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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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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 보리 고둥아 너 어디있냐 !!

2010.01.23 21:17

은수 조회 수:1665 추천:139

 

 

나 요새  어릴적에 먹었던 오만 가지 해산물 종류를 다시 찾아 먹어보고있다

 

왜냐 요새가 날이 아주 차고 물도 차지만 해산물 먹거리는 아주 재맛을 내고 또

 

살이 찰지고 달다  그중에서 자꾸 생각나서  몇주를 고민하다가  시장에갔는데

 

찾는게 없다  시장에는 물미역이 지천인데 왜 그녀석이 없는거지 ㅠㅠ

 

요새는 물미역이 한창이다 물미역이 요새 두종류가 나온다  하나는 우리가 흔히 먹는

 

하늘 하늘한 잎의 미역이고 다른 하나는 생긴것이 꼭 산세베리아 잎처럼 생긴것이다

 

잎이 가늘고 길게 위로 뻗은 녀석이 쌈이나 미역셀러드로 많이 먹는것이다

 

이것은 일반 미역보다맛이 오독 오독 하게 씹니는게 최고다

 

이녀것들이 지천에 있는데 왜 내가 찾는 그녀석이 안보인다냐  이녀석이 한창이면

 

분명 그녀석도 있을텐데... 그러나 결국 그날 시장에서 그녀석을 볼수가 없었다

 

내가 그토록 찾는 것은 바로  고둥이다

 

울동네는 그것을 보리 고둥이라고 부르는데 제주에서는 보말로 불리는 아주 맛이 좋고

 

또 간에 기운을 북돋아준다는 그 고둥이다

 

생긴것도 귀엽게 생겼다  둥근 세모 모양이 위로 또아리 틀어 올린 모습이 귀엽다

 

어릴적 울아버지 바다에서 나는 자연산 미역을 베러 갔다 오시면

 

이 보리 고둥을 다라로 한다라씩 주워다 주셨다  울아버진 남들보다

 

갯손이 거셨다 갯손이 걸다는것은 똑같은 조건에서도 다양한 종류의해산물을

 

남들보다 더 많이 수확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아버진 미역도 남들보다 많이 베고  틈틈히 보리 고둥을 잡으셨는데

 

다른 사람이 잡는거 보다 고둥이 크고 굵은 것만 주워다 주셨다

 

그럼 엄마는 깨끗하게 씻어서

 

한번 삶아낸다음 한사람당 하나씩 낙시 바늘을 나눠주고는

 

알맹이를 빼라고 했다  이보리 고둥 맛이 지금 생각해보면 전복이랑 비슷했던거 같다

 

아니 난 전복보다 이게 더맛있었다   온식구들이 둘러 모여서

 

이 고둥의 알맹이를 뺐는데  반은 입으로 들어가고 반은 그릇으로 들어갔다

 

알맹이가 다 모아지면 엄마는 아주 간단하게 양념을 해서 보리 고둥 무침을 해주셨다

 

생미역을 살짝 데쳐서 이 고둥무침얹어서 양쪽 볼이 며져라 먹었다

 

이런날은 우리 식구들이 전부다 과식을 하곤 했다  이고둥 서산으로 이사나오면서는

 

자주 먹질 못했다 전에  바닷가에 살땐 갯바위랑 갯벌에 설설 기어다니는것

 

주워다 자주 먹었는데 요새는 시장에 가야 가끔 볼수 있다 그것도 일반적인 생선 가게가 아닌

 

물을 봐오시는 할머님들이나 아주머님들의 작은 함지속에서 볼수 있다

 

물은 본다는것은  바다에서 잡은 해산물들을 직접 시장으로 가지고 와서 파는것을 말한다

 

그러나 일주일 내내 이고둥을 찾아 시장으로 출장을 갔지만 결국 볼수가 없었다

 

태안시장으로 원정을 갈생각까지 했다

 

여하간 올겨울 안에 이놈좀 먹고싶은데 ... 아무래도 대타로 소라나 삐투리로 만족해야 할거같다

 

아 ~~~ 먹고싶다 보리 고둥 무침 ㅠㅠ

 

 

은수네 부엌입니다

 

 

보리고둥은  제주도에서 보말이라고 불리는 고둥이에요 서해안에서는 보리고개 시절에

 

먹을 곡식이 떨어지면  바닷가사람들은 손에  바구니 하나 들고 바다에 나가서

 

이 보리 고둥을 주워다 삶아먹거나 죽을 쑤어먹거나 또는 생미역과같이 먹어가며

 

보리고개를 넘겼데요 보리 고둥이란 말이 붙은건 알맹이눈이 꼭 삶아놓은 시커먼

 

보리같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네요  이고둥 시장에서 구하기 쉽지 않아요

 

하지만 어릴적 먹었던것이라  이런 겨울이되면 꼭 한번씩 먹고싶어요

 

꼭 보리 고둥이 아니어도 다른 고둥으로 만들어도 맛있어요

 

