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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에게2010.05.21 13:26 랄라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던 책 목록을 올린다.
마야 스토르히, 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
왜 똑똑하고 능력있는 여자들이 자기를 행복하게 해 줄 좋은 남자는 다 팽개치고 하필 상처줄 것이 뻔한 나쁜 남자들만 골라서 목을 매고 사랑하게 되는지 심리상담가가 조근조근 설명해주는 책이다.
앨리스 밀러, 천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드라마
영재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절대 아니니 제목 보고 오해하지 말길. 원제는 The Drama of the Gifted Child - the Search for the True Self 똑똑한 아이란, 부모와 어른들이 자기에게 뭘 원하는지 짚어내는 민감한 안테나를 가져서 그들이 원하는 걸 다 들어주느라 참자기를 훼손시켜버린 비극적인 아이들이지. 정혜신 선생의 "현재 감각 교란" 이랑 통하는 이야기 아니겠어.
내가 저 두 책을 읽은 건 심리상담 초기였는데 읽다가 덮다가 읽다가 덮다가 하면서 힘들게 읽어냈다. 마음을 콕콕 찔리니 무지 아팠거든.
그리구 시간 남거든 영화도 봐라. 페인티드 베일.
원작은 서머셋 모옴의 단편소설이야. 사랑에 빠질 땐, 상대방 얼굴에 자기가 좋아하는 색으로 베일을 씌운다. 그게 사랑이구. 그 베일을 걷고, 상대방의 맨얼굴을 본 다음에라야 내가 진정 사랑하는 게 그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관계를 유지할지 말지 판단은 그 때 가서 하라고 "낭만적 딜레마"의 저자도 충고해. 사랑의 진화 혹은 성장이라고 할까.
나는 속물 맞아.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고상한 여자가 아니라구. 그걸 숨기려고 했던 적도 없어. 당신이 그걸 안 보려고 했던 것 뿐이지.
이 대사가 나올 때쯤 나는 눈물 찔끔 날라고 했는데 랄라는 어떨라나? ^^
p.s. 샘한테 빌려드렸다던 책은 콘라트 로렌츠, 솔로몬의 반지 이건 내가 젤 좋아하는 책들 중 하나야. 동물에 대한 책인데, 무조건 읽어봐.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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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의 느낌으로 느껴지는 남편에 대한 느낌 감당 못해 다 드러내 놓고 사실 뒷수습하고 싶은 나는 대놓고 그를 비난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를 비난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더라구.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쩌면 그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자꾸만 들어. 내 현실감각이 어떤 식으로 교란이 오든. 내가 날 잘 들여다 봐야겠어. 내 현실감각을 되살리고 내가 나를 믿는게 비난 나 하나 행복에만 달려있는게 아니거든. 내 경운 남편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면 금방 풀이 죽어버리고 그러면 재서한테도 긍정에너지를 주지를 못해.
아이에게 가장 독이 된다는 이중구속의 원흉이 되는거지 내가. 내가 진짜루 나를 찾고, 내 현실감각을 찾고, 내 개별성을 유지하고 싶은 이유는 정말 내가 행복해지고 싶어서야. 그래야 재서도 행복해질 수 있고. 뭐 그 녀석은 나랑은 독립된 인간이라 또 녀석의 행불행을 내가 결정지어 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남편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면 자기비하의 구렁텅이로 떨어져 사내 죽내 하는 불안정한 감정상태로는 그만 빠져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천천히 다 읽을꺼야. 약초샘은 만화책 꼭 읽으라고 하셨는데, 그거 푸른 무엇이었는데......, 암튼 언니가 추천해 준 책들 그리고 정혜신 선생님의 책들 천천히 다 읽어 볼꺼야.
난 아직도 심장이 산득산득해! 어젯밤 참 많이도 찔렸었거든. 근데 빠작빠작 찔리고 나니까 속은 시원해. 제대로 찔리면 난 근데 눈물이 나. 주책없이 수도꼭지가 열린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