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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박지성이 너무 좋아-재서

2010.06.29 14:17

랄라 조회 수:1205 추천:139





<그림1: 2010년 6월 현재>

<그림2: 2009년 11월 16일>

 

랄라 아들 재서(올7살)의 그림에는 사람보다는 사물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것도 보통의 아이들은 잘 주목하지 않는 사물들을 그리지요.

이제 말솜씨도 제법 늘어 그 사물그림들에 제목을 붙이기도 합니다.

'미용실 아줌마네 선풍기'

'WHISEN 에어컨'

'소화기'

'익산 빨간 기차'

'이모네 가로등' 등등

 

물론 사람을 전혀 그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주로 재서 본인을 제일 많이 그리고, 또 자기 동네 절친을 그 다음으로 많이 그리지요.

엄마 아빠를 그려준 건 아마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지요.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언니(재서이모)가 재서 절친을 6개월부터 양육하기 시작하면서 아마도 접촉면적이 엄마 아빠보다 많기도 하고, 또 그만큼 녀석이 그 친구를 좋아하고 신뢰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렇게 인물을 그려내는 것이 제한적이던 아들 녀석 그림에 올 6월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축구선수 박지성!

사실 재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박지성을 좋아했습니다. 2004년에 태어나 2002월드컵을 보지는 못했지만 박지성 선수의 골장면이  TV에 자주 등장하면서 박지성 선수를 좋아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골을 넣고, 잔디에 뒤로 벌떡 누워버린 골세러모니는 재서에게도 인상이 깊었던지 3살배기 시절에도 그 모양을 흉내내기도 해서 참 흥미로웠습니다.

요즈음 말도 또 그림 표현력도 좋아지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박지성 선수를 제법 그럴싸하게 그려내내네요.

 

박지성 선수를 사랑하다 보니,

얼마나 열심히 그림 연습을 하던지. 아무튼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하면서 인지가 발달하는게 아닌가 하고 아들녀석을 보면서 생각해 보게도 됩니다. 졸라맨 버전이던 재서의 그림은 박지성 선수를 묘사하면서 상당히 세밀한 수준으로 도약을 보였으니까요.

 

예!

맞습니다.

사실 좀 자랑하고 싶어서 재서 그림을 올려요.

자식 자랑 팔불출이라는 말도 있는데, 대견해서 혼자 보기 너무 아깝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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