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맞어요 맞어..
양가 도움 받을 수없어서 저는 14k 커플링에 뭐 대부분 다 생략하고..
자취할때 쓰던거 가져가서 아주 조금은 속상도 했지만.. 지나보면 다 별거 아니고요 ㅎㅎ 사소하지만 한개씩 선물받는것도 나름 재미네요..
근데 남의집 사는건 참 쉽진 않은듯 해요 ㅠ.ㅠ
지난번에도 전세금 올려달래서 10평짜리로 이사왔는데..
서울이 전세 대란이라그런지 또 올릴기미 ㅠ.ㅠ 아파트도 아니고 아주 작은 빌라인데도 요즘 전세가 억억 거려요 ㅠ.ㅠ

열심히 돈도 벌고 또 열심히 살았는뎅 이럴땐 기운이 다 빠진다는 ㅠ.ㅠ

아는 착실한 조교가 담주 결혼... 벌써 신혼집 혼자 다 닦고 꾸미고, 시댁에 너무 이쁜 며느리 노릇하느라 허리가 휠 지경... 쉬엄쉬엄 해... 암만 이야기 해도
완벽한 며느리고픈 마음이 한가득. 남편될 사람 위해 전부 현금으로 혼수장만하고 (나중에 카드 같이 갚을까 미안해서) 남편위해 이것저것 혼자 계획하고 처리하고 돈쓰고... 휴... 속병환자 한명 추가요...

한의원 가는 길에 택시 아저씨가 물으셨네요. 아주머니는 애가 몇이요?
-하나인데요.

하나 더 나으슈!
...
그래 돈이 마니 든다지요?
...

잠시 후 내가 말을 했다. 아니요. 아이를 돈으로 키운다는 생각 다 틀린 생각입니다. 마음이 문제인거죠. 제 파트너인 남편 믿고서는 도저히 둘째를 낳을 엄두가 안나 안 낳고 있는 것이랍니다. 회사 과장급 정도 되니까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새벽녘이 다 되야 들어 오시는데. 시댁은 육아 분담 해줄 의양이 없고, 친정 어머닌 이 아이 하나 고맙게 키워주셨는데 이제 너무 연로하셔요. 차마 둘째 어머니께 맡겨드릴 염치가 없습니다. 어쩌면 더 낳고 싶은 마음 없는 것은 아니나 욕심이다 생각합니다. 아마 둘째를 낳으면 제가 이 모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 아이를 제 힘으로 키울 수 있단 자신감이 서야 할 것입니다.

나는 그랬다. 결혼 그렇게 눈치 안보고 단칸방에 올망졸망 시작했다. 그리고 그땐 그랬다. 신랑이랑 올망졸망 살줄 알고. 그런데 아니더라 남자는!! 하여 나는 말한다. 여자들이여 시간을 정성을 낼 사람을 잘 골라 결혼하라고.

두사람 사는데도 돈이 마니 드는 것도 아니고,
또 아이를 낳아 기르는데에도 돈이 마니 드는 것이 아니니.
정성 사랑 그것만 마음 가득 넘치믄 두려워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그런 사람 만나기 쉽지 않고,
또 내 마음이 주변을 의식하지 않기가 쉽지 않다는 것!
^.^

하지만 13년 결혼 생활을 다시 되돌아보면, 결혼도 육아도 바로 마음, 사랑으로 하는 것이더라. 돈돈돈이라고!! 아니 아니 아니다 절대로.

연꽃밭 결혼선물은
박재동 판화로 줄거여.

전시회가 곧 열려.
섹쉬하고 아름다워서
평생 간진하고픈걸로
골라볼게.

살림살이 살다가 마련하면 되겠지, 부모님께 불효만 하고
떠나는 주제에 싶어 처녀때 쓰던 농에 화장대 대신 책상만 장만하였더니
(살다가 살림 살이 늘리려면 힘들기야 합져)
신랑이 이런저런 가재도구들을 자꾸만 사 갖고 들어오니,
돈이 없더라는...
이제와 생각하니 빈털털이로 장가 오는 게 미안해서 말은 못하고
자기 맘에 드는 가재도구를 들여놓고 싶었는지,
생활비는 내 몰라라 지 좋은 것만 하더라는...

참 별난 남자인 줄 진작 알았으면 대처라도 하는 건데,
남자 여자가 아니라 사람들은 다 그런데 나만 안그런 줄 알고
내가 별난 줄 알았다는... 씁쓸한 인생 뒷담화임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