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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랄라보다 제 아들 때문에 더 가슴아프다 말아 주세요2010.07.01 00:28 재서의 절친을 6개월부터 키워오는 언니가 랄라를 부릅니다. 절친의 엄마 아빠와 삼겹살을 굽는데 자리를 빛내주라는 것이지요. 살짝 거부할까 하다가 그래 뭐 그럴 필요있나 하고 참석했습니다.
재서의 절친은 랄라가 산후조리원에서 만난 애기 엄마의 아들입니다. 녀석의 생일은 4월 17일, 재서는 4월 18일! 남대문에서 가게를 하는 친정 엄마를 도와야 하는 입장에서 6개월이 다 되도록 아이를 봐줄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동동 거렸나 봅니다. 저는 재서 낳고 3개월지나 사무실 나가고 있는데 자기는 사람을 못구했다 전화를 해왔네요. 그래서 제가 연결해 주었지요. 지금의 제 친언니와. 그 친언니는 재서할머니와 10년을 넘게 식당 운영을 했더랬습니다.
언니네 널직한 옥외 베란다에서 삼겹살을 굽습니다. 이제 랄라는 괜찮은데, 재서네 절친네 엄마아빠와도 서로 괜찮은데,(재서가 어떤 모습이래도 이부부는 이제 재서를 있는 그대로 수용해줍니다. 재서가 특수학급을 간다고 하더라도 아마도 있는 그대로 재서와 자기 아들이 만나는 것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왠지 몰라요. 그저 재서 절친의 엄마 아빠가 이 랄라를 너무 좋아해서 이기도 하고. 아니면 재서 자체의 능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기 때문이기도 한가 봅니다.)
문제는 재서 절친은 봐주는 언니가 괜찮지 않네요. 재서 절친의 능력과 재서의 능력을 비교하면서 참 마음이 편치 않았나봐요. 막걸리 몇병에 그만 언니가 쭈욱 뻗어 버립니다. 랄라는 어쩌라구. 꾸역꾸역 힘들었다. 재서 절친이 재서를 무시하고 할때마다 어떻게 중재할지를 몰라 당황했던 속내를 드러내고는 이내 꾸역꾸역 자기가 먹은 것들을 토해내 버립니다.
이제 랄라가 그 언니를 위로할 판이지요. 언니! 랄라보다 힘들다 그렇게 말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재서의 엄마인 랄라만큼 언니가 심들까나. 랄란 이제 괜찮은데....., 사실 정말 괜찮은지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재서가 대상이 되어야 한다면, 특별한 아이로써 조금 똑똑한 아이들이 돌봐야 하는 대상이 내 아들이래면 그것이 내 아들의 운명이래면 그래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여야지. 언니! 엄마인 나보다 더 힘들고 아픈단 말은 말아주세요. 제속으로 낳은 내 자식이 처한 상황을 누구보다 가슴 아픈 사람은 바로 나랍니다. 제발 나보다 내 아들때문에 더 가슴아프다 그리 말하지 말아주세요. 내가 당신을 위로할 상황을 자꾸만 만들지 말아주세요 전 어쩔때에는 이 세상에 서있는 것조차 버거울 때도 정말 많거든요. 그러니 당신의 괴로움은 당신이 감당하면 안될까요? 저더러 당신의 괴로움마저 감당해 달라고 하는 것은 너무 잔인한 짓이 아닐까요? 왜냐하면 당신이 너무 버거워하는 그 존재가 바로 이 랄라의 아들이니까요. 당신이 버거우면 랄라는 어떨까요? 랄라의 심장은 늘 갈갈이 찢어진답니다. 그러니 제발 이 랄라가 당신을 위로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그냥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재서랑 재서 절친이랑 그렇게 그렇게 그냥 꾸려가시면 안될까요? 시시콜콜 당신의 감정을 다 드러내면 랄라는 어쩌라구요. 랄라는 아들 재서랑 어느 세상에 서라고 그렇게 그렇게 나약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이 랄라에게 보인단 말입니까! 사실 랄라는 세상에 서있기도 벅찰 때가 너무 많은데 말입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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