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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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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겨울진미 물김국이 왔어요 ~~

2010.01.13 12:03

은수 조회 수:2216 추천:157

 

 

올겨울 부자게 춥다

 

시장가도 먹을것이 없다  죄다 얼거나 출하정지 상태거나 출하를 해도 배송이 안됀상태

 

도대체 뭐를 먹으란 말이냐 ㅠㅠ

 

그러나  이추운 겨울이 오히려 주 맛있는 겨울 별미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걸

 

아실라나?

 

그준인공은 바로 물김이다 물김은 생길 또는 사투리로 물짐이라고도한다

 

울나라서 서해안이  튼튼하고 씩씩한 갯벌 때문에 엄니 품처럼 먹을것이 무자게 많이 나온다는거

 

그중에서도  김은 서해안 끝자락  태안 반도를 중심으로 끼고 있는 바닷가 동네서

 

질좋고 달달하고 때깔 죽이는  김들이  많이난다 완도 돌김도 맛나고 양양돌김도 맛나지만

 

태안 반도 에서 나오는 김들역시 그동네 김들과 어깨를 견줘도 손색이 없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생산양이 확 줄었지만 아는사람은 이동네 김만 먹는다

 

서산에서 올라 오던날 시장에들려보니 어라 이게 왠횡재냐

 

딱 그날 자연산 물김이 마구 마구 시장에  풀리고 있있다

 

그동안 겨울 날씨가 땃땃해서 자주 안나왔는데 올겨울 지독하게 추운 겨울 날씨덕에

 

물김들이 때깔이  끝내주게 좋다 울엄니 버전으로 짐에 지름이 좔좔흐른다

 

즉각 서울 동생한테 전화하니 무조건 사오란다 거기에 재철 만난 생굴도

 

조금 사고  서울에 도착하니 여동생 인사도 받는둥 마는둥 눈과 손은 물김에 가있다

 

즉각적으로다가 손질 들어갔다 된장 한수저 풀고 물김 넣고 생굴넣고 끝인 초간단 스피드한 요리

 

라면보다 빠르지만 라면보다 더 맛나고 영양가 가득인 김국이 완성 되었다

 

전라도 지방에서 부터 시작된 매생이국이 겨울에 대새라는데 울동네는 매생이보다는

 

이 물김국이 압권이다  흰밥을 한술 떠서 국에 말아 먹으니 내동생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

 

밥을 두공기나 묵었다 나역시 김국을 한술 뜨는데 이놈에 울컥병이 또 도진다

 

난 남들이 많이 안먹어본 해조류를 어릴때 정말 많이 먹었다  겨울에는 물김 파래김  자연산 돌미역

 

다시마 고시락 참말 등등 자연산으로 먹었지만 그이면에는 참 속상한 기억의음식들이다

 

겨우내 빨간 김장 김치는커녕  시푸르 딩딩항 게국지와 밥도 삼시 세끼도 아닌 삼시 두끼만

 

묵어대고 그것도 설전후로 달랑 달랑 해지면 울엄마는  우리들  먹이시느라 이물김을 가지고

 

김국을 끓여 주셨다 겨우내 하루종일 밥상에 올라오는 김국과 바지락국 질리고 질리게 묵었다

 

요게 질리면 바닷가에 가서 참말이나 고시락을 뜯어다가  아무것도 넣지 않은 찐된장에 무쳐먹고

 

위장과 대장이 해초색처럼 갈색이 되도록 먹어댔다  그러니 그때 그 기억이 요녀석들을 먹을때마다

 

새록 새록 ㅠㅠ 이제 나이 서른 하고 세살 째인 내가 울엄니 어릴때겪었던 가난하고 별차이가 없다고

 

하면 아주공갈 염소똥이라고 할테지만  사실이다 울아버지 하던 배사업  사기당하고 나서

 

이놈에 기나긴 가난의 끝이 안보였으니깐 에공.... 그래서 내가 해조류를 안좋아하나? 그건 모르것다

 

겨울철이 되면 울 고모네 불려가서 신나게 김발을 강추려 줬다

 

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잠깐 살펴 볼까나?  말짱이라 불리는 사람키보다 3배넘개 큰 소나무

 

말뚝을 김종자가 돌아댕길만한 길목에 박아둔다  그리고 생긴게 꼭 대나발을 엉성하게 짠 듯한

 

김살을 그 사이 사이에 붕~~뜨게 묶어둔다 그렇게 두면 바닷물살에 둥둥 떠나니는 김종자가들이

 

