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구미호2010.07.06 12:43 어젯밤 구미호를 봤다. 집안의 불을 다 끄고. 남편과 아기는 쌔근쌔근~
어렸을 때는 이불을 폭 덮어쓰고 눈만 내놓은채 벌벌벌 떨면서 봤는데 어젠 눈물을 흘리면서 봤다.
구미호가 딸을 데리고 대숲을 지나는데 거기에 호랑이 네댓 마리가 허연 입김을 내뿜으며 이들 모녀를 잡아먹으려 하는 것이었다.
구미호는 딸을 엎은채 대숲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훨훨 날아다니는데 마치 와호장룡의 윤발이 오빠 같기도 하고... 첨엔 와호장룡 패러디 구나 하고 피식 웃다가 점점점 몰입이 되어 흐느꼈다.
호랑이한테 쫓기고 날카로운 대숲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호랑이 입속으로 추락하는 딸을 잡기 위해 자신도 추락하고 마는 구미호 엄마... 말도 안 되는 재주를 몇 번씩 넘고 옹이나 가지조차 없는 맨드르한 대나무를 힙겹게 기어오르는 구미호 엄마...
엄마가 된다는 건 저렇게 구미호가 되야 한다는 거구나. 울엄마도 날 저렇게 이고 업고 호랑이들을 헤치며 그렇게 키워 냈구나...
오늘밤 2부가 기대된다. ㅎㅎ
댓글 4
|
|||||||||||||||||||||||||||||||||||||||||||||||||||||||||||||||||||||||||||||||||||||||||||||||||||||||||
압살온냐 엄니도 그러셨을 것이고, 이제 압살온냐도...엄마...
온냐 한여름밤 구미호보믄서 열대야를 달래는게 아니라
엄마 압살온냐 되야서리 흐느끼는 버젼이 너무 감동이얏!
이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