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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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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하더니 테레비서 연예인 자살 얘기가 나왔다

 

자고 일어나서 동생이랑 밥먹는데 들은 얘기

 

나랑 동생은 주로 밥먹으면서 얘길 많이 한다 이유는

 

밥먹고 학원다녀오면 동생은 출근하기 때문에  얘기할 기회가 많이 않다는것이지

 

여튼 동생이랑 그뉴스를 보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왜 자살한것일까? 우울증이 심했다면 주변도움을 받으려고 라도 해보지

 

아니면 정신과 치료를 적극적으로라도 받아보던가...

 

동생하고 나는 당사자는 둘째고 남은 가족들은 어쩔거냐는데로 생각이 같아졌다

 

왜냐 진짜 남은 가족 그충격 어쩔거냐고말이다

 

나랑 동생은 아무리 괴로워도 살아야 한다 주의인가보다

 

사실 나도 죽음을 생각해본적이 있고 지금도 시시 때때로 생각이 난다

 

회사 다니면서 봄가을에 죽자고  찾아왔던 우울증도 한몫을 거들었다

 

하지만 난 돈나가는게 무서워서 정신과 치료는커녕  죽자고 버텨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ㅋㅋㅌㅋ

 

지금 생각하면 무식이 하늘을 찌르는거지만 그땐 그랬다

 

유난히 힘든 유년기와 사춘기를 지났고 남이  말걸기도 무서울 정도로 온몸에 독기로 가득찼던

 

동생  어릴 때부터 봤던 아버지 주사로 인한 상처와 나는 없고 오로지 가족과

 

집장만에 목슴걸고 덤볐던 내 지난날 

 

언제였더라 아무렇지  않게 한 얘길 들은 주변 사람들이 하는말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살았냐고 자살하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헀다

 

그말을 듣는데 화가 났다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힘들다고 다 자살하는것은 아니다

 

나는 살아남기 위해 죽자고 덤빈거지

 

 

동생도 고등학교때는 선생님도 같은반 남자애들도  말도 못붙일 정도로

 

독기로 가득찬 아이였다  친구들을 내가 아는데 동생이랑 절친들이다

 

얼마나 애가 무섭고 독해 보였는지 같이 다니는 친구들에게 그러더란다

 

너는 왜 저렇게 무서운 애랑 같이 다니고 말을 하고 있냐고 어울리지 말라고 하더란다

 

사실 동생친구들 내가 봐도 천사표다

 

세녀석은 중. 고등학교 동창 하나는 고등학교 동창인데

 

중학교때부터 내동생의 횡포를 다받아주더란다

 

동생은 스스로가 도화지 공포증이라 불릴만큼  그림그리는것을 아주 끔찍히

 

싫어하고 심지어 무서워 한다  그러니 미술시간은 고문의 시간이지

 

그런 동생을 대신해서 미술숙제를 해주던 친구가 있었는데 한번 해주기 시작해서

 

중학교 3년 내내 해줬단다

 

나머지 두 친구는 쌍둥이 자매인데 동생의 가사 숙제 전담이었단다

 

3년내내 가정 가사 숙제 담당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동창은 동생의 먹거리 조달 담당

 

집에서 편의점을  하는데 동생이 좋아하는 먹거릴 늘 가방에 담아와서

 

동생에게 일용할 양식을 데주는아이였단다

 

그리고 내가 아는 초등학교때만나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에서

 

심리치료를 공부하더니 그후로 지금까지  살뜰하게 정신 건강을 챙이고 있는

 

아이가 있는데    방학때면 거의 그아이 집에가서 살다 싶이 했다

 

지금 생각하면 우리 부모님의 불화로 받은 상처와스트레스를

 

그아이 부모님을 보면서 위로 받고 해소했던거 같단다

 

왜냐 그아이 부모님은 면에서 소문난 잉꼬 부부이시고 금슬이 좋으신 분들이다

 

내동생에게는 또다른 부모님이나 마찬가지다 당신 딸에게 주시던 사랑을  내동생에게

 

나누워 줬으니 ...  그렇게 만난 그때 친구들은 아직도 내동생한테 성심 성의로 친구를 해준다

 

몇달을 연락하지 않고 지내다가 연럭을 해도 방금 만난 아이들처럼 얘긴 한다

 

어떨때는 나도 데리고 놀아주는 고마운 친구들이다 ㅋㅋㅋ

 

지말로는 자기는  성은을 베풀어서 그아이들과

 

친히 놀아주고 계시다나? ㅋㅋㅋ

 

동생은 학교다닐때 딱 3마디만 했다

 

일명 독설 3종 세트

 

짜증나 , 재수 없어 , 죽여버리겠다

 

섬득한 말이지만 당시 동생의  상태를 딱 요3마디로 요약 가능하다

 

멋모르고 내동생 건드린 남자애를  반 죽여 놓다 시피 했던 적도 있단다

 

싸움의 발단은 늘 내동생곁을  지켜 주는 그친구들에게 왜 저런 애랑 노냐

 

놀지 말라 저런 싸가지랑 왜노냐며 시비를 걸더란다  친구들에게 시비가 뭍었는데

 

동생은 그게 심사가 뒤틀린거지

 

하도 독기로 똘똘 뭉쳐져 있다보니 호기로 건드린 모양인데

 

죽자고 달려들어 말발로 뭉게 버리자 이놈이 몸싸움을 걸더란다

 

내동생 고등학교 몸무게 40키로 간신히 넘었다 살빠지면 30키로 대 유지했고

 

그런애가  덩치가 산만한  남자애랑 몸싸움이 될까 싶었지만

 

독기로 뭉친 애가 무서울게 뭐겠어  몸싸움으로 번질찰라

 

반 아이들이 떼어 놓았단다 그래도 분이 안풀린 내동생

 

그 작은 덩치로 그아이 앞에 있던 책상을 집어 던져 버렸단다 이어서 의자까지 ...