거기 붙어 자라게 되는데 이때 날이 따뜻하면 김들이죄다 녹아버리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기 때문에

 

절대로 겨울에 땃땃하면 안됀다 무조건 날이 차야한다 차디찬 바닷물에서 만이래야 김은

 

잘 자라기 때문이다   예전에 김에 황산을 뿌리느니 염산을 뿌리느니

 

해서 문제가 됐는데 이게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다 바닷물은 따뜻하지 김종자는 붙도 않고 그나마 붙은것도

 

다 녹아나니 하면 안됀다는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엄청난 일을 했던 것이다 그여파로  태안 반도일대 김양식

 

하시는분들이 거의  김생산을 포기한적이  있다 지금은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기

 

때문에 그런일은 없다고한다 여하간 이렇게 김이 자라면  작은 배를 타고나가서 일일이

 

사람손으로  김수확에 나선다 지금은 기계가 하지만 그땐 일일이 사람손으로 다 했다

 

업드려하다보니 물에 빠지는 사고도 종종 났고 이렇게 수확한김은 깨끗한 바닷물에

 

한번 씻고 민물에 여러번 씻어서 불순물을 재거하고 물기를 뺀다음 족바라고 불리는 생긴것이

 

시장에서 후추갈아 파는 아주머니의 그 기계처럼 생겼는데 그거 10배 뻥튀기 해놓은 것에 물빠진 김을

 

넣고 다진다  다져진 김이 나올때보면 딱 염소똥이다 ㅋㅋㅋ

 

그럼 이김을 다시 민물과 일정 비율로 혼합한다 그다음 큰 대야에 물을 담고 김발을 뛰워 적신다음

 

네모난 틀을 얹고 한돼씩 물과 김을 섞은것을 떠넣고 손으로 두깨를 일정하게 만들어서 한장 한장 떠낸다

 

딱 한지만드는거랑 똑같다 다시 초대형 짤순이에넣고 물기를 완전히 뺀다음 다시 한장씩 떼내서

 

삼장이라 불리는 김전용 건조에대  걸어서  날이 좋은날은 하루나

 

이틀 글른 날은 3일 이상을 말려 김발에서 김을 뜯어내면 우리가 먹을수 있는 김이 되는것이다

 

날이 글른날은 김건조중에 허연 곰팡이가 피기때문에 겨울날씨는 무조건 차고 햇볓이 많은날이

 

김하기엔 최고란다 어릴적에 김양식을 많이 하는 고모네가서 김발을 정리하는일을 하곤했는데

 

파지라고 김을 뜯다가  점심 무렵이 되면 고모는

 

찢어진 김들 상품성이 없어서 따로 모아둔 김에 밥한덩이 싸서 주셨는데

 

그게 바로 점심이었다 집에서는 아침 저녁만 먹고 점심은 없으니 고모네가서

 

그렇게 발을 정리해주고 주먹밥 한덩이로  점심을 해결하고 했다

 

김발 정리 하는일도 만만치않게 힘들었다 대략 하루에 천장이상 나오는 김발

 

 앏은 대나무 가지로 만들어진 김발은

 

김조각들을 털기위해 일일이 손으로 털어줘야하는데 그때마다 내손가락에 크고작은 상처들을

 

남겼다 지금도 김발 보면 도리질을 치고 있다  ㅠㅠ 김한장 만드는일이 이렇게 공이 많이 들어간다

 

가난하긴 했어도  파지는 엄청나게 먹어댄관계로 김이 아쉬운줄은 몰랐다  여동생은 아무생각없이

 

친구집에 놀러가서 김과 밥먹다가 친구 아버지 한테 혼나적이 있었단다

 

이유는  우리집은 고모님댁이 김을 많이 했기때문에  그동네서 이사나온뒤에도 겨울이 되면

 

파지를 숫하게 가져다 먹어서 김아까운줄 몰랐다 그러나 그친구네는 김을 하사람당 하나씩

 

밖에 먹을수가 없었단다 그김도 꼭 여섯등분을 해서 싸먹어야 하는데 내동생 딱 만으로 나눠서

 

집에서 먹던대로 먹었더니 그애 아버지가  김낭비한다고  야단하시더란다 울집에서는

 

겨우내 먹을수 있는 김이 그집에서는 귀한 김이었던것이다 ㅋㅋㅋㅋ

 

지금은 워낙손이 많이가서 개인이  하는 김은 별로 없단다 동네서 한번에 생김을 공동 김공장으로 넘긴다고 한다

 

