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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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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물어뜯기...초조불만엔  이렇게 해보시우!

 

공부잘하는 수현양.

머리가 좋아서

저절로 쉽게 잘하는것은 아닌 모양이다.

문제도 열심히 풀고 노력을 엄청한 결과리라.

 

월반을 해서 조기프로그램으로 대입까지

합격했는데.

그래도 고등학교시절을 친구들을 사귀면서 평범하게

즐기는 것이 낫다는 판단으로 학교를 더다닌다.

 

해마다 기운이 많이 빠지고 체중조절이 힘들고

운몸이 결리고 지치면 총명합방탕을 복용해왔다.

 

겨울방학이라 다시 찾아온 수현양

안색이 핼쓱해서 창백한데

문제는 손톱밑 피부가 빨갏고 거스러미 투성이.

맨날 물어뜯어서 열손가락이 모두

엉망으로 생살이 얇고 아플듯했다.

나의 주문은-뉴트로지나 훗크림을 바르라는거.

약에는 피부재생을 돕는 처방 추가했다..

 

-수현씨, 설마 발크림을 먹지는 않겠지.

정 뜯어 먹고 싶으면 허브 로즈마리같은걸 길러서

잎을 뜯는것이 나을거여. ㅋㅋ

 

20일만에 나타난 수현.

엄마랑 둘이 싱글벙글이다.

열손가락을 쫘악 펴보이는데

색은 비록 불그스레해도 헤진거스러미는 없이

매끈하게 덮였다.

엄마말씀이

-진짜 신기해요. 얘가 허브화초 기르는 재미에 푹

빠져서요.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얘가요. 선생님 말투로 설마 발크림을 먹진 않겠지

흉내내면서 웃어요. 하하하

 

-이제 히야신스 구근도 꽃피워 보게 사주세요.

같이 깔깔거렸다.

 

바라보기만 해도 어여쁜

소녀의 화사한 웃음과 함께

내 맘도 화사해졌다. 고마워 수현^&*

 

 

~~~소설가 김훈샘도 손톱 손끝이 남아나질 않는다고.

입으로 잘근잘근 씹는데서

긴장을 푸는것은 좋은데.

 

턱도 손톱도 피부도 인상도 쓰는것도

고달프다. 고약하다.

 

허브화분 기르기, 봄볕오후에

여러분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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