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잘 안된다는 것은 실상은 깊은 그곳에서 서로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안다. 소통이 원활해지면 마음도 몸도 자연스럽게 이 모든 것들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내 탓이요 하려니 괜시리 슬퍼진다. 소소한 것들을 누리고 살고 싶은데 때로는 그것들이 사치이니.

아침부터 재서녀석 유치원을 가지 않겠다고 운다. 녀석이 고집이 나면 정말 대책이 안선다. 사실 실컷 울게 놔두는게 정답인데, 집주인과 아래 윗집으로 사는 나는 이렇게 하지 못한다. 윽박질러 울음을 멈추게 하고 싶어진다. 쪼로로 윗집 주인이 내려온다. 새벽장을 보고 와서 잠을 자야한다나. 하지만 재서의 울음 나도 때로는 어쩔 수 없는 것을. 더듬더듬 어제 선생님께 야단맞았고 어쩌고 더 자고 싶고, 컴퓨터 하고 싶고 어쩌구 한다. 울지 말라고 윽박지르고, 컴퓨터를 치운다. 컴퓨터 게임하고 싶어서 그러나 싶어서. 야단맞았다는 말도 마음에 걸린다. 안가도 된다고 했더니 조금은 잠잠. 밥을 먹고서는 이제는 간단다. 할머니 손을 잡고 유치원으로 가고.

손주녀석 끌고 나가는 친정엄만 눈물 바람이시다. 가을에 계약 만료되면 이사가자신다. 지금 전세금으로는 이정도 평수는 어림도 없는데, 가을에 얼마간 전세금 올려주고 눌러 앉으려고 했는데 친정어머니 눈물을 보니 가슴이 아리다. 얼마나 사신다고 이런 눈치밥 보게하나! 금쪽같은 손주에게 야단하는 사람은 참을 수 없나보다. 난 정말 괜찮았는데 엄마가 서러우신게지.

남편과의 관계,
아들과의 관계,
엄마와의 관계,
주인집과의 관계,

잠자리 타령 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만 같네.

주말엔, 엄니가 어디 가시나.

남자도 분위기 많이 타는데.

그대의 펄펄 끓는 피가 무서워

프리킥 안하는거 아녀?

남자의 성- 우선권 공격권을 줘야

본능이 살아난다더라.

그래서 더 취약하고 예민한거...절대 짐승 아니거덩.

그대가 내숭떨고 (전략적으로)

가녀린척 하는건 어때?

섹스에서도 강한 여자의 딜레마가

있는것 같다니까.

엄니 주말에 놀러가시게 하고

주 1회는 해야 정서적 안정이 오지 않을까 싶다.

남자의 성- 우선권 공격권을 줘야
본능이 살아난다더라.
그래서 더 취약하고 예민한거...절대 짐승 아니거덩.
==>예 사실 재서빠는 저보다 더 섬세해요. 전세값이 조금 하락 국면 가을엔 이사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값아나가는 대출을 받으면 2~3,000은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에요. 한번 이사가믄 1~200 우습게 깨져 또순이처럼 지금 집에 전세금 올려주고 조금만 버티려고 했는데, 친정엄마한테도 너무 못할짓이고, 또 지금 집에서는 재서빠랑 성생활도 자연스럽지 못해서 무리를 해볼라고 합니다. 또 어짜피 재서초등학교 가까이 이사가는게 녀석에게 더 도움도 될 듯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