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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화나는 거!!2009.11.13 03:24 학교 밖 특수교육이 점점 센터화 되고 있다. 감각통합실이니, 언어치료실이니, 놀이치료실이니, 음악치료실이니..., 등등 이렇게 운영되는 치료는 마치 양의학이 소아과, 내과, 이비인후과, 안과, 정형외과 이런 식으로 나뉘어지는 것과 같다. 하여 통합적인 아이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을랴치면 각각의 전문분야의 것이 다 중요하다고 하니 한 아이가 온전한 치료를 받을랴면 한 센터에서 이것저것 모든 프로그램을 다 받아야만 통합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하여 부모님들이 부담해야 하는 치료비는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하지만 내가 운영하는 연구소는 한의학에 가깝다. 이런저런 치료들을 나누어 놓는게 아니라 아이를 통합적으로 보기 위해서 교사인 나 자체가 통합적인 사람이 되는거. 그래서 나는 특수교육도 전공했지만, 언어치료사도 땄고. 현장에 나와서 선호(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의사소통능력을 발달시켜가는 PECS라는 프로그램에 주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서는 그 아이를 상대하는 교사가 한의사처럼 총체적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오늘 센터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아는 언니랑 통화하다가 그만 설전이 벌어지고 말았다. 요는 재서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 언니는 왜 아직도 언어치료며 놀이치료를 안 받고 있냐는 것이다. 언어치료에 대해서는 내가 전공자라고 하자 언니는 내가 전공하지 않은 놀이치료 쪽을 물고 늘어졌다.
아이가 불안지수가 너무 높아, 집에서 품고 있었고 조심스럽게 어린이집을 시도하고 하여 이번에 제대로 된 유치원에서 잘 적응하게 되었다는 내 이야기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계속해서 아집에 쌓여 놀이치료를 하지 않는 나를 맹공격을 해댔다. 어찌나 세게 후벼대던지 그 언니 안부를 물을랴는 내 휴대폰이 뜨끈뜨근 해져버릭 말았다. 거의 40분 가까이를 통화했으니까.
서울대는 어찌되었느냐고 왜 검사는 하지 않느냐고. 이 언니는 내가 특수교육을 전공했고, 벌써 자기와 같은 현장에서 10여년이 넘게 자기와같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전문가라는 사실은 까맣게 망각해 버린 것만 같았다. 그리고 나를 마치 자기 아집에 가득 차서, 제대로된 치료도 받게 하지 못하는 몰지각간 특수아동 엄마 취급을 했다.
나중에는 반문할 힘을 잃고 나는 그냥 그 언니의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그리고 너무도 화가 나고 너무도 슬퍼졌다.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이 나를 특수아동의 엄마라고 생각한다해도 이렇게 무참히 무기력한 엄마로 밟아버린단 말인가! 요는 자기 센터에 나와 놀이치료를 받으라는 것인데...., 적어도 나를 특수교육 대상자의 어머님이고 자기 기관에 와서 교육 받아야할 대상자의 엄마라고 생각이 되었다면 그녀의 통화에서 따땃한 온기가 묻어나야 하는거 아닌가!
나는 어느 기관 하나 적응시킬 때에도 재서의 반응을 살피느라 얼마나 노심초사인데. 절대로 무리한 행보는 하지 않으려고. 이제 처음으로 사회에 나가 적응력이 약해 자꾸만 감기를 앓아대는 재서! 그 좋아하는 유치원에도 한달에 4일 이상은 못나가고 있는 형편이다. 치료실도 어디 아이 건강이 받쳐줘야 끌고 다닐거 아닌가!
약초샘께 하소연한대로, 의지는 넘치는 녀석이 9월 유치원에 다니면서 엄마 힘들어 힘들어를 입에 달고 사는데. 표현력 적은 녀석이 머리를 땅에서 떼지 못하고 있는데. 그런데도 아침만 되면 유치원에 가겠다고. 이제 선생님 만나는 재미. 친구 만나는 재미 느끼며 즐거워 하는데...., 그 전후 사정은 듣지도 않고 나를 놀이치료를 빠트리는 파렴치한 엄마로 몰아버리다니. 내 가슴을 이렇게 찢어 놓다니.
