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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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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엄마표 포장마차 달걀말이~~

2009.11.12 17:45

약초궁주 조회 수:1104 추천:106

엊저녁

혼자 아이리스를 보구

책이나 볼려구 들어누웟다.

 

제목 <병원에 가도 아이들 병은 왜 오래갈까?>

항생제 남용의 실상과 대책.

내가 공부해서 그대들 주려고 한다. ㅋㅋ

 

 

근데 아들이 들오더니

-어무이 안주 좀 해주쇼!!

-무신 안주? 밤중에.

-내가 술 안마신지가 몇달인가. 이참에 확 끊을까

 했는데...오늘 마시고 싶네

 

그러면서 술병과 잔을 들고온다.

에휴.~~~나를 위해서는

매일 반찬이 안주인데.

아이를 위해서 안주 장만에 나선다.

 

 

달걀 두개 깨넣고/ 파송송 썰어 넣고

후라이팬에 부친다.

살짝 익어갈지음

가운데 한줄로 명란젖을 쪼르륵 놓는다

돌돌 만다.

 

달걀말이 완성이오.

곁들이로 양파 썰어 놓고

김치를 물에 헹궈 꼭 짜서

접시에 담아 주었다.

 

나도 와인을 한잔 따라 곁에 가서

살랑살랑 애교를 떨며

슬쩍 아들을 만져가며? 마신다.

 

-야 옴마가 안해서 그렇지 하면 맛잇게 하지 않니?

 이거 포장마차에서 12000원한다아 (생색)

 

늦게 귀가하신 딸,

술상을 보자마자.

-엄마 나두 해줘어

-야 너 막걸리 먹고 들어온다 그랫잖아.

-안먹었어, (시치미) 내가 도울게 만들어줘

 

아들딸 차별한다할 까봐 다시 부엌으로.

이번엔 달걀을 세개나 넣었다.

이하동문,

.

..

방에 들어와 자려니

벌컥 문을 열고 아들이 들어와 한다는 말

-엄마모드 노릇해준거 고마웠어!

 

띠옹...나. 늘 엄마모드였는데

열심히 노력햇는데...억울하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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