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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큐레이터 노릇2009.12.11 18:38 아 어제 짜증이 났다. 잠깐.
늘그막에 공익근무좀 면해볼라고
오라가라하는게 싫기도 하고
나 하고싶은 짓만 하고 살라꼬.
전화는 안받고, 송년회는 안가고.
뭐 이러면서 살려는데....
여성단체들 일이라면 거절이 안되는거다.
거의 20년 후원하고 지지격려고무찬동한 조직인데.
지금쯤 발을 빼도 좋지 않을까.
그럼시롱 또 가고 또 가고...
친정중에 친정이 되버렸다.
여성단체 11개가 모여서 세방살이를 청산하고
영등포에 건물을 샀다.
은행융자를 껴서...잔금이 낼모레랴.
이런 이유로~~~~
여성화가들한테 작품을 후원받아
전시회를 또 급하게 열었겠다.
그럼시롱 끼워 팔기로
몇명이 가서 저녁마다
큐레이터를 하고 작품설명에
마담노릇을 하게 된거다.
나. 가만히 손님접대만 하면 되는줄 알고
그러마고 하루 봉사 해준다고 날을 잡앗는디.
어제가 바로 그날이다.
근데 우리 사무국장님 말씀좀 들어보소.
내가 그림 살 사람들을 데리고 와야하고
팔아줘야 한다는 거다. (뉘앙스가)
그런데 내주위 둘러봐도 아무도 없다.
친구도 부자들하고는 담을 쌓고 살고 (으이구 내가 바보지)
있는 친구들 선배들이라야 운동권.
허구헌날 몸바쳐 돈바쳐 서로서로 뜯기며
아랫돌 빼서 웃돌 고이는 인간들뿐.
국장말은 홈피 우아사에 말해보란다.
웃기는 소리 뻑뻑하고 있네.
지난번 장자연 추모 전시회 한번 햇으면 됐지.
애끌고. 애 맡기고. 못나온다. 나혼자 부루틍해서
그럼 나 안가 심통낼수도 없어 그냥갔다.
작픔도 비싼거다. 우리집엔 걸 벽이 없다, ㅠㅠ
폐막식이라 작가들도 다왔는데.
그림 설명 단 오분정도 눈팅하고 썰을 풀었다.
작가님들은 상처받지 마시라고.
난, 생물소녀에서 한의사가 된 이과출신이라고.
.....어찌나 말이 술술 나오는지 나도 놀랫다.
경계엔 꽃이핀다는둥. 그게 엉겅퀴고
저 여인의 팔뚝좀 보라는둥.
저 어깨와 팔이면 세상 거칠것이 없다는 둥. 쿠바여인같지 않냐고.
가난하지만 영혼들이 자유롭고 정열적이고
행복해 보이는 여인이라고.
전원경치를 보고는 엠비가 생각난다고.
이걸 지키려면 피눈물깨나 흘려야 한다고.
도도한 장미. 찔리면 피가날듯한 가시.
도화살에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황진이가
등장하질 않나. 하아하아.
작가들이 기가막혀~~나도 기가막혀 껄껄.$%^&*()
막무가내 일일 큐레이터 첫경험에
진땀 좀 흘리고는...타는 목마름으로
막걸리를 들이킨 약초궁주 였다우.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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