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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처음 자전거를 타보다2010.05.23 16:13 며칠전 남편이 중국에 다녀오면서 이우 시장에서 300위안이나 주고 여성용 자전거를 타왔다. 평생 자전거 한번 안타고 살았구만 --
아들이 같이 타러 나가자고 난리를 부려서 같이 나가려고 했는데 도대체가 불가능이다.
그래서 모두 동네 자전거포로 출동했다. 나는 보조바퀴를 달고, 남편 자전거에는 아이 태우는 안장용 시트를 달고 다같이 달린다. 두돌바기 딸은 아빠 자전거 뒤에 탄다. 온가족이 다같이 달린다.
보조바퀴 덕에 안넘어지고 달리다보니 재밌다. (그래도 계속 기우뚱거리긴 한다)
그러다보니 자전거를 사와서 조립한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내가 맨날 욕을 하지만... 애들 아빠는 좀 용도가 다른 사람인거 같은데 그러니까 애들에게 책을 읽어준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만일에 시골에 턱하니 땅이 생겼다고 하면 혼자서 뚝딱거리면서 별 생색 안내고 원가에 집을 지어올 사람인거다 -(혼자서 흙집을 지을수도 있고 인부사서 지을 수도 있고 다양하게 모두 가능...하다는게 장점이다 --)
근데 우리 이제 산 기슭으로 이사갈건데 어디서 타자고 자전거를 산건가? 에라 모르겠다. 거기는 한강이 가까우니까 거기서 탈데가 있겠지.
여튼 딸내미와 지 아빠는 오늘도 서로 사랑하고 부비고 뽀뽀하고 난리다.
이야... 나는 저게 박탈된..? 아니 그건 아니고 ....억제된? 채로 어떻게 성장을 했던걸까.
지금도 딸이랑 아들이랑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나는 근엄하게 집 정리를 하겠다고 남아서 1시간째 놀고 있다 ㅋㅋㅋ 얼른 가서 정리해야지...
3일간의 휴가가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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