김도 태양초와 마찬가지로 햇볕에 말린김들은 유독 더 달고 맛있다

 

김은 얼마나 얇게 그리고 두께가 일정하게 떠내느냐에 따라 값이 먹여진다

 

좋은김음 햇빛에 비췄을때 말간갈색이 돌며  뭉치로봤을때는 반짝이는 검정색이 최상품이라고 한다

 

어릴때 이렇게 좋은것만 먹어서(?) 인지 몰라도 울집식구들은 해산물에관한 일각연이 있다

 

울엄마는 딱보면 이게 어느나라서 수입되었는지 또 국산이라도 어디 동네서 올라온건지  알아내신다

 

나빼고 내동생을은 생선회를 좋아하니 울엄마의이런 노하우 전수를 확실히 받았는데

 

난 아직 반 밖에 낭돼서 종종 실패를 맛본다 그래도 이번 물김은 잘사왔다고 칭찬들었으니

 

성공인 샘이다 ㅋㅋㅋㅋ

 

 

 

 

은수네 부엌입니다

 

물김사진을 보여 드리고 싶은데 지금  제컴터가 고장인 관계로다가

 

못보여 들여요 오늘은  맛난 김국한번 끓여봅니다

 

바닷가 사는 분들이 하시는말씀이 내장에 병이 있는사람은 바닷가마을에서 한겨울을

 

나면 다시 건강해진다는 말이 있어요 왜냐 맑은 바닷 공기도 건강에 좋지만 겨울에 나는

 

해조류와 해산물들이 영양가가 높고 맛또한 최고로 맛있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는거죠

 

은수는 물김 2천원어치 생굴 3천원어치로 자연이 준 보약 한재 묵었습니다요

 

재료준비는요

 

물김 두주먹 , 생굴이나 바지락깐거 한주먹 , 된장 한수저

 

참 간단하죠?

 

 

물김은 넓은 그릇에 물을 받아서 김을 넣고 살살  휘저어주시고 3분정도 놔두세요

 

그럼 무자게 부피가 늘어날거에요 요것을 살살 손으로비벼준다음 뜰체로 건져 냅니다

 

요과정을 2번정도 반복해주세요

 

생굴은요  간간한소금물을 만드신다음  굴을 3분정도 담가두세요

 

그럼 흐물 흐물한 굴살이 탱글 탱글 해집니다 손으로 살살 저어주면

 

바닥에 불순물이 떨어지는데요 살살 굴만 건져 내시면됩니다

 

 

자 재료 손질이 끝났으니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끓여 봅니다

 

1. 냄베에 6컵 정도의 물을 넣고 도니장을 풀어서 끓입니다

 

2. 준비한 물김을 물기를 빼서 가위로 숭덩숭덩 잘라줍니다 안자르면

 

  먹을때 김한테 따귀맞아도 몰라요  물이 끓으면 김투하

 

3.한소큼 끓어 오르면  손질한 생굴을  넣고 다시 끓입니다

 

뭔가 심심하고 빠진듯하다 생각되면 마늘 다진것을 딱 반에 반수저만 넣으세요

 

많이 넣으면  달고 개운한 김이나 굴맛이 안나고 마늘 냄새만 폴폴 납니다

 

은수네는 아무것도 안넣고 된장만 넣고 먹어요

 

끓이는데 대강 5분도 안걸리니  자주 해서 드세요

 

은수네는 올겨울에 김이 많이나니 실컷 끓여먹거 생겼습니다 그려 ㅋㅋㅋ

 

 

생굴값이 많이 비싸다 생각하시죠? 이게 이유가 있어요

 

어촌에서 더이상 굴을깔 사람이 없데요 예전에 팔팔하게 굴을 까시던

 

어마이들이 지금은 70이 넘긴 고령할마님들이대부분이시라 전처럼 많이 깔수가

 

없기에 당연히 가격이 오르는거래요  굴까는데 일당이 10만원이라네요

 

은수도 까는 방법은 알고 있는데 알바한번 나가볼까?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

 

서해안굴은 강굴이라고 해서 잘잘하고 찰집니다 기름유츨사고후 서해안서

 

나는 해산물들이 외면을 당하고 있다네요  유해성분 검사해보니 정상수치보다

 

더  낮게 나온데요 수시로 검사한다고 하니 안심하시고 많이좀 드셔주세요

 

제일 많은 피해가난 소원면 일대 만리포랑 모항 의항리가 살아나고 있다네요

 

어느해보다  싱싱한 해산물들이 나오는데 소비자가 외면해서 발만 동동 구르고있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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