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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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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 서울상경 했습니다

2010.01.11 21:06

은수 조회 수:1095 추천:126

 

 

신정 즉 새해가 되서 엄니랑  송구 영신 예배드리려 집에 갔다가

 

눈 폭탄위력에 꼼짝도 못하고 있다가 일주일 만에  서울에 왔다 오기 전에

 

엄니의 특명

 

" 야 집안에 있는 밀가루며 오만가지 반죽남은거  저  과자 가루 다치우고가 너가면

 

저거 그냥 둥그러 댕기니깨  다 각단 지고 가!!!"

 

창원사는 막내 여동생네 파가 다녀가면 집안에는 오만가지 가루들이 널리게 된다

 

쿠키굽고 케잌만들고 닭구워먹고 등등 하루 하루 나날이  먹고싶은거 리스트 만들어놓고

 

일일이 지워가며 해먹고 가면  조금 조금 남은 가루들과 과자 재료들 ㅠㅠ

 

냉장고를 털고 싱크대를 털고 다털어보니 집안 곳곳에 스펀지 케잌가루 식빵가루

 

자투리 각종 견과류까지  일단 다 털어넣고 계란하나 깨넣고 쿠키펜에 한수저씩 놓고 구우니

 

부들 부들 하니  빵하고 과자 중간맛의 먹거리가 생겼다

 

그러나 엄마도 나도 단거 좋아하면 안돼고  군거질 좋아하면 안돼니

 

딱 3개씩 먹고 고이 고이 싸두었다 목요일에 엄마  한글 공부 하러 가시는곳에

 

가지고 가서 드시라고 갈무리 해드렸더니 좋아하신다

 

엄마랑 나는 올해부터 현미 밥을 먹기로 했다 왜냐면 엄니랑 나 서로 몸생각해서

 

먹는거 바꿔먹기로 했다 현미밥을 먹기 시작한지 이제 한주 반이 되가는데

 

몸이 편안하다 더좋은것은  남들은 현미밥 먹는게 까슬 까슬해서 고역이라는데

 

우리는 그냥  편안하게 잘 씹고 삼키고 소화시키고 있다는거다

 

백미에 잡곡을 섞어 먹을때는 좀 과식하는 일이 많았는데

 

현미밥을 먹기 시작하면서는 그 과식이 줄어들었다

 

딱 현미밥 한공기면 오래 오래  배가 든든해서

 

이것 저것 간식을 안먹는다는거다  아침에 일어나기도 수월하고

 

몸이 가벼워지는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ㅋㅋㅋㅋ

 

체중도 줄었다 1.5키로 정도  그동안 샘한테  치료 받으면서 몸이 가벼워지더니

 

건전지가 다되서 무용지물이었던 체중계에 건전지 넣고 시험삼아 올라 갔더니 이게 왠일이니

 

절대적으로 빠질 기미가 안보이던 살이 빠졌다 아싸 !!!  것도 1.5키로나 아하하하

 

혹시나 하는 마음에 퇴사 직전까지밖에 못입고 퇴사하고서는 들어가지도 않던

 

청바질 꺼내 입었는데 어라 들어간다 단추를 채우고 앉으수도  있다  진짜 빠졌다 !!!

 

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다!!!  몸컨디션이  조금씩 좋아져서 그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체중까지 줄어 드니 이보다 좋을순 없다이다  동생한테 문자넣으니

 

" 거봐 천천히 빠지고 있는거에 무리 하지 말고 천천히 빼 그살 하루 이틀 만에 찐거 아니잖아

 

하루이틀만에 빠질것도 아니니깐 지금처럼만 해 여름에 언니 90키로 넘어가는줄 알았잖어

 

그때생각하면 지금 너무 너무 잘되가고 있는거야 "

 

평소 내동생은  냉소적이고  좀 잔정없는애인데  갑자기 칭찬을하고 격려를 하니

 

이상하다 살찐 사람보고 살빼라고 하는거 그거 진짜 스트레스다  본인도 살때문에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안다면 주변사람들 함부로 살빼라고 못할것이다 하루 이틀 만에 찐살이 아니기에

 

천천히 또 줄여가면 된다고 응원해주기는 커녕 임병할!!!