 

바로 상황종료

 

그뒤로 아무도 내동생 못건드리고 동생 친구들도 건드리지 못하더란다

 

동생은 자길 건드리는거보다 친구들을 건드리는게 그렇게 싫더란다

 

그친구들 그런 내동생 비호아래 3년내내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동생이 그시절 하던말이 나는 자살하지 않고 사는것만해도 엄마 한테 효도하는거라고

 

난 중학교때 이미 삶을 포기했다고 ...  그러던 내동생이

 

지금까지 살아있는게 신기하다고 하겠지만 동생은 죽자고 노력했다

 

내가 한노력보다 더 20살때까진 친구들이 보살피고 그후론 사촌 오빠가 데려다가

 

일을 가르치며 그 모나고 독기로 가득찬 동생을 보살피고 위로하고 다듬어 주었다

 

그당시 6개월 만에 만나 동생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늘 시비조에 독기로 가득 차있었는데 동생이 웃고 있었다

 

 단한번도  내말을 들었던 적이 없던  인생이시비조였던 동생이

 

안부를 묻고 웃고 애교도 부린다 우째 이런일이...

 

당시 회사에서 걸핏하면 12시간근무를 했기때문에 동생에게도 집에도 자주 가지 못했다

 

오래간만에만나면 동생이 완전히 바뀐 모습으로 나와 만났다 그때마다 나는 동생을 어떻게

 

데해야 할지 몰라 당황헀고... 그렇게 3년의 시간이 지났고

 

동생은 완전히 혼자 지내게 되었다 건물 설계일을 그만 두고 지금 하는 와인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기서 지금음 사교성있고  웃는 동생으로 만들어준 두번째 은인을 만났다

 

나는 잘모르지만  당시 동생의 상사였던 여자 메니저님과 동화작가를 만났는데

 

그분들은 그냥 동생 있는 그대로를 꺼내보이게 하고 가슴에있는 상처들을

 

내보이게 하셨단다   그분들과 2년 정도 일했는데  헤어질때 그러시더란다

 

항상 동생이 내벹는 말을 들으면서 무서웠노라고 동생이 내벹는 말이 실제로 일어날까봐

 

늘 가슴이조마 조마해서 다른 얘길 하는거 보다 들어주었노라고 했단다

 

그때 내동생이 늘 하던말이 죽고싶다였는데 예사의 죽고 싶다가 아니라

 

한마디 한마디가  그방  사람이 죽어버릴거같은 섬득함이 있었단다 그정도로 동생의

 

말이 무섭고 안위가 걱정되서 퇴근할때마다

 

" 내일 저아이가 무사히 아무탈없이 출근할수 있게 해주세요  오늘반 스스로 목숨을 놓는

 

일이 생기지 않게 해주세요 "

 

이렇게 기도를 했단다  지금도 그분은 동생하고 연락을 하고 지내는데

 

동생을 지켜준 은인으로 동생도 나도 감사하고 있다

 

유난히 힘들고 상처뿐인 10대를 지나서 20대에 들어 겨우 치료하고 도와줄 사람을 만난동생은

 

지금 다름 사람을 돕고싶어한다  같이 일하는 직원을 만나면서 자기 자신의 예날 모습을 본다고 했다

 

그사람을 돕고싶다고  내가 사촌 오빠와 메니저님과 동화작가 언니의 도움으로 죽지 않고

 

스스로 삶을 포기하지 않고 이때까지 살아 왔으니 자기도  받은만큼 다는 아니더라도 그사람을 돕고싶다고 했다

 

그런말을 하는 동생이 너무 기특했다  중학교때 이미 자살을 생각하고  늘 죽음과 함께어께 동무하고

 

 다니던 동생이

 

주변의 도움으로 살고자 하는 맘으로 생각이  바뀌어서  지금까지 살아주고 있음에감사하고

 

적어도 언니랑 속에 있는 얘길 나눌수 있음에 감사한다

 

10년 넘게 동생하고는 말을 재대로 해본적이 없었다 항상  내벹는 독설 3종세트 때문에...

 

싸우기만 죽자고 하고 나중에는 말도 안하고... 그러다가 지금은

 

" 언니가 밥해줘서 나는 너무 고마워"

 

" 언니가  나물 반찬 많이 해줘서 매일 맛난 반찬 먹어서 좋다"

 

" 언니가 집에 있어서 고맙다"

 

이런말을 할때마다 참 민망하다  하지만 동생이 그렇게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동생이 그런다 만약에 그때 그런 사람들을 못만났다면

 

지금 나는 진작에 20대 초반에 자살했을거라고  솔직히 지금도 딱히 하고싶은것이 없다고 했다

 

나처럼 뭐가 하고싶다 이게 하고 싶다 이런 목표가 있는것이 아니라 그냥 하루 하루 살아갈뿐이라고 했다

 

동생에게  삶의 목표가 생긴다면 어떨까?

 

자살하지않는게 엄마에게 효도하는 방법이라던 동생은  엄마가 아프면 엄마를 걱정하고

 

가족들에게도 안부 전화도 하고  독설 3종 세트로 없어지고

 

전보다 더 많은 철학책도 많이 일고 자기 몸을 돌보고 있다

 

자기는 너무 독해서 자살을 안할거라고  한다   내가 서울집에 있으면서 동생 밥해주는 보람이

 

생겼다 전보다 얘기도 더 많이 하고  울엄마 버젼으로 살이 부드러워졌다

 

그래 그렇게 살이 부드러워지거라  10년넘게 싸움만 하던 자매사이에서 이제  속깊은 얘기 많이 하는

 

자매가 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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