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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가 그립다...2009.10.08 11:48 마음의 오지
- 이문재
탱탱한 종소리 따라나가던
여린 종소리 되돌아와
종 아래 항아리로 들어간다
저 옅은 고임이 있어
다음날 종소리 눈뜨리라
종 밑에 묻힌 저 독이 큰 종
종소리 그래서 그윽할 터
그림자 길어져 지구 너머로 떨어지다가
일순 어둠이 된다
초승달 아래 나 혼자 남아
내 안을 들여다보는데
마음 밖으로 나간 마음들
돌아오지 않는다
내 안의 또다른 나였던 마음들
아침은 멀리 있고
나는 내가 그립다
~~~
가을, 물기가 말라가고 버석거리는 잎들처럼. 산길처럼.
가만히 내 팔뚝을 손을 들여다보았다. 잔주름 조글조글하고 거칠기 짝이없고. 주근깨 투성이인 팔뚝.
피부의 거침 못지않게 내가 고갈되는 느낌. 말라가는 느낌. 촉촉히 채워지지않는 건조함.
내안에 사막화가 진행되나 부다. 아니. 속고갱이가 나를 떠나 육신만 허청거리는듯 싶다. ....
나도 내가 그립다. 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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