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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2010.05.20 22:21

숲^^ 조회 수:1092 추천:112

아주 길게 썼던 내글이 날라갔다..(요즘 내가 하는 일이 좀 이렇다.ㅜㅜ)

 

미래형 교육과정이라고 불리우던 2009년 교육과정이 내년부터 시행되고

쓸데없는 과목이 되어버린 도덕교사인 나는

어디로 가야할지? 끈질기게 붙어앉아..<애들에게 물론 일부겠지만, ^^;;애들입으로 쓸데없는 과목이란 말을 들었다. 그 아이들은 국영수사과빼곤 다 쓸데없는 과목이다> 모든 이들이 부러워 하며 시기하는

교사를 해야할지..아님

39살..

이제라도 다른 직업을 찾아 쓸데있는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 만땅이라서 아주 길게 썼던건데 글쎄 날라간네 그려..ㅋㅋㅋ

지난 12년간의 내 노력을 단 한방에 날려버린 그 발언에. 좀 충격 먹어서 그런지..

아님 내년부터 선택형교과이며ㅡ영어수업을 늘리기 위해 없어져야할 퇴출대상 1호인 도덕을 가르쳐서 그런지..

모든게 시큰둥, 허둥지둥...자신감이 없고 졸아들고..

그러네..

아! 다시 치기도 싫고

음..

정말 어디가서 점이라도 봐야할까 보다.

여러부운~~

하나만 알려드릴게요..

이제 교사는 철밥통이 아닙니다.

아니 더 정확히는 국영수사과체육은 철밥통입니다. 주요과목이니까요..

그리고 나머지 기타과목은 있으나 마나하며 전혀 다른 교과를 연수시켜서 끝까지 치사하지만.

밥줄이 달린 일이니까 밥그릇을 지켜야 할지 아님 제발로 스스로 나갈지 선택해야 합니다.

오늘도 나는 나 같은 쓸데없는 과목을 가르치는 사람..그리하여 쓸데없는 삶을 살아버린, 그리고 다른 능력이 없어 갈팡질팡하는 무능력한 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딸래미에게 영어공부 하라고 다그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이게..바른걸까?

딸의 인생에서 혹은 내 인생에서?

그러고 있다..

한숨만 나오고..

점집을 찾아가야 하나? ㅋㅋㅋ

다문화 가족을 위해 일하고 대안학교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럴려면 남편과 가족공동체를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지금 짊어진 내 삶의 무게가 참 무겁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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