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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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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는게 비겁해서 미치겠다.

2010.04.29 14:18

약초궁주 조회 수:1157 추천:110

SBS 에서 강의요청이 왔다.

장소도 셋팅되어야하고

복잡한 준비도 필요하니까

녹화는 그쪽에서 원하는날짜에 하게된다.

그러면 한의원을 빼먹어야 한다.

6월, 수요일.

그러마고 했다가 다시 피디에게

연락을 했다.  미안하다고.

정말 마음이 힘들다.

이런 세상에 살게될줄....몰랐는데

봄꽃이 웃는들

우리에게 희망이 잇는건지.

천안함...한달째.

그사이

4대강은 더 넓게 더 깊이 파헤쳐지고.

(그너 아니...하천부지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던 채소덕에

살았는데 이게 날라가서  비싸진다.)

색검은 덮어질것이고.

결국 국민이 선택한 운명아닌가.

바로 월드컵이 열리면

대한민국을 연호하고 승부에 빼앗길 넋들.

또 한달쯤 가겟지.

환갑이 되가는데

아직도 미치고 팔짝뛸일들 투성이라

참.

후배는 이제 25년 가족을 이루고

남푠 아들 잘살았으니

그만 가족주의에서 벗어나고 싶다한다.

홀로 병드신 엄마만 모시고 귀향한다고

한의원을 접는단다.

엄마밥, 아내밥 안먹어도 살만하니

이제 다들 독립군으로 홀로 삶을 꾸려가라한다.

그것도 훌륭한 답이다.

내, 발목을 잡는것은

나의 욕심이다.

프란츠 라는 진화학자의 말씀은

용기라는 이름으로 위태하게 생을 내몰지 말라한다.

소심하게 비겁하게 살아남은 유전자가

우리의 조상이고, 우리라는거다.

아,,,그래도 너무 심하지 않나.

민주주의 국가인데

눈가리고 귀막고 입다물고 살라니. ㅠㅠ

곽병찬 한겨례 핀집인의 칼럼

옮겨본다.

영웅이라 칭송하는 작전세력

그들이 가리고 있는 원통한 진실은 무언지

국민의 권리로 알고싶다.

~~~~~

유가족이 아니라도, 생살 뜯는 아픔이다. 가슴 미어지고 기가 막히는 원통함이다. 오열에 떠는 애도의 상청 앞에서 옷깃 여민다. 그대 영면하시게나. 사랑하는 부모 형제, 피눈물 흘리는 처자식, 돌아서면 그리운 님을 두고 어찌 눈을 감겠는가마는. 그러나 어찌할 건가. 더는 돌아올 수 없는 불귀의 객. 원통한 기억일랑 털어버리고, 이고 졌던 짐 남은 이들에게 맡기시고, 훌훌 떠나시게, 이 무지막지한 폭력과 거짓의 땅을.

돌아서면 더 원통하다. 떠나는 순간까지 그들의 죽음을 누더기로 만드는 저 위선의 말장난들. 그까짓 영웅 칭호 하나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속좁음 때문이 아니다. 허황된 수사로 애도 분위기를 과장해 제 잘못을 덮어버리려는 저 잔꾀가 기막히고, 통한의 죽음마저 화려한 꽃장식 속에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저 정치적 상술을 용서하기 힘든 까닭이다.

........

불을 지피고 부채질한 것은 이 정권의 나팔수들이다. <한국방송>은 ‘천안함의 영웅들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특별 생방송 프로그램을 두 차례나 내보냈다. 이승복 어린이 영웅신화의 주인공 <조선일보>는 자사 홈페이지에 일찌감치 ‘천안함 영웅들을 추모합니다’라는 글귀를 게시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나라당은 ‘우리들의 영웅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펼침막을 선거에 활용하는 기민함을 과시한다.

이순신, 권율 장군, 김좌진, 홍범도 장군쯤은 돼야 영웅 호칭을 쓰던 게 이 나라였다. 서해 북방한계선 전투에서 희생당한 장병들에게도 쓰지 않았다. 다민족 다인종 국가로서 모래알 같은 국민을 통합하고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영웅 호칭을 일삼아 붙여주는 미국이지만, 지금처럼 영문 모를 사고로 순직한 이들까지 영웅으로 추앙하진 않는다.

이제는 이 불편한 의문과 불편한 진실을 말해야 한다. 자칫 그들의 죽음을 폄하하는 것으로 매도될까 입을 닫았던 두려움을 털어내야 한다. 3월26일 밤 9시20분께 천안함은 통상적인 초계활동 중이었고, 근무가 끝난 승조원들은 가족, 친구, 애인과 통화 혹은 문자를 하거나, 부족한 운동량을 채우기 위해 체력단련을 하거나, 근무를 위해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고 있었다. 폭발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 일어났다. 숭고한 애국심을 온몸으로 보여줄 자세도 아니었고, 그럴 시간도 없었다. 하다못해 자위 차원에서 몸부림칠 겨를도 없었다. 그들은 참혹한 희생자였다.

설사 정부와 군, 보수언론이 추정하듯이 북쪽 중어뢰의 버블제트로 말미암은 사고라 하더라도, 그들이 비명에 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건, 적이 후방 깊숙이 침투하도록 무방비였던 경계태세, 어뢰가 배 밑에서 터질 때까지 작동하지 않은 음향탐지기 등 엉망진창인 방어체계, 침몰 뒤 사흘이 지나도록 침몰한 선체를 찾지 못한 총체적 부실 등 군 통수권자의 안보 무능력만 드러낼 뿐이다. 첨예한 대결정책으로 이런 사태를 초래한 이 정권의 정책적 실패만 부각시킬 뿐이다.

 

 

정부의 펼침막은 이렇게 다짐한다. ‘대한민국은 당신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그렇다, 꼭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기억할 건 영웅신화가 아니라, 원통한 죽음의 진실이어야 한다. 그래야 이 터무니없는 참극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고, 하루에도 열두번 가슴을 쓸어내리는 군 장병의 부모들도 안심시킬 수 있다. 그래야 “엄마가 군대 가라고 해서 미안하다”라는 한 유가족의 울부짖음도 이번으로 그친다.

곽병찬 편집인chank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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