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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기에 심히 답답하고 갑갑하였더라 은수지금 꼴망생이가...ㅠㅠ2009.12.17 20:59 ㅁ
이게 뭔말이냐고?
딱 지금 내꼬라지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너무 한심하니까
실업급여타는문제로 울동네 공단에 갔더니 이런 못준단다
이유는
1. 내가 다니던 회사는 병가제도가 있었는데 그걸 안써먹었다는것이다
2. 병가 제도가 있고 월차 제도가 있었음에도 나는 회사를 그만 두기 위해
이런 제도를 써먹지도 안았고 더군다나 3교대를 하고 있으면 충분히 병원 통원치료가 가능했음에도
통원치료가 아니라 퇴사를 했기 때문이란다
3. 입원 해야할 상황도 아니고 입원치료를 위해서 퇴직을 한것도 아니며
의사가 입원진단을 내린것도 아닌데 퇴사를 했다는 이유다
한마디로 절대로 받을 방법이 없다는것이었다
나? 완전히 실망했다 솔직히 실망도 아니라 좌절이다
새벽이면 날나리 신자 였던 내가 그래도 하나님께 가서 이쁨좀받아보려고
엄니따라 눈도 안떠지는 상태에서 주섬 주섬 옷입고 새벽 기도를 다녔다
기도하는데 아무 기도도안나오고 오만 떼만 다쓰고 좌절 좌절
그러다 여기 저기 쑤시고 아픈 내육신좀 구재부터 해보자고
샘께 갔다 대강 상황설명을 드렸더니 울샘
" 방법이 있을거야 여기 홈피에 글좀올리고 모자에 날개 달린 사람들에게
물어도 보고 또 지방아닌 여기서도 노동부가서도 다시 물어봐 그리고 뭐가 필요한지도 다시 알아보자"
좌절하고 마음속으로 이미 포기했던 터러 솔직히 샘그런 말씀이
귀에서 맴돌맴돌 줄어드는 통장 잔고때문에도 심난하고 ... 이래 저래 머리속도 복잡하다
침을 맞고 나오는데 우리 차언니 그새 필요한 정보들을 찾아보시고 메모까지 해서 전해준다
"은수씨 요건너가 노동부 건물이에요 가서 상담받아봐요 "
꼼꼼하게 메모해놓으신메모지를 손에쥐어주시며 마치 당신 일마냥 너무나 알뜰하게 챙겨주신다
" 은수야 안됀다고 생각하지말고 여기 저기 물어보고 알아봐서 꼭 타먹자 너같이 아픈애가 혜택을
봐야지 그렇게 고생했는데 안받는것은 너무 억울하잖아 "
샘까지 응원해준신다
치료를 받고 나오면서 노동청에 갔냐고 ?
아니 안갔다 또 퇴짜 맞을 까봐 완전히 쫄고 좌절했고 또다시 얼굴은 웃고있으면서
입으로는 가시같은 말만 해대는 그런 여자만날까봐 겁이 났다
집에오면서 차언니가 적어준 메모를 보고 필요한 서류 발부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다니던 회사 후배에거 전화를 하니 지금 담당자가 신플로 자리에 없단다
어쩌나 ....
다행히 후배가 다음날 필요한 서류 발부여부를 자기가 알아봐준단다
그리고 오늘 ...
쫄아서 갈 엄두도 못내고 " 샘 저 서류 준비 다해서 찾아가보려구요 "
간신히 말을 했더니 우리 차언니
" 은수씨 어제 가봤어요?" 하고 묻는다 가긴 쫄아서 못갔다
서류준비해서 가보겠다는 말만 간신히 말했는데
" 오늘 한번 가봐요 아직 시간도 있으니 가서 일단 상담 받아보고
뭐가 필요한지 알아야죠"
언니 무자게 갑갑하셨을거다 내가 하는짓이 내가 봐도 갑갑한인간이었으니까
차언니가 메모지랑 볼펜을 챙겨준다
그런자리에는 메모준비를 하는게 좋다고 샘께서 말씀하신다
솔직히 오늘도 공단에 갈생각 안했다 아니 회피하고싶었던거겠지
하지만 이렇게 애써주시는데 오늘도 안가면 이거 양심이 없는인간이다
차언니가 직접 위치확인을 위해 배웅까지 해주시는데 어찌 안갈쏘냐
안가면 진짜 못되 처잡수신 인간이 되는거다
방망이질하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공단을 찾아가 상담을 했다
그런데
" 회사에거 질병으로 인한 퇴사 확인서 한부만 노동청에 팩스로 보내달라고 하시구요 진단서나
의사 소견서를 자지고 오시면 됩니다 "
뭐? 뭐라구? 그얘길 듣는순간 정말이지 내귀가 잘못된거 아닌가 싶었다
딱 5분만에 일사천리로 끝났다 허~~ 허허허허허
이렇게 허탈할수가 그러면서 상담사는 양식하나를 준다 이양식에 마춰서
회사서 서류 하나면 보내주면 땡이란다
회사인사부서에 확인을 해보니 내가 병가를 낸이력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단다
사번을 대니 6년전에 병가를 낸 이력이 있는것이 확인되었다
필요한 양식이 있는지 물으니 없단다 내가 가지고 있는 양식을
보내 준다니 그쪽에서도 확인하고 노동청에 보내겠단다 회사 대표이사 직인이 필요하단말에
그렇게 하려면 대략 3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내일 팩스로 양식을 보내주기로 하고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왔다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내자신이 너무 너무 한심해 보인다'
