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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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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겄어 화가 나서~~

2009.12.09 10:07

랄라 조회 수:1071 추천:116

어제 옆반 언니 아들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이야기 초반부터 격심한 분노가 일어났다.

언니 아들은 중학교 3학년이다.

그 3학년 교실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

 

아이들로부터 늘 소외되고, 외톨이 같은, 공부도 늘 바닥이고(언니는 하위 99%ile 이라는 표현을 썼다), 하여 늘 입에 욕을 달고 있는(씨발 조발 니들 뭐하냐는 식의 말도) 아이가

소위 조직이라고 하는 힘있는 그러나 엇나간 아이들의 끄나풀이 되었나보다.

그런데 이 아이는 늘 반에서 외톨이다.

이날도 친구들 놀이에 불쑥 끼어들고 싶었던 모양 그런데 소그룹으로 놀던 아이들이 이 아이가 끼는 것을 싫어했나보다. 그러면서 그 중 한 친구가 이 아이를 못마땅하게 치어다본 모양이다.

그걸 본 이 아이는 기분 나쁘게 자기를 봤다며

자기 조직의 힘을 빌리러 갔다.

잠시후 이 꼬봉 아이가 한 녀석을 데리고 왔는데, 그 한녀석 한 짓이 참 과간이더라.

다짜고차 아이를 세워놓고 뺨을 다섯대를 후려치더란다.

하여 맞은 아이는 전의를 상실하고,

지켜보던 반 아이들은 망연자실!

이러구만 끝난 것이 아니라

교탁 앞으로 가서, 담임쌤 앉은 의자가 이 힘센놈이 앉더니만 그 맞은 아이를 나오라고 하고서는,

온 급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욕을 주더란 말씀!

하면서 이 녀석 지까리는 말 뽄새가 이렇다.

 

"니가 니를 때릴려고 해도 내 손이 힘이 드니까 니가 내 손에 머리 밖아"

 

하자, 맞은 아이는 완전히 얼이 빠지고 공포에 빠져 스스로 그 힘센 옆반놈 동급생 주먹에다 원상 폭격 자세를 취했단다. 그러구서 훌쩍이는데, 그 힘센놈이 한참 후에, 그만 하라고 하고서는 한마디 멘트를 날리고 사라지는데 그 멘트가 과관이더란 말이지.

 

"야 이 새끼야 너는 자존심도 없냐!"

 

힘센놈은 홀연히 사라지고, 맞은 아이는 혼이 나가고, 그 늘 외톨이 끄나풀은 히죽거리고.

 

그런데 내 분노 코든 이 아이들이 아니었다. 그 옆반 언니의 태도가 정말 화나 미치겠는거.

언니가 완전히 공포이더란 말이지. 아이는 자기가 무엇인가를 그 맞은 아이를 위해 행동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양심의 혼란을 느끼고 있는데 언니는 혹여나 아이가 행동으로 나설까봐 전전긍긍~~ 더군다나 언니는 그 힘센놈들의 배후세력을 두려워하고 있더란 말이지. 마치 자기가 당한 마냥!

 

아이구~~

완력이 이리 무서운 것이구나.

그냥 무너져 버리고 마는 것이구나.

그래서 힘센 하여 정의롭지 못한 위정자들이 공포정치를 하는구나. 이렇게 쉽게 무너지고 감히 대항할 생각을 하지 못하니.

 

나는 그런 언니의 소심한 태도에 화가 나서 더 심주어 말했다.

"내 새끼 건드리면 누구든 쥑여버려~~"

"마더야 난 마더! 조폭이건 개나발이건 배창시를 쫘악 찔러서 쥑여버려~~"

"누가 누굴 함부러 때려. 사람이 사람을 심으로 눌러, 완력으로 눌러, 그래서 기를 죽여~~ 화악! 나는 그런 꼴 눈깔 뒤집혀서 못봐. 씹새들! 사람이 사람을 부리는데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쌔끼들이 허는 꼬락서니 허구는!"

하면서 마구마구 악다구니를 썼다.

 

어째튼 나는 이렇더란 말이지.

어떤 외압이 들어오건,

어떤 완력이 들어오건,

내가 내 자유를 의지를 힘으로 꺾으려 한다면 목숨걸고 싸워보는 것이제.

그런데 언니는 이렇단 말이지.

그 쪼간 중학생 놈들이 뭐가 무섭다고 벌벌이더란 말이지.

 

와 그런데 이 사건에서

나는 왜 이렇게 분노가 치미는겨~~

언니 모습도 싫고~~

화악 끄나풀이 되어 친구를 밀고하는 그놈 새끼도 꼬옥 일본 앞잡비를 연상시키고~~

심센 그놈은 왠지 중국이나 미국처럼만 느껴지고~~

아무말 못하는 다수의 아이들은

꼬옥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만 갔고....,

눈만 멀뚱멀뚱하지만 아무도 당하는 아이를 지켜내지 못하는 방관자들.

모두 들고 일어나 때리는 놈 막았더라면 그 쌔끼가 동급생 때릴 수 있으까.

와 못하는데,

40명도 넘넌 아이들이 와 와 와 와 와 와

한명 지켜주지 못했는데.

나만 아니면 되는겨~~

눈만 질끈 감으면 되는겨~~

 

맞는 아이는

때린 놈도,

방관자도,

다 가해자여 내가 보기엔.

 

미치겄어.

와 저항하지 못하는겨.

와 이렇게 빨리들 그냥 힘에 무릎 꿇어 버리는겨.

미치겄어.

맞은 아이도

방관했던 아이들도

무서워 벌벌떠는 학부형 언니도

죽겄어.

이건 아니잖여.

이건 정말 옳지 안잖여.

내 아들이 앞으로 살 대한민국 정말 이런겨~~

맞은 아이가 내 아이라면

그라면 나는 누군가 이야기를 들은 어매가 최소한 귀뜸이라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구만!!

 

언니의 방어기제!

목소리가 완전히 잠겨버려 오늘 연구소에 못 나온다.

아마도 언니는 내가 찔러대는 칼이 더 아팠을 것이다.

그래도 언니도 비겁허다 그런 생각 자꾸만 들어.

이기적이다 이런 생각 자꾸만 들어.

화나!

미치겄어.

공부 잘하는 우리 옆반 언니

착하기만 한 우리 옆반 언니

그런데 완력에 너무 쉽게 무너져 버리는

저항이란 박정화나 하는거라고 생각허는

그러면 나는 뭐 무섭지 않대.

나도 무서워

하지만 아니잖아.

아닌 것은 아니잖아.

죽기를 다해 싸우면

목숨걸고 이 자유를 지켜온 사람들도 있는데....,

아무튼 나는

가만 안 있어

조폭이든 개폭이든

내 새끼 건들면

쥑여버릴꺼야~~

 

맞은 아이 생각허면

어제 그 교실 일을 머릿 속으로 그려보면 미치겄어 정말

잠이 안와

 

이제 여섯살배기 사내놈을 키우는 대한민국 엄마

남의 일 같지 않아

죽갔어! 으~~~발~~~

갈 길이 멀다 참말로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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