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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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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는 딸이 넷이다

 

셋은 엄마배속에서 나온딸

 

나머지 하나는 내친구인데 울엄마가 수양딸 했다 ㅋㅋㅋ

 

그친구가 갑자기 전화를 했다 나한테는 별말없었는데

 

엄마한테 긴급 구조 요청을 했단다 이유는

 

결혼한 친구가 시어머니 환갑 생신때 밥한끼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사먹을 수도 있지만 그냥 그러면 안될거 같아서 환갑생신상 차려드리고 싶다고

 

그런데 어느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것이다

 

더군다나 생후 7개월된 혹까지 있으니 엄두가 안났던 것이다

 

이친구는 나랑 친구지만 완전히 다른과다

 

난 국어가 좋았는데 얘는 수학을 좋아하고

 

난 부엌에서 이것저것 사고도 쳐보고 실험도 하면서 만들어 먹는것을 좋아했지만

 

친구는 부엌에 들어갈일이 없었다

 

밥을 먹는것 보다 굶는날이 더많고 우리집에서 먹는 밥이 젤로 맛나다고 했으니까

 

우리집 밥만 장장 10년 가까이 먹었다   일찍 부모님께서 이혼하셔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굶는것에 익숙해져서  부엌에 들어갈 일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음식 장만은 해야 겠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발만 동동 구르다가 울엄마 한테 구조요청을 했던 것이다

 

얘기들은 울엄마

 

" 김치통 가지고와 애기추운데 잘싸서 낼 아침에 신랑 출근 시키고 재깍 집으로 와라

 

혼자 있으면 또 밥도 안먹을테니 그냥  아침 여기와서 먹고  이상"!!

 

이말로 모든 사태를 일달락 지었다 ㅋㅋㅋ

 

어제 아침에 친구는 유모차에 애기를 실고 한손에는 김치통을 들고 왔다

 

"  얼렁 들어와서 밥부터 먹어  애기 엄마는 굶어서도 안돼고  찬밥을 먹어서도 안돼는거야

 

애기 이유식도 끓여 놨으니까 얼렁 앉아서 밥부터 먹어  애기는 엄마가 밥먹는동안 안고 있으마 "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울엄마 밥부터 먹자신다  원래도  잘안먹고 굶기 일쑤인 친구가 아길 낳고

 

힘들어서 끼니 거를까봐 울엄마는 걱정이시다

 

앉은자리에서 물만 넣고 끓인 김치찌게와  밥한공길 다먹고 박박눌려 만든 누릉지까지 한사발 다먹고

 

나더니 " 난 여기만 오면 입맛이 살아나 집에있으면 아무것도 먹기 싫은데  이상하단말야 "

 

이런다 울엄마 그소릴 듣고 애기 엄마가 굶는다고 버럭 버럭 ㅋㅋㅋ

 

생후 7개월 된 친구 아들은 분유보다 밥을 좋아한다  모유가 부족해 혼합수율 하다

 

결국 분유를 먹이는데 이녀석이 밥맛을 알고 나서부터는 분유 거부

 

오로지 밥만 먹는 사태가 발생했다 어른 밥공기로 한공길 뚝딱하더니

 

엄마가 주는 분유는 딱 두모금 먹고 벹는다 ㅋㅋㅋ

 

엄마가 친구랑 시장을 가신사이 우리는  정말 열심히 몸살나게

 

아기랑 놀아줬다 우리집 아기보기 테마는 몸살나게 놀아주자 이다

 

애기가 신나게 원없이 놀아야 스트레스 풀리고 발육상태가 좋아지는지 어쩐지는 잘모른다

 

다만 그래야 오래 오래 자니까 엄마 숨좀 돌릴 시간이 생기지 ㅋㅋㅋ

 

이녀석은 신경이예민해서 30분 이상 낮잠을 안잔다는데

 

배부르지 신나게 놀았지 그리고 업어주니까 바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장장 한시간 반을 낮잠을 잤다  애기 엄마는 신기해하며

 

애 기 아빠한테 자랑을 하더군 ㅌㅋㅌ

 

아이가 자는동안 후딱 해치우자고 장봐온것을 열어보니

 

배추가 두포기에 무가 두개 쪽파가 반다 꽃게가 1키로 낙지5마리에 제철만난 대하가 1키로

 

돼기고기 목심이 한근이다  우와 이거 동네 잔치해도 되것다  ㅠㅠ

 

애기가 자는동안 난 무채를 엄마랑 동생 친구는 배추를 다듬고 파를 다듬었다

 

무로는  생굴을 넣고 엄마가 생채를만드시고 깍두기도 담았다

 

배추 한포기 반은 겉절이로 나머지 반은  쌈으로

 

때깔 좋은 고추가루와 새우젖을 넣고 3년 묵힌 매실 액을 넣고 담근 김치는 맛났다

 

다만 우리집은 화학 조미료를 전혀 안먹는게 좀 걸렸다

 

꽃게로는 서산식 양념 꽃게장을 담갔는데  절대로 결코 네버 네버

 

설탕이나 꿀을 넣으면 안됀다고 신신 당부를 했다  그것을 넣으면 그날저녁에

 

단체로 응급실가서 요단강을 왔다갔다 할수 있다고 말이다

 

이유는  아주 지독한 식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김치만 세가지에 게장까지 담그고 나니 정말이지 아이고 하고 곡소리가 절로 났다

 

" 진양이가 있으면 더맛있게 해줬을 텐데 그래도 엄마랑  동생들이 최선을 다했으니

 

