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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무슨 죄? 낳아놓은 죄가 있지 ㅠㅠ2010.02.06 15:16 우짜겠노, 자식들 세상에 내놓은 죄가 있는걸....
토욜, 지금은 세시. 늦은 점심을 먹고, 처방도 하고 청소도 하고. 글을 쓴다.
토욜은 멀리 지방서 오는분이나 가족들이 오시는데. 대기실은 좁지. 각자는 중환자지...힘들게 찾아온만큼 설명도 해야지. 나도 비상근무를 한다.
오늘 제일 먼곳에서 오시분은 광주. 새벽같이 출발해서 온 직장여성. 어머니랑 같이 왔다.
자궁근종 수술을 몇년전에 받았는데 다시 재발로 크기가 아주 많이 자랐다.
어머니는 묵묵부답. 딸만 작은 목소리로 겨우 대답을 하는데. 몹시 부끄러워 한다.
협진산부인과에 의뢰하니 선생님이 나좀 보잔다.
대기실 가득 한 환자들을 놔두고 달려가면서...
혹시 부모몰래 혹이 아니고 임신한건 아닐까?
....내진을 거부해서 겨우 복부겉에서 초음파만 시행했는데.. 정확지는 않지만 직경 20센티는 됨직한 덩어리다.
~~다시 내가 겉으로 진찰을 해보니 임신 6개월정도로 배가 몹시부풀엇다. 설명을 해줬다.
지난번에 수술받은 병원, 나이든 남자샘이었다고 한다.. 그동안 수치스럽고 당혹스런 경험도 잇을지 모르고. 결과적으로 병원도 불신하고 도움도 전혀 받지 못한채 다시는 산부인과를 죽어도 안가려고 햇단다.
3년정도 혼자서 불러오는 배를 끌어안고 눈물로 지새우며 속앓이 고통속에 지냈을걸 생각하니 어찌나 가엽던지...
다행이 자살하지 않고 멀리서 와준것에 고마워서.(말도 안되지만. 라리 죽는게 낫나고 그런사람도 있다)
어머니를 잡았다. -딸이 혹시 임신이라도 해도 엄마가 도와주셔야지요. 누가 편을 들어주겟어요. 이 친구가 근종수술한것을 엄마와 가족에게 수치심 느끼고 면박을 준다거나 상처를 주었을지도 모르지요.
혼자 얼머나 고민했을지..이제 엄마가 무조건 잘해주시고. 고쳐주셔야하요. 왜 말도 안햇는지...야단치지 마세요. 말하면 엄마가 뭐라 할까봐 못한거니까 의논상대가 되어주지 못한 엄마도 책임있어요.~~
곁에서 울고 잇는딸. 엄마눈에도 눈물 가득.
-삼일간 펑펑 울어요. 그리고 죽을병 아니니까. 대학병원가서 씨티 찍고 수술하세요. 그리고 20일쯤 몸추스르고 다시 오세요. 다음에 재발안하게 몸조리 하면 되요.
처음에 혹만 수술하면 다 나은줄 알고 생각한게. 실은 혹을 만들어 내는 자궁에너지도 바꿔줘야 했거든요. %^&*()_)(*&^%$^&*~~~
오링테스트도 하고 근종리포트도 주고 잔소리 만빵......하고 보냈다.
진료가 다 마치고 난뒤. 조금아까 전화를 걸었다. 기차타고 귀향중인듯한. 엄마를 바꿔 달래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햇다.
-어머니. 혼자 앓느라 고생많고 가여운 딸에게 제가 뭐라 할수 없으니 대신 어머니께 야단을 한겁니다. 오해마시고 죄송해요. 그럴수 박에 없었어요, 개복수술 받으면..자궁은 살릴수도 있으니 걱정 마시고. 치료 잘받게 해주세요.
-아닙니다. 선생님 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
혼자 군시렁....엄마가 나놓은 죄가 있지...잇다. 죽는날까지. 힘껏 에프터 써비스 해야지 우야겠노.
오늘 하루, 내 삶의 의미- 광주아가씨가 제대로 진찰을 받고 차선의 치료를 받게 마음을 움직여준다면 나도 헛사는게 아니리라.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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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내과에 예약했다.
화요일 오후 2시.
위와 대장을 같이 받을것이다.
.
금식은 물론이고.
설사제를 물타서 4리터 를
아침 9시부터 마셔야 한다.
물은 전날 밤부터 못마시고
아침부터 변기통을 끌어안고
힘좀쓰다가...기진맥진하여 병원에 갈듯싶다.
수면내시경 말고 쌩으로 받고도 싶지만
워낙 엄살도 많고
헛구역잘 하다가 의사샘께 민폐만 끼칠것 같아.
비몽사몽간에 해달라고 했다.
그동안 별불편 없이. 잘먹고 잘내보내준
위와 대장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며칠, 좀 잘먹어둬야겠다... ㅋㅋ
<휴진안내문>을 써야하는데
간호사가 강의 회의? 이러는데.
구차한 핑게는 대서 무엇하리.
솔직히 말하고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는게 옳다.
2월 9일은 화욜 휴진합니다..
부디 환자분들 힘들게 오셨다가
헛탕치지 않으셨으면~~~미리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