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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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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때리지 말고 같이 술마셔 주세요^&*

2009.12.16 12:34

약초궁주 조회 수:1084 추천:103

엄마, 때리지 말고 술같이 마셔줘요~~~

 

어제 썼다가 날린 이야기

오늘 다시 주워 담는다.

 

며칠전에 다녀간 모녀.

대학생 딸이 억지로 끌려왔는지

부루퉁한 얼굴로 들어섰다.

 

대기실에서 부터 약 안먹겟다고

실랑이를 하더란다.

 

식도염. 구토증상, 위염은 기본이고

몸이 무겁고 얼굴인 나이들어 보일만큼

지친기색, 이쁘고 발랄해야 할 나이에....

 

 

문진표를 읽어보니 주량이 3병 허걱!

-소주가 세병이예요, 술 마시는 사람은 어려서 맞고 자란 경우가 많구

외로워서 마시는건데....자기 많이 외롭구나. 누가 자기 힘들게 했나요?

 

-아빠가 때린건 아니구 내가 많이 때렸어요.

라는 엄마의 자백.

 

똑소리나는 범생이 미녀인 엄마와

착하고 순둥이에 남편을 닮은 딸은

보기에도 기질이 다르다.

자기를 닮지 않은 딸의 성향을 이해하기 힘든 엄마는

민첩하고 똑똑하게 반듯하게...아이를 몰아치느라

혹은 공부독려로 매를 들었을거다.

 

아이는 내가 아니다.

전혀 별개의 독립된 인간으로 존중해야하는데

부모에게는 그게 쉽지 않다.

 

딸은 어찌되었던 소주 3병을 마시는 여대생이다.

이거 또 매맞고 꾸지람만 들을 껀수다.

 

-나도 술 좋아해요. 반찬 만들면 바로 안주가 되는데.

자기는 소주에 안주 먹으면 술살이 무쟈게 찔건데.

이젠 줄여야 겠지.^^요즘 먹걸리가 유행인데 윗물만 따라마셔봐

식도염도 나아질거야.

 

-엄마는 좋은 안주 만들어서 한달에 한번이라도

딸하고 같이 술 좀 마셔줘여.

이렇게 착한 딸이 아디있노.~~~

 

딸은 맘이 풀어졌다. 또 술때문에 야단만 맞을줄 알았는데

자길 긍정해주는 말을 들으니 안도한듯 하다.

 

엄마노릇도 어렵지만

낳아놓았으니 에프터써비스 해야지

과잉 육아는 말고서리...

 

 

팁!  과음후 구토와 ^&*()@#$%^속뒤집어지는 증상은

   급성위염.

   통증이 심하면 급성 췌장염이다.(요거 무섭다)

 

무조건 꿀물 벌컥 마셔댈것이 아니라.

위와 췌장을 쉬게 해줄것.

 

금식이 필요하다.

 

보리차 꿀이나 설탕은 아주 *  연하게 타서

하루 종일 천천히 마셔서 탈수만 보충해준다.

 

 

조금씩 하루종일 마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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