시장에 가면 소라 많이 있죠? 참소라와  삐툴이가 있는데요

 

참소라는 덩치도크고 살도 많고 껍질도 두꺼워요 삐툴이는요 덩치가 참소라보다 작고

 

날씬한 아가씨처럼 생겼어요  이녀석들을 사다가  작게 썰어 제가 쓰는 양념 그대로 넣고 무쳐드세요

 

일단 재가 고둥무친 만드는것먼저 알려 드릴께요 그리고 오늘은 제가 해산물 싱싱한거 고르는요령도

 

덤으로 알려드릴께요

 

자 !! 그럼 만들어 볼께요 저는 예전에 울 엄니가 해주셨던 보리고둥 무침으로 갑니다

 

 

 

재료 :  보리고둥 알맹이 두주먹 , 고추가루 1, 다진 마늘 1, 설탕  반에 반수저 , 양조간장1,깨소금 2

 

 

 

참 요새 은수네 부엌에서 재료 끝내주게 적고쉽게 나가고 있습니다

 

만들어 봅니다

 

1. 보리고둥에는 눈이 있어요 요거  번거로우시더라고 꼭 제거 해주세요

 

2. 준비해둔 양념은 깨소금을 빼고 잘 석어주세요  여기에 보리 고둥을 넣고 잘 섞어주세요

 

   양념이 어느정도 배들면 간을 한번 보세여 간이 싱거우면 양조간장을 좀더 넣고 무치시면 됩니다

 

    간은 맞는데 너무 빡빡하다 싶으면 물을 살짝 섞어 주세요

 

3. 버무린 고둥무침에 준비한 깨소금을 팍팍 쳐주세요 그럼 고둥무침 끝입니다

 

고추를 좋아하시는분들은  풋고추를 잘게 썰어서 섞어 드셔도 좋아요

 

 

자 이렇게 은수가 올겨울 그렇게 먹고싶었던 보리고둥 무침을 소개해드렸어요

 

요새 수산물들이 기똥 차게 맛있다는거 아시나요?

 

음력 1월 말까지 숭어의 계절입니다 참숭어요 보리숭어는 별맛이 없지만

 

참숭어는 지금이 재철이랍니다 회좋아하시는 분들  자연산도 아니면서 비싸긴 우라지게 비싼

 

 양식 광어 우럭만 드시지말고

 

자연산 참숭어 한번 드셔보세요 살이 찰지고 고소한게 끝내줍니다

 

유난히 물이 차서 올해 참숭어 끝내주게 맛나다네요

 

오늘은 살림의고수들고  어렵다는 조개류  고르는 법을 소개할께요

 

은수는 웃기는게 생선회는 못먹으면서 이런거는 무자게 좋아해서 남들 생선회 먹을때

 

옆에서 해삼 멍개 주워 먹고 있다지요

 

자 ! 이제부터 이런 해산물들을 살때는 시장 바구니안에 꼭 나무 젓가락 하나씩 들고

 

수산시장으로갑니다   저는 얼마전에 포항댁  함안댁 그리고 마포 묵은댁이신 약샘과

 

노량진에 다녀 왔습니다  이날  약초샘은  생전 처음 해삼 내장을 드셨답니다

 

해삼 내장은  전부 일본으로 수출하는거 아세요?  그맛이 기가 막히기 때문에 일본사람들이

 

환장을 하고 달려든답니다 해삼도 내장이 있어요 노란 황금색 내장이요 싱싱한 녀석에만 있는데

 

이게 향이 아주 좋아요 해삼내장젓갈은 남해안 지방에서 아주 귀한 손님에게만 내놓는 별미 입니다

 

절대로 쇠젓가락이나 쇠그릇에 담으면 안됩니다  맛이 완전히 변하기 때문이죠 

 

그러니 혹 해삼을 좋아하시는 분들 해삼 내장 꼭 달라고 하세요

 

향이 아주 그윽합니다 

 

-싱싱한 해삼 고르는 방법-

 

준비한 나무젓가락으로 물속에 있는 해삼을 건져 올려보세요

 

그럼 모양이 확  줄어드는게 있습니다 이게 싱싱한 해삼이에요

 

혹 촉수같은것이  다 늘어져 나와 있다거나 꿈틀거리지 않으면 이녀석들은

 

골로 가기 일보 직전이거나 상한 녀석이니 꼭 확인하세요

 

해삼은 바다의 인삼이라고 하잖아요 자양강장제로 아주 좋다고 하니

 

쇠고기말고 해삼 자주 드시면 좋습니다   해삼은 사람 손이 직접 다으면

 

죽습니다  절대로 손데지 마시고 나무젓가락으로 집어보세요

 

주인들이 상한다고 손못데게 하면서  실재로는 죽은 해삼을 팔기도 합니다

 

해삼도 미꾸라지처럼 촉수같은게 있는쪽이 입이거든요.  어지간해서는 절대

 

