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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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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2009.12.16 23:25

김연 조회 수:1205 추천:125

샘,

 

거기도 많이 춥다는데..

어찌 지내시는지요?

 

여기는 지난 주에 눈이 엄청와서 

학교가 휴교되어 애는 이틀간이나 

집에서 자알~ 놀았답니다..

 

눈 많이 오는 가평에서 살았지만

아, 여기는 눈보라가 치는데

그대로 서 있다간 눈사람이 되겠더라구요..

 

이제 저랑 제 딸이 여기 온 지

딱 네 달이 지났어요..

 

12월 초부터 이가 시리더라구요.

떠나오기 전에 단골 치과에서 다 점검을 받았는데

여기 와서 여기 애들 먹는 대로 단 것을 너무 먹었나봐요..

아님, 외로워서 그랬나?

 

그냥 참다..

제 의료보험은 비상용이라 치과는 적용이 안 되고

여기 치과 초진비가 거의 우리 돈으로 20만원이예요..

참다 참다

도저히 안 되겠길래

여기 사람들을 붙잡고 물었더니

치과대학 학생용 실습대상 치료를 받으면 싸다고 해서

치대를 갔지요..

 

엑스레이, 45달러에 찍고

약속을 잡아주는데

1월 15일이랍니다..

한 달도 뒤라니..

학생 진료는 이렇게 기다려야 한다며..

 

아, 이 아프고 병원에도 못 갈때 무척 서러웠어요..

내가 아무리 가난한게 살았어도 한국에서는

병원은 그래도 다녔는데 이럼서..

샘의 따뜻한 손이 무척 많이 그리웠어요..

 

거기다 제 책 <나의 얼토당토않은 엄마>도 생각보다

반응이 없어 슬픔이 두 배, 세 배가 되었더랬지요...

 

전 지금 장사익의 찔레꽃을 큰 소리로 틀어놓고

글을 쓰고 있어요..

....목 놓아 울었지...당신은 찔레꽃!!!

 

여기는 한 달전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에 돌입했지요..

이제 헤어지면서 하는 인사가

'메리크리스마스!'랍니다..

 

샘,

건강히

그 따뜻한 손으로 아픈 이들 많이 위로해주시고..

복된 성탄 맞으시길...

 

이상은 아이오와시티에서 얼토당토않은 엄마 김연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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