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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뭐하고 사나?^^;;2009.12.30 16:35 간혹 잊어버릴만 하면 와서 글 남기고 또 다시 휘리릭=3 하던 숲입니다. 우캬캬캬.. 저희 학교가 내일 방학식을 해요..전국에서 가장 늦게 방학식을 하는 학교지요. 12월 31일날..그래도 2009년이 가기전에 방학식을 하니 다행.. 신종플루땜에 휴교한적 없어요..그냥 교장샘이 그렇게 하라시네용...
그동안 6년만에 독한 넘들을 만나 1년동안 몸에 좋은 경험을 많이 했습지요.. 3년동안 휴직해서 나은 줄 알았던 이명을 3학년3반 33명의 아이들을 만나서 3개월만에 재발하고. 그중 30번을 가진 녀석이랑 힘들게 일년을 버텨냈네요.. 그래도 녀석들에게 배운점도 많아요.. 담임앞에서 담임수당에 대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발언하고 씨발과 좃나와 지랄~을 달고 사는 아이들이지만. ㅋㅋ
너무 모든일에 완벽해야만 하는 그런 강박관념에서 많이 벗어날수 있었고.. 애걸복걸..애달복달..그러지 않아도 그 아이는 변함이 없고..그냥 그아이의 성정에 맞게 그 아이의 인생이 흘러가더라는 말씀.. 내가 할수 있는 게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을.. 내가 가진 교사로서의 능력에 대해 한계를 알게 했다는 것.. 그것 만으로도 감사해요.. 오늘 마지막으로 피자를 사줫어요... 저한테 한조각 먹어보란 말도 없이 다 먹어치우는 녀석들을 보니.. 한편으론 측은하기도 하고..한편으론 어이없기도 하고.. 여튼.. 좋은 경험, 입에는 쓰나 결국 내 몸에는 좋을... 그런 귀한 경험 참 많이 한 한해였습니다.
고맙고 감사할일이지요.. 올 한해도 약초밭 샘과 우아사 식구들 덕분에 무사히 잘 이겨내고 올 한해를 보내게 되었음에 감사드리며.. 모두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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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에 방학식을 맞아
33조각의 피자를 33명의
녀석들에게 먹이느라 애썼다.
제대 말년 고참 장병같은
느낌이겠구나. 조심조심
졸업식날까지 녀석들을 무사히
건사해서 내보내야 하는 숲샘은
인큐베이터.
어느날 그들도 너와함께보낸
시절을 그리워 하겠지.
나 돌아갈래~~외치면서.
숲, 방학동안 잘 리필하고
건강하게 내년맞기를 빈다.
못먹은 피자대신
내가 진짜 미역국 함 끓여볼란다.
아니, 나주곰탕 끓여줄게 ㅋㅋ
웅녀의 기상을 팍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