아! 우리가 치료사라는 이름으로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특별한 아이들을 둔 엄마들의 심장을 찢어대고 있단 말인가.
언니! 언니는 대학에서 언어치료 전공했잖아? 언니는 놀이치료를 얼마나 아는데! 그게 그렇게 신뢰로워? 난 그렇지 않아도 놀이치료가 뭔지 공부해 보려고 했어. 놀이치료실에 재서를 안 데리고 간 것도 아니야. 자폐성향이 너무 강해서 너무 늦었다고 하잖아 그 사람들은. 그렇게 회의적인 말만 늘어 놓는 사람. 물론 내가 좋은 놀이치료사를 못 만난나서 그런다고 쳐. 아니 나는 그 사람이 자폐성향이 너무 굳어 졌다고 말했을 재서의 4세반때 그렇게 믿지 않았어. 아직 녀석이 소통의 능력이 떨어져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그리고 당신이 집작 애착이 이라고 보이는 그 지독하게 고치고 싶은 경향이 분명히 내 아들 재서에게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상담을 받고 돌아 온 후 나는 미련없이 놀이치료적 접근을 접었어. 그리고 재서가 원하는 것 그것을 충분히 할 기회를 주기로 결심했고. 바깥놀이를 좋아하는 재서를위해 친정엄마가 놀이터에서 실컷 뛰어 놀게 했고. 나는 녀석이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고 노래를 부르고 싶어하는 것을 마음껏 하도록 했단 말이야. 재서의 욕구는 40분 치료실에서는 채워질 수 없을 만큼 강하고 넘치는 아이였는데. 3시간 4시간씩 집중하는 것을 중단할 기미도 보이지 않는 아이가 문제가 있기 보다는 그런 기질을 타고 났가도 믿었고. 그래서 그 아이가 그것을 실컷 하도록 해주었어. 물론 굉장히 힘들었어. 어떻게 지나왔는지....., 그것을 알아! 당신이.
내가 반드시 놀이치료라는 것이 무엇인지 공부해 볼꺼야. 이론으로 적립되지 않았지만, 놀이라는 것 아이와 소통한다는 그것은 힘들고 어렵지만 아이가 충분해질 때까지 인내롭게 그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 주는 것이라고. 그것을 언니가 알기나 해.
노래만 부르던 아이가 말문을 열고, 나에게 자기의 요구를 드러낼 때, 그리고 조금씩 자기의 욕구를 조절하면서 나와 할머니의 입장을 고려해주는 사람으로 변화하게 된것! 그것은 바로 내가 재서를 마구잡이로 꺾지 않았기 때문이야.
재서는 그리고 플라스틱으로 된 놀잇감엔 관심도 없다고. 집에서 놀때에도 실질적인 주방도구며 생활도구들을 가지고 놀고 생태형 인간이라서 얼마나 바깥 놀이를 즐겼는데.....,
언니가 정말 놀이치료를 제대로 알리나 하고 나를 찔러대는거야? 정말 특별한 아이를 가진 엄마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제1수칙을 알기나 하는거야. 전문가라는 사람이 말이야. 그건 말이지 절대로 절대로 그 아이를 둔 엄마를 비난하지 말라는 거야. 당신이 찔러대지 않아도 당신들이 찔러대지 않아도 충분히 마니 아파. 힘들다고. 그런 엄마들의 마음도 쓰다듬지 못하면서 내가 이맘 이런 분개한 마음으로 잠도 못자게 만들면서 당신이 치료사야. 당신이 센터장이야. 돈 벌이이의 대상자가 아니란 말이야. 우리는. 언니 나는 재서는. 왜 이렇게 나를 슬프게 하는거야.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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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날라야, 방어하지 말자. 모든 방어가 분노를 일으킨다.
그와 너는 자기 생각만을 말했을 뿐이여...그는 또다른 나일뿐이다.
타인이 먼저 나를 생각해주길 바라는 것 보다 힘든게 없어...
누구나 생각이 다 같을 수는 없지, 나부터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는 방법밖엔
도리가 없다. 남의 입은 못 막아도 내 마음에 평화는 내맘대로다. 스팀 받은
거 잘 풀고 평화 초대하자. 방패 없으면 화살 쏘기 어렵다. 이 것이 전쟁
없이 사는 방법이다. 우리 랄라 토탁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