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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에 백마타고 달려온 남자는?

2010.01.20 16:56

약초궁주 조회 수:1551 추천:123

어젯밤 꿈에 백마타고 달려온 남자는?

 

꿈이 하도 생생하여

깨고나서 반드시 기억해야지. 잊지 말고 써야지 그랬다.

 

어제 밤, 1년치 몸살 주말에 좀 앓고

가끔 면역계도 비상사태 훈련도 시켜야 되기에

일찍 누워서 잤다.

 

잠들기전에 붙든 책 2권은~~~

 

<어머니를 돌보며>

치매와 파킨슨병을 앓는 어머니를 돌보는 미국의 여자 작가.

자신은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고 있으면서

미치지 않기 위해 쓴 간병? 일기.

대비마마를 모시고 살기 때문에

두려워 하는게 참 많다. 닥치면 하겠지만.

(도파민 졸로프트 악티반 팍실보다

미리 총명탕 먹어두는것이 낫다는 생각)

 

<혼신의 신혼여행>

메가쇼킹이란 만화가가 홍금보의 금보아내랑

자전거 신혼여행을 두달 다녀온 만화책.

서울서 마라도 왕복스토리-즉 여행책이다

 

책 내용중에 어머니는 망상과 환시에 시달린다.

치료약의 부작용도 그러하단다.

집에 누가 들어와있고 불지르려하고...등등.

 

~~~꿈에 우리집은 2층집. 나는 소녀시대.

여동생은 5살쯤?

(내 평생꿈이 이층집 살아보는건데

아버지 살아겠실때 못살아봤다.)

삥둘러서 포위하듯 집이 들어차있고

어린 나는 좀 겁나했던가 싶다.

분위기는 약간 어두웠다가

갑자기 뒷문으로 통해서 시골길이 나타났다.

 

어두운 화면에서 봄의 정경으로 넘어감서

200미터 쯤 되는 황토길(꿈속에서 길도 가늠해봄)

길가엔 봄꽃 배꽃 복사꽃같은 희고 고운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옆으로는 졸졸 시냇물이 흐르고

햇살은 따듯해서 만화방창 호시절 아지랑이 모락.

뒷문으로 나서면 일본 절같은 하얀 절이 있었다.

멀리서 하얀말이 끄는 수레가 달려온다.

우리 아버지다.

퇴근할때는 차를 타고와서 백마를 갈아타고 달려오신다.

막내여동생 볼이 사과같은 통통하고 다부진 녀석이

아빠~~~라고 외치며 마주 달려간다. 기운찬 몸짓을 바라보며

꿈속의 나는 생동감을 느꼈다.

 

아버지 꿈은 참 오래만에 꾸었다.

우리 엄마꿈엔 아버지가 런닝샤쓰바람에

나타나서는 말없이 보기만 한다는데.

어딜가자고 그러면, 엄마가 안따라갔다고,

자길 저승으로 끌고 가려는거 아니냐고.ㅋㅋ

 

파르나서스 상상극장도 못잖은

달리의 기묘한 그림처럼

꿈은 의미와 상징으로 가득한 놀이동산같다.

 

백마 세마리가 끄는 마차는 나의 기대나 상식과 전혀 상관없이

아버지가 타고 나셨으나

그래도 길몽 아닐까.

 

봄의 따스한 햇살, 양명한 기운이

기다려진다.

겨울이 지루해서~~~푸른산에 가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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