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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의 효용?

2010.07.30 13:50

약초궁주 조회 수:1119 추천:147

인간에겐 다양한 감정이 있는데. 각각의 기능이 있단다.

 

우리 조상에게 죄책감은 무지 중요한 감정이다.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다면

사냥해온것을 나눠 먹지 않았을것이고

추수한 곡식도 가족과 함께 먹지 않았을것이란다.

 

 

죄책감 때문에 식량의 독점과 폭력의 사용이 조절되었기

때문에, 힘없이 연약한 어린이와 여자들...나이든 노인들을

굶게 나두지 않고 먹여 살렸다는거다.

 

부족집단이 죄책감을 많이 느낄수록

결과적으로는 생존력이 높아졌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 생각해보자면.

아버지가 안 계신 집안의 맏딸로서 시집가서

친정식구들을 내팽개치는 것에 커다란 의무감과 죄책감을

느낀 것이다.

남편은 아내라는 존재가 들어와서 같이 효도를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흔히 한국사회에선

남푠쪽은 결혼으로 효도가 더블챤스로 배가 되는 상황이 당연한거였고.

내가 빠져 버린 친정은 마이너스 통장이 되버린 셈,

 

 

내가 직장에 나가면서, 시집과 친정이 아이들을 봐주게 되었으나

내 삶의 형편은 누가 아이를 봐주는가에 따라서 달랐다. 아주 마니.

결국 시할머니부터 시동생 우리식구합해서

8식구 살던 시집에서 분가를 했다.

 

 

그후 친정어머니와 같이 살면서 내 팔자는 편해? 다소 숨통이 트였는데

반대로 남푠의 죄책감은 커졌다.

자기 부모를 모시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 (젊으신 분들)

 

 

죄책감이 있기에 의무감도 생겨나고

아이도 안 버리고. 제사도 지내고, 부모님도 찾아가고

가족을 챙기고, 보살피고 지지하게 된단다.

 

 

사랑만으로 채울수 없는 빈 공간을

죄책감 의무감이 메워준다!

 

 

그러나 충분히 노력했다고 느낀 후에는 그만...더 이상...

죄책감을 느끼는 거, 자신을 희생해야만 하는 의무와 봉사는

지나치지 않을까. 나한테 못쓸 짓 아닐까.

 

 

죄책감을 무릅쓰고. 각자 길로 나선 사람들.

나름대로 자신의 에너지로 잘들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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