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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표 혹은 닻......등대

2010.04.02 12:05

약초궁주 조회 수:1067 추천:93

부표 혹은 닻....등대

 

 

간만에 날씨가 청명한 오늘

열애에 빠진 이쁜 녀석이 문자로 연애상담을 한다.

내게는 염장질을 겸한걸줄 지는 모르고서리 ㅋㅋ

 

--샘, 어제는 많이 할켜줬어요.

-왜 그랬어..사랑하기에만도 시간은 너무 짧단다.

 

-감정에 빠지려 들지 않고 믿지도 않아요.

-반신반의 그럼서 사는 거지

속살이 연할수록 다칠까봐 껍질두꺼워지는 갑각류처럼

 

-삶의 태도가 문제에요. 고쳐주고 싶어요.

-그대가 엄마야 누나야. 지적질 그만두셔. 연인노릇만 해

니가 착하고 따스해보여도 을매나 까다롭고 까칠한 구석이 많은데

문제적 인간 아닌 사람 없다니까. 서로 거울봐봐

 

-늘 떠나갈 궁리때문에 집중도 정도 안주려고 버팅겨요.

-닻내릴 인간도 나이도 아직 둘다 아니거든.

연인에게 부표나 달아줘. 헹복해라

 

 

백령도 앞바다에서 폭파된 군함 배부분에

처음에는 부표를 달았다고 했다.

 

국방부는 달았는데 떨어져나갔다고 거짓말을 했었고.

구조에 적극적으로 참가한 해경의 빌표로는

부표를 안 달았다고 했다....매뉴얼 부재? 훈련무시?

빠른 해류에 떨어져나간 배앞머리와 배꼬리를 칮기

위해 며칠이 걸렸다.

갇혀있으나 생존자였을 젊은 군인들, 숨막히는 고통속에서

구조될 희망만은 포기하지 않았을 그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고인다.

 

 

각주구검 -- 배 난간에서 황금을 떨어뜨렸는데

옆구리에 칼로 ‘요기’에 퐁당했다고 표시한것을 말한다지.

떨어져나간 선체에는 동료인 승조원들이 타고 있는데

어찌 부표달생각조차 못했는지 안타깝고 분노가 치민다.

오열하는 엄마의 눈물, 말로는 표현할수없는 고통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있을 가족들에게,

군은 책임회피에 북한탓하기, 둘러대기,

은폐에 허둥대는 모습이 비겁해 보인다. 신뢰하기 어려운 태도다.

 

엄마와 부모, 가족은 우리의 닻이다.

우리가 세상의 수많은 갈래길과 미로에서도

길 잃지 않고 표류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게 잡아끌고 있다.

 

등대가 그러한것처럼.

눈앞에 불빛이 보이지 않아도 부모라는 등대는

먼바다에서 헤매일지라도

이미 우리 가슴속에 환하고 따스한 불빛을 깜박여준다.

 

자유를 꿈꾸지만

돌아올 곳이 있기에 꾸는 꿈.

 

 부표..닻...등대는

우리를 이승에 잡아두는

가녀리나 질긴 목숨줄이 아닐런지.

 

내가 자살하지 않고

살아가게 해주는!

 

 

일욜,

꽃피는 자궁책에 나오는 일본환자를 만나러간다.

인터내셔널 왕진이다.

달랑 하루밤만 자고 일요일 귀국? 한다

걱정마시라.

 

난, 조국을 사랑하니까 망명안간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200리 ..외로운 섬하나

독도도 지킬꺼다.

낙동강지키미 지율스님께도 후원금 보내드려야하고

사는 날까지 할일을 구미구미 오물짝거리며

끝까지 버티며 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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