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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것을 본다는거

2010.04.23 09:27

랄라 조회 수:1134 추천:139

'공중그네'부터이다.

어디갔어? 어디다 둔거야?

뭐?

'공중그네' 아직 덜 읽었는데, 어디다 둔거야?

 

변기에 앉아 책 읽는 버릇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거 알지만, 랄라네집 거실 화장실 출입구 쪽에 놓여 있는 책장에는 그 자그만 행사(똥싸기)를 지루하지 않게 할 책들이 항상 대기중이다. 사실 랄라가 의도 한 것도 있었는데 동안 선생님께서 소개시켜준 책들을 읽고나서 옥답이(재서빠)에게도 읽게 하고 싶었던 게지. 그런데 긍정적인 반응은 영 안보이더니 언제부턴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공중그네는 마음에 와닿는 구석이 많았던 모양이다.

조폭선생님 시리즈와 심야식당 전권이 연구소에 도착해 있다고 하니까, 얼른 가져다 놓으라고 한다.

사실 이 책들은 내가 고른 것이 아니라 약초샘의 안목이고, 그 약초샘의 안목이 랄라와 옥답이의 공통된 시선을 이끌어 낸 셈이다.

 

같은 것을 본다는 것은 참 좋은 점이 많다.

얘기할 것도 많아지고,

공감지수도 올라가고.

 

내쪽의 그것으로 상대방이 오지 않는다고 실망했던 적이 많았는데,

돌이켜보면 그 내쪽의 문화가 상대방에게 감흥을 주기에 너무 후졌던 것은 아니었었던가 되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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