예전에는 무조건 모르는것이 있으면 찾아가서 알아보고 물어보고
적어두고 했는데어린이집 보육 교사를 하다가 도저히 돈벌이가 안돼서
어떻게든 먹고살길을 찾기위해 벼룩시장이며 교차로를 뒤지고 심지어
s전자에 전화해서 채용여부까지 알아보고 다녔던 내다
10년간회사다니면서 그런 내모습이 사라졌다
크게 세상과 부딪히고 사회에휩쓸리지도 안았고 어지간한것은
회사안에서 다 해결 했기 때문이다
12살때부터 나는 동사무소 면사무소 돌아다니면서 각종 집안일을 처리했다
중학교때는 엄마대신 의료보험조합에가서 보험카드 관련된일을 처리했다
글을 모르시는 엄마를 대신해 도무지 집안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밖인 아버질
대신해 나는 집밖에서 일어나는 모든일들은 여기 저기 알아보고 찔러 보면서 해결 했다
동생 고등학교 원서를 쓸때도 또 취업을 나갈때도 어지간히 대외적인 일은 내가 다처리 했는데
그래서 동네서도 사철하고 똘똘하다고 했는데 그게 울엄마의 자랑이었는데...
그런 김은수의 모습은 없었다 의기소침해지고 자꾸 남에게 의지하려는 나만 있었다
다시 사철하고 빠릿빠릿한 내모습을 찾을수 있을까?
한번 안됀다고 하면 그자리에서 포기해버리고 누군가 대신 해주길 바라는 무사태평 안일한
나를 버려야한다 회사에서 어떤식으로 양식에 기제를 해서 보낼지 모른다 무조건 실업급여를 받아먹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빌고 있다 담당자가 무조건 내편에서서 내게 유리하게 양식을 작성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나 김은수는 세상일을 다시 배워야한다
샘께서는 이왕이면 세상을 배우고 많이 움직일수 있는 일을 해보라고 하셨다
하지만 그런 일이 어떤일들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아니 모른다
또 지금 나는 솔직히 푸짐한 내 외모때문에 사람을 만나는일이 꺼려지기도 한다
동생이 그러더라 일자리도 외모지상주의라고 하다못해 알바자리도말이다
서울에 올라와서 사람들사이에 들어가보려고 알바자릴 알아봤는데
용모단정이 기본이다 이용모단정이란것은 나처럼 푸짐한 사람은 제외다
에고.... 이왕이면 샘말씀처런 세상살이를 배우고 익힐만한 일을 찾으면 좋겠다
또 날풀리면 돌아다녀야지 날이 추워서 지하철 노선에 있는 이름난 동네들을 돌아댕겨 보지도 못하고있다
그래도 지하철 타고 오다 고속 터미널서 내려서 논현동까지 2정거장 거릴 걸어다니고 있다
언제까지 푸짐한내몸매를 방치할수 없기 때문다
그런데 오늘 너무 추어서 걸어오는거 포기했다 날이 따뜻하면 여의도에서 마포까지
걸어가면 좋을텐데 한강을 건너면서 말이다 ㅋㅋㅋ 한번 해봤는데 해볼만 한일이다
보시기에 심히 깝깝하고 답답한 은수 얘기 오늘은 여기서 끝입니다
은수좀 변해야 하는데요 세상돌아가는일을 또 세상살이를 또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가는 일들이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 여기 식구들이 추천좀해주세요
빠릿 빠릿하고 사철한 은수가 되기 위해서는 약초밭식구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또 회사가 노동청에 제출하는 양식이 무조건 제게 유리하게 작성 되도록 빌어주세요...
은수 참 깝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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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생각해?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결국 쌤과 차선생님 충고해도 실천했고 일이 순조롭게 풀렸잖아. 어째튼 니 몸을 움직여 실천한 것은 너 자신이라고. 시간이 조금 더디 걸린다고 자신을 책망하지 말기를 바래. 몸이 더디 움직이는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잖아. 상처 받기 싫었고 그래서 자신을 보호하려 한거잖아. 그래도 기뜩하게 용기 내었고. 은수 자신이. 그만큼 진보한 자신을 기특해하자. 은수야 조금씩 옳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거야. 나는 대견한대. 결국 충고를 따라 움직인 은수가 말이지. 짝짝짝 박수보내주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