사람들이 볼수가 없어요 어디가  똥꼬인지도 모를정도죠 그런데

 

이 촉수가 축 늘어진것은 100% 죽은 것입니다 지난번 노량진 시장 갔을때

 

주인 아주머니가 해삼달라고 하니 대뜸 이거부터 담아주려는거에요

 

죽은거란걸 알고 이거 말고 다른거 달라고 하니 얼굴이 뜨악해지더군요

 

에공  절대로다가 이런거는 사지마세요 속이 이미 상했을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렇게  나무젓가락으로 들어 보고 하면 주인들도 어쩔수 없이 지켜보거든요

 

우리 엄니가 알려주신 방법이에요  해삼은 나무젓가락으로 집었을때

 

꿈틀거리는것이 싱싱한 해삼입니다 !!!

 

 

_비싼 몸값자랑하는 키조개 잘고르는방법_

 

비싼 몸값에 관자라 불리는 초고급 식재료로 통하는 키조개

 

이녀석도 수입이 있다는것을 아시나요?

 

국산과 분간할수 있는 방법은요 껍질에 구멍이 있는지 확인하는겁니다

 

대문짝하게 큰 구멍이 아니라 뭔가에 콕찍힌듯한 그런 구멍입니다

 

국내 해안서 올라 오는 녀석들은 일일이 사람 손으로 잡아 올리는데

 

갈고리 같은것으로 찍어 올리기 때문에 껍질에 이런 구멍이 있습니다

 

그리고 싱싱한녀석일수록 입을 닫고 있어요

 

 

멍개고르는법

 

멍개도 마찬가지로 나무젓가락으로 들어 올려 보세요

 

그럼 분수대처럼 물을 뿜어대는녀석이 싱싱합니다

 

색상은 위부분은 선명한 붉은색이 돌고 아래 뿌리 쪽은 엷은 주황색을 띄고

 

잘잘한 잔뿌리같은것이 많은게 좋아요  멍개는 울퉁불퉁할수록 싱싱합니다

 

 

바지락과 그외 조개류들 (피조개 , 새꼬막 ,모시조개 등등)

 

천연 바이오 핵산이라 다른 조미료 하나 넣지 않아도 기똥차게 맛있는 바지락

 

하지만 살때 보면 입을 해벌리거나 혹은  관족을 내놓고 있는 것을 보면

 

이거 사? 말어? 이러실텐데요  일단 입을 헤하고 벌리고 있으면 상한거라 의심하시면 되요

 

그리고 관족을 내놓고 있는녀석들은 껍질을 톡톡 건드려 보세요 그럼 후딱 뚜껑을 닫는게

 

싱싱한거에요  조개류는 지조있는 선비처럼 입을 꾹닫고 있는 녀석들이 싱싱한거에요

 

 

바닷가에 사시는 분들은 집에 고추장 독보다 된장 독이 더 많다는것을 아시나요?

 

그리고 집집마다 마늘을 심어놓고 엄청나게 먹어댑니다

 

또하나 절대로 조개류를 여름에 날것으로 먹지 않습니다

 

어지간하면 조개류는 무조건 익혀 먹어요  여름에는 회도 잘안먹어요 균이 많아

 

탈나기 쉽다는것을 경험으로 알고 계시거든요

 

여름에 조개 먹고 비브리오균에 감염되서 테레비에 많이 나오는거는

 

관광객들이나 외지인들이지 그동네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는사실 아세요?

 

바닷가에 사는사람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여름에 나오는 조개는 독소를 가지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어요

 

그리고 늘 날먹거리들을 먹을 기회가 많기 때문에 식중독에 잘걸리게 된다는것도요

 

된장과 마늘은 항균작용이 아주 강하다는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알고 있으니

 

예방약처럼 집집에 된장독을 더많이두고 해산물 요릴 해먹을때는 무조건 넣먹어요

 

된장과 마늘은 강력한 항균작용 하는 식품들이잖아요

 

여러분들도 회드실때 새콤달콤하다고  초장에 찍어드시지말고

 

된장에 드세요  그게 뒤탈을예방하는 방법이에요

 

그리고 조개나 고둥종류  날로 드시지 말고 익혀드세요

 

익혀 드실때는 꼭 내장을 떼어내고 드세요  왜냐면 조개는  내장에 독소가 가장 많아요

 

전복 내장 빼고는 모든 조개종류에서 내장 다떼내고 먹는다는 말이 있어요

 

조개 내장은 가리비나 키조개 또는 고둥을 굽거나 쪄내면

 

초록색이 도는 부분이 있어요 요개 그 내장부분인데요  요긴 드시지 마세요

 

특히 여름에는요    조개류는 타우린이 많데요 고둥도요  간이 안좋은사람에게

 

아주 좋다고 하네요    바다는  자신이 키운것을 인간에게  내주는 오마니같은

 

존재래요 이겨울이 가기 전에 그 바다가 내놓은 싱싱한 먹거릴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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