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부모님이 다 창원에서 하길 원하셔서

시골에서 올라와도 한시간 반이면 되고 남친쪽은 집이 창원이거든요

날짜는 10월 24일 2시입니다

장소는 창원고속버스터미널 바로 근처에 있는 미래웨딩이구요

결혼식 준비하면서 정작 큰거는 결혼 당사자 의견이 들어간게 별루 없어요

지역이나 장소나 심지어 청첩장까지 부모님들께서 정해버리셨거든요

처음엔 좀 스트레스였어요

근데 최근에 결혼한 모임쪽 언니가 하는 말이 결혼은 원래 부모님을 위한 잔치고

신랑 신부는 들러리라고 하더군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맞는말 같았어요

그래서 그냥 마음을 비웠습니다

신혼집은 일단 대전으로 정했구요 남자친구가 그쪽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요

남친이 계약직이라 내년에 재계약이 안되서 어디로 다시 취직될지 몰라서 전 1년 후에

또 앞날을 계획하기로 했어요. 둘다 백수가 되면 낭패니까요 ^^

그래서 주말 부부입니다 주말에 서로 번갈아 가면서 왔다갔다 하기로 했어요

살림은 여기저기 알아보고 저렴한걸로 사다 모으고 있어요

결혼이라는게 이렇게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지 전혀 몰랐어요

결혼한 분들이 다 대단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가까이서 하면 결혼식 꼭 와주세요 라고 할텐데 너무 머니까 그런 얘기도 못해요

대신 축하 많이 많이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