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No pay no gain, No pain no gain2010.07.21 22:31 갑자가 왠 영어타령이냐구요? 막상 홈페이지를 내리기로 하니까 만감이 교차하는 것 있지요. 그간 스쳐지나간 수많은 인연들이 하나하나 떠오릅니다. 좀 신명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혼자서 뚝딱 무언가를 만들어냈다면 훠얼씬 쉬웠을 수도 있었겠지만, 랄라는 정말 사람들하고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아마츄어인 랄라 곁에 와서 랄라를 평가하고 그래서 시시하다 여기고 모두 떠나버릴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저 조금 제 주머니를 열면 신명나는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 정말 랄라는 그렇게 믿었더랬습니다. 혼자서도 이만큼 해냈으니까 한명한명 모이면 더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지요.
결론적으로 참 무참히 깨졌습니다. 랄라가 가는 길을 알아주는 사람도 별로 없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저마다 생각이 달라서 랄라가 주는 비젼은 그들의 가슴을 울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또옥 저 같은 줄로만 알았습니다. 약초샘이 조금만 저를 밀어주어도 쭈욱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기에 저도 그렇게 사람들을 조금만 밀어주면 쭈욱쭈욱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결국 랄라는 실패했습니다. 랄라의 꿈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이시키기엔 턱없이 역부족이었던 것이지요. 사람들은 랄라의 꿈을 퇴색시켰습니다. 제 기운을 앍아내고, 제 꿈이 아무것도 아닌냥 그냥 발만 잠깐 담그고 그렇게 각자가 자기들이 얻어갈 것들만 얻어가고 그렇게 떠났습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고 랄라가 느끼는 것이라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최선이 랄라에게 성이 차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돌아보면 참 우습지요. 사람들에게 들인 돈을 모으면 꽤 멋드러진 홈페이지 몇개는 만들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랄라는 어리석게도 그렇게 사람들에게 돈을 많이(?) 썼습니다. 사람들에게 들인 돈을 모으면 언니돈 늦게 갚는다 언니로부터 술잔 뒤엎힘 당하는 험한 꼴은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왜 그렇게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장을 만들고 그 만들어진 장에서 정말 사람을 돕는 가정을 돕는 멋드러진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하면 열심히만 하면 모두가 다 알아줄거라 그렇게 생각했는데.....,
에이 랄라는 참 바보입니다.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늘 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 알고, 연구소의 일도 늘 열심히만 하면 다른 사람들이 저를 따를 줄 알고....., 결과적으로 랄라는 무참히 참패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참패한 것은 아닙니다. 관계라는 거! 사람을 쓰는 거! 그것은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제 꿈의 모든 수위를 다 공유시킬 필요도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중요한 것은 혼자가 해야할 일이 반드시 있다는 것! 그것은 결코 남이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이라는 것도 알았지요. 그 남은 눈에 보이는 댓가만을 볼 때 어쩌면 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댓가도 댓가라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살아있어 다행이라 여겨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웅다웅 참 많은 사람들이 조잡스러운 홈페이지와 함께 했었습니다. 그 인연들과 부대끼며 랄라가 참 많이 웃고 울기도 했었지요. 이제 헌부대는 조용히 내려놓으며 새부대를 준비합니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하니까요.
아듀~~ 랄라의 열정과 함께했던 나의 분신 홈페이지여 아듀~~ 아듀~~ 랄라와 스쳐지나가고만 인연들이여! 아듀~~ 뒤돌아보지 않으렵니다. 영원히 아듀~~ 댓글 2
|
|||||||||||||||||||||||||||||||||||||||||||||||||||||||||||||||||||||||||||||||||||||||||||||||||||||||||
시원하면서 안도감까지 드는 건 왜일까?
확실하게 매듭을 하나 묶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인 것 같다.
예전에 읽은 책 내용이 생각나는데
당신이 쌓고 있는 나무블럭 탑을 아무한테나 보여주지 말라는 거였어.
얼마나 조심조심 열정을 쏟아 블럭을 하나하나 완성해가고 있는지
관심도 없고 알아볼 눈조차 없는 꼬마 아이라도
탁! 팔 한번만 휘두르면 와르르 무너져버리지. 망쳐버리는 능력은 있다는 게야.
탑의 가치를 볼 줄 알고 건설적 비판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에게만 보여 주래. 완성하기 전까지는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