 

  설이 이렇게 찔동안 너 뭐했니 게으르다느니

 

운동좀 하라느니 오만가지 별에별 말을 하며 상처주고 헐뜯고 비웃고

 

내가 왜 사람을 안만나게 되었는데 그런 인간들때문이다 같이 고민해주고

 

위로해주기는 커녕 게으르고 운동안해서 그렇게 됐다고 몰아 부치고 상처주는 인간들이 싫어서

 

사실 내동생도 그랬다 만날 내살가지고 구박했다 그러다가 막내 여동생이

 

" 작은언니 그러지마  그렇게 언니가 그러면 큰언니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어 그냥 지켜 보고 옆에서

 

봐줘 자꾸 언니가 그러니까 언니 스트레스 받아서 먹도 안아도 되는데 자꾸 먹고 먹는거로 스트레스 풀고

 

그러고 다시 살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그러잖어 난 이제부터 큰언니 한테 살얘기 안할거야

 

그냥  지켜 볼껴 대신에 큰언니가 자꾸 폭식하고 야식하면 난 냉장고를 싹비우고 현금카드 뺏을껴"

 

그러고는 정말로 살얘길 안했다 대신 내 밥공기를 조카 밥공기랑 똑같은싸이즈로 바꾸고

 

아동용 수저와 젓가락을 가져다 놓았다  과자를 굽고 빵이나 케잌을 구워도

 

딱 한번먹을거만 만들어놓고 말았다   내가 간식 먹는것을 원천적으로 막아 놓으것이다

 

그리고 바로 밑에 동생도 더이상은 나한테 살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막내 여동생한테 들은뒤로는

 

행동도 말도 바뀌었다  

 

서울에 와있는동안 아예  군거질 거릴 사지도 않고 날위해

 

밥에는 현미를 듬뿍 넣었다 보리쌀과 같이...

 

  현미식을 하면서 사람들이 좋아지는것을

 

시험하는  테레비 프로그램을 봤다며 백미 말고 현미 먹자고  그리고 물많이 먹으라고

 

보리물고 끓여 주고 고기 대신 동태사다가 찌게 끓여주고 .....

 

 내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알게 된탓일까?  남동생도 집에 오면 꼭 먹는 튀긴닭을 주문해 먹지

 

안았다  밤에  야식끊기 위해 버둥거리는 큰누이를 위해서....

 

온식구들이 질타대신에 나를 도와주는 쪽으로 방향을 틀자

 

여름내내 야식끊기도 성공하고 체중도  5키로가까이 줄었다

 

그리고 겨울이 되어서 지하철 9호선이 뚫리자 마자 샘께 달려 갔더니

 

이번에는 샘께서 적극적으로 날도와 주셨다 나간지 오래된 내 몸상태를

 

돌려 놔주시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주신 샘덕분에 몸도 서서히 좋아지고

 

다리에도 힘이 붙으니 걷는거 무쟈게 싫어하던 내가  두정거장 먼저 내려 걸어다닐수 있게

 

되고 계단  오르고 있다 솔직히 아직도  경사가 심한 계단은 오르기가 싫다

 

무릎이 고관절이 무자게 아프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려가는 계단은 열심히 내려 간다

 

언잰가 즐겁고 운동하고 등산하는 맘으로 오르막 계단도 관절아프지 않게 올라갈날이 오겠지

 

그래서 더욱더 약초밭에서 치료 열심히 받아야지 살과 마찬가지로 내몸도 하루 이틀에 나빠 진게

 

아니니 하루 이틀만에 좋아지길 바라면 그거 얌채심보지 ...

 

결승선에 도착한것은 바람처럼

 

빠른 토끼가 아니라 쉬지않고 걸어간 거북이었으니깐 말이다

 

일주일동안 서산집에 있으면서  네팔 왕족 친구넘이 연락해왔다

 

정국이 불안한 네팔을 떠나서 지금 오스트리아에 있다고

 

놀러 오면 유럽여행 시켜준덴다나? 그럼뭐해 난 여권도 없고

 

비행기 값도 없는딬ㅋㅋㅋㅋ 한국어랑 힌디어 영어

 

이제 독일어까지 하면 놈은 4개국어 능통자가 되겠구나  했더니 웃는다 한국에

 

다시 가고 싶다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다시 보고싶다고 말이다

 

한국나오면 보자고 했더니 웃는다  평소에도 웃음이 많았는데 ...

 

놈은 이제 언어 부자가 되겠구나 ㅋㅋㅋ

 

103년만에 대한민국땅  서울 전도시가 스키장 눈썰매장 되는것을

 

봤고 울동네도 온동네가 눈때문에 버스끊기는 초유의 사태를 맛봤으면

 

언덕이라고 생긴대는 죄다 눈썰매장이 되버린  울동네를 보면서 잼나는 경험이었다

 

집에 있으면서  보던 요리잡지를 뒤적이면서 나물반찬레시피를 뽑아놓고

 

슬슬 한가지씩 만들어 먹었다  이제 맛은 나름 대로 검증이 된거 같으니

 

여기다 소개 해야지 ㅋㅋㅋ 백호해 내가 좋아하는 하얀 호랑이해  새해 첫주부터

 

나에게 좋은일이 생겼으니  올한해 즐겁고신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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