네 시집식구들 입에 맞으면 좋겠다 "

 

 엄마는음식을 해주시면서도 걱정을 했다 

 

낙지는 박을 넣고 연포탕을 하라며 어떻게 하는지 세세히 설명해주셨는데

 

친구는 그것을 일일이 메모해서 다 적고 있었다 김치 담글때 부터 다 적고 있었단다 ㅎㅎㅎ

 

   저녁에는 우리집 막내 사위보다도 더 예뻐하시는

 

수양딸 남편을 위해 닭을 고았다  6년근 한뿌리 넣고 통마늘을 넣고  닭을 삶는게 아니라

 

정말 몇시간을 고았다 ㅋㅋㅋ 닭이 고아지자 살며시 닭을 들어내고

 

국물에 찹쌀 불린것을 넣고 죽을 끓이자니 그 남편이 왔다

 

늘 올때마다 뭘 사들고 오는데 이게 아주 좀 그렇다

 

" 절대로다가  뭐사오지 마슈 후딱오슈 밥먹게 울엄니가 닭고아 놓고 기다리네 "

 

그렇게 얘기했건만 이양반 떡하니 복숭아 한박스 들고 들어온다 으이구 그렇게 얘길 했건만

 

제철 회사에 다니다보니

 

힘들어서 처음 보다 많이 말랐다며  울엄마 무지 무지 안쓰러워하신다

 

막내 사위는 너무 먹어서  고지혈증있다는 말을 듣고는 무조건 운동해서 빼라고 금주

 

그리고 보리밥만 먹으라고 고기딱끊고 오로지 해초와 체소먹으라고

 

머리깍은 시님들처럼 그렇게 절식하고 살라고

 

협박을 하셨는데 이양반은 아주 아주 상전 대접을 해준다

 

마당에 닭이 있으면 씨암탁을 잡아줄 기세시다 ㅋㅋㅋ

 

그렇게 한상에 모여   식사를 마치고나서

 

돼지고기 수육하는 방법과 통후추와 월계수잎까지 챙겨서

 

친구 신랑 차에 음식들을 날랐는데 가지수를 보더니 신랑이 놀랬다 ㅋㅋㅋ

 

엄마는 시부모님 가시거든 다시 오라고 그떄는 엄마가 너 몸보신 해준다고

 

꼭오라고 하셨다   늘 그친구를 보면 가슴 한켠이 싸 하시다는 울엄마 좀 멀리 이사 가게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 처럼 이웃하고 사는동안만이라고 엄마는

 

잘 먹이고 싶다고 하신다   늙은 큰딸보다 새끼 낳고 키우는

 

수양딸한테 맘이 더가신다는구만 에효~~~

 

친구도  울엄마 우리집이 좀더 편하다고 한다

 

그신랑은 우리집오면 맛있는거  많아서 좋단다 ㅋㅋㅋㅋ

 

 그렇게 하루 일과가 끝이 났다 엄마 편찬으신것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는데

 

그렇게 음식 준비  하시면서 즐거워 하시는 엄말 보니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졌다

 

이렇게만 지낼 수있으면 좋겠다 엄마도 나도 우리 모두다 .. 

 

 

 

보너스

 

서산지역에서 유명한 박속 밀국 낙지탕 끓이는 방법을 소개 합니다

 

재료: 낙지(어른기준으로 한사람당 한마리씩 잡으시면 됩니다 ) 

 

잘라 놓은 박속 ( 여거는 무반토막 나박 나박썰은 정도의 양이면 어른 4명이 실컷 먹어요)

 

마른 멸치 다시마 ( 너구리 라면에 들어있는 싸이즈 아시죠? 그거크기로 두개 정도면 돼요 )

 

칼국수나 우동면발 - 이거는 미리 살짝 삶아서 준비해주세요

 

 다진 마늘반수저 . 쑥갓 약간   소금

 

 

1. 냄비에  물을  넣고 다시마랑 멸치  다진 마늘 넣고 팔팔 끓여서 먼저 국물을 냅니다

   적당히 우러났으면 뜰채같은거로 다시마 멸치  건져 주세요

   다진 마늘은 그냥 두어도 상관없는데요 지져분해보이면 건져내세요

 

2. 육수에 박을넣고 한소큼 끓여서 살짝투명해지면

   소금으로 간을 하세요 그래야 국물이 맑아요

 

3. 한소큼 끓으면  낙지를 머리부터 넣어서 먼저 익히세여 다리 부터 넣으시면

   머리가 익는동안 다린 너무 익어서 질겨집니다  다리는 색깔이 붉게 변하는동시에

   불을끄세요 안그럼 질겨지거든요

 

4.  쑥갓은요 개인 국그릇에 조금씩 뜯어담아두세요 그렇게 하면  음식위에 올려져 있을때보다

    훨씬 향이 좋아요  쑥갓을 담은 그릇에 국물과 낙지를 가위로 잘라서 담으시면 됩니다

 

5.낙지와 박을 어느정도 드시고나면 남은 국물에 준비해놓은 칼국수면이나 우동 면을 넣으셔서

  끓여 드시면 되요

 

 

 무지 단순한 음식이지만 우리 동네에서는요  가을 겆이가 시작될무렵이나

 

 봄에 농사철이 되기전에 꼭 해먹는 보양식이에요 낙지는 지친소가 먹으면 발딱 일어나

 

논 서마지길 갈아 놓는다고도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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