힌다

 

원래는 중성화수술을 해서 더이상 번식을 하지 못하게 해서

 

사회적으로 문제되는 점들을 해결하는게 그 목적이었으나

 

돈독오른  일부 싹퉁 수의사들이 이미 중성화가 된 아이들배를 또 째고

 

아직 탯줄도 잘 안떨어진 아기들 배까지 짼다는 말에 어이가 없고 화가난다

 

임병할!!! 지들도 입장 바꿔 생각해봐

 

올봄 울집에서 키우던  망치가 집을 나갔다

 

노환이 와서 골골 상태가 별로였던 녀석

 

별다른 질병은 없다고 다만 사람처럼 노환으로 몸이 약해졌다는

 

수의사의 말을 듣고 엄마는 녀석을 보낼 준빌 하고 계셨었다

 

그러던 어느날 집안이 아닌 현관 문밖에서 자고 자꾸 따뜻한 햇살이 드는곳에서만

 

시간을 보내던 녀석이 사라졌다  엄마는 녀석을 찾기위해 한달이란 시간을 우리동낸 물론

 

시내 또 함께 다녔던 곳을 샅샅ㄴ히 찾았지만 나타나질 않았다

 

외삼촌이 너무 예뻐해서  외가집에 2주간 보넀었는데 혼자 18키로가 넘는 거릴

 

찾아왔다 그리고 우리 가족을 두루 두루 살피더니 사라진것이다

 

그때의 그 공허함과 미안함 .... 장장 8년하고도 6개월이란 시간을  우리 가족으로 보낸 녀석이

 

사라졌다는것에 대한 그마음은 심난그자체였다

 

결국 엄마는 그녀석을 찾는일을 포기하셨다

 

" 옛날 어른들이 그럤다  짐승이 집에서 오래 살다가 보면 자기 죽는거 주인한테

 

안보여주려고 한단다  묶어서 키우는 짐승은 앓다가도 주인이 안볼때 숨을 거두고

 

 풀어서 키우는 짐승은  주인한테 자기 죽는거 안보이려고 집밖에 나가서

 

혼자 죽는다더라  우리 망치 암만해도 지 갈거 않고 밖에나가서 식구들 안보는데서

 

혼자 갔나보다 "

 

엄마의 긴 한숨소리와 함께 그렇게 엄마는 망치를 보냈다

 

사실 우리 망치는  동네서 모르는사람이 없다  가끔 목줄 없이 나갔다가

 

다른동네 아파트 단지까지 놀러 갔다가도 동네 분들이

 

" 저거 00네  망치야 그냥 데려다 줘" 이럴정도로 유명했고

 

엄마랑 일갔다가 차에서 떨어져 엄마를 잃어버렸을때도

 

엄마가 데리러 올걸 알고 그자리에서 기다려 데려올정도로

 

수더분하고 오로지 엄마만 따르는 개였다  이름표 대신 늘 입고 다니는

 

보라색 웃도리에 망치라고 적힌 옷을 입고 절대 남을 따라가거나  잠이 잡으려 해도

 

안잡히던 녀석이었다  이름표가 있었더라면 찾을수 있었을까....

 

 녀석이 사라지고 엄마는 다시는 집안에 동물을 안키우겠다고 하셨다

 

그 빈자리가 너무 크다고.... 엄마는 아직도 집앞 도로며  밭길을 찾으신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란다 ...

 

사실 이름표를 안해줘서 하는 마음아니 죄책감이 든다  너무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고

 

9년가까이 식구들과 살면서도 딱 두번 짖을 정도로 조용했고

 

동네 아이들이 엄마 무릎에 앉는것을 무자게 싫어해서 지가 꼭 엄마 무릎에 앉고

 

조카에게는 무조건 항복으로 자기 털이 뽑혀도 절대 반항하지 않던 녀석

 

엄마에게는 막내 아들 같은 녀석이었는데 너무 무책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설마 이렇게 우리 가족곁을 떠날줄은 몰랐다

 

배신감도 든다 하지만 안다 반려동물은 꼭 이름표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설마 하는 마음에 우린 안했다 사람 잘못이다

 

녀석은 그먼 외삼촌댁에서도 집에 찾아올만큼 머리가 영특했던 녀석이라 믿었기 때문에 ...

 

망치의 실종으로 내가 고양일 분양 받으려던 마음을 살짝 보류했다가

 

보아님의  길냥이 글을 보고는  정신이 확들었다  

 

왠진 모르지만 길냥이들이게 미안하고 자꾸 울 망치 생각도 나고

 

그러다가 숨이라는 책을 접하고는   좀더 깊이 생각해야 겠다고 다짐 했다

 

집이 조금 넓어지면  고양일 입양할 생각이었는데 입양을 너무 쉽게 생각했었던거 같다

 

그래서 정말 고양이가 키우고싶고 만져 보고싶을때가되면

 

인터넷을 열고 그안에 있는  고양이들을 보며 눈으로만이라도 고양일  본다

 

아바타의 케릭터들이  고양일 모델로 삼았다는것

 

절대미의 소유자들이란것   인간에 의해 가축화가 되었으나 100%인간의 가축화가

 

되지 않은 존재들이란것 또 이녀석을은  절대 자립 존재들이란다

 

언젠가 내가 고양일 분양 받을날이 있기는 있겠지만  우리 망치처럼 그렇게

 

무책임하게 잃어버리지 않을 자신이 생겼을 때 하련다

 

내동생은 까만 고양일 입양하고 싶어하지만 지금 집에서는

 

고양이한테 너무 할짓이 아닌것을 알기에  마음만 갖고 있다

 

보아님네 고양이 3남매 니들이   얼마나 행복한지는 고양이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니들로 인해서 보아님이 아주 즐겁고 행복하신것만은 분명하다

 

보아님과 사는동안 늘  사랑 많이받고 등따시고 배부른 행복한 고양이가  되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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