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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2009.09.20 16:06 막걸리라...
요새 대새라고 한다
유산균이 요구르트에 100배라고 한다
어릴적에 외할머니께서 모심기를 하실때 쯤이나
가을 추수때가 되면 항아리 여러개에 막걸리를 담그셨다
그때가 되면 내일은 누륵을 디디는것 즉 밟는것이었다
할머니가 밟는게 신기해서 밟아보겠다고 떼써서 밟았지만
한시간도 안돼서 할머니께 퇴출 명령을 받았다 힘주어서 꾹꾹밟아야 하는데
어린 나는 그것이 안됐던 것이다
그땐 그게 뭔지도 몰랐는데 단지
엄마손보다 외할머니 손에 더많이 있었던 나는
할머니 따라다니면서
이것 저것 참견하고 술이 뽀글 뽀글 소리내며 익는게
외할머니 치마꼬리 잡고 다니는게 좋고 신기해서 그러도 다녔다
그런추억의 술을 요새 좀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흔히 막걸리는 뒤끝이 심하다고 하는데 술은 잘 담그시는 분들 말은
그것은 발효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술을 내다 팔기 때문이란다
막걸리에 달인들은 술이 완전히 발효되면 절대로 머리 아픈 일이 안생긴단다
들일을 하시는 분들께는 출출함을 달래주는
아주 좋은 간식이었다고 한다 뿌연 빛깔에 먹으면 꼭 미숫가루 먹는 기분이 드는데
먹고 나면 뒷골 아프단 말때문에 선듯 도전을 못하고 있다
평소에도 술을 잘못하는데 막걸리 먹고 기절하면 어쩔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회사 동료들이랑 놀러가서도 난 막걸리 안주는 만들어 주어도
같이 마시진 안았다 먹고 나면 뒤끝이 남는다는 말과 또 내가 술먹고 실수 할까봐
아예 근처도 안갔다 요새는 무슨 똥배짱인지 땡기면 와인 한병을 통째로 다마시기도 한다
요런걸 보면 막걸리도 잘 마실수 있을거 같은데
문제는 내가 깡술을 먹는다는거다 아주 나뿐술버릇인건 아는데
쉽게 고쳐 지지가 않는다 와인역시 마실때는 안주 없이 마신다
막걸리도 안주 없이 먹을거같은데 물도 안마시고 마시면
다음날 엄청난 숙취에 골아플거같고 ... 그래도 잘익은 막걸리를 한번 먹고싶다
동생들은 이미 막걸리의 참맛을 알았단다 제부도 그렇고 ... 어디 막걸리가 맛난지도
꾀고 있다 서울막걸리 부산 막걸리 또 서산막걸리 포천 막걸리 강원도 막걸리
모두 맛도 다르고 농도도 다른단다 하지만 대량으로 유통되는 막거리는
어딜 같도 맥도날드 햄버거 처럼 똑같은 맛이 나지만 한도시에서만 유통시키는 막걸리들은
그맛이 다르다는데 함 질러 볼까 하는생각도 든다
퇴사하기전 과감하게 혼자 국순당에서 나오는 켄에 담긴 막걸리를 샀는데
자신이 없어서 손으로 켄만 만지작 거리다가 결국
후배가 놀러왔다가 다마시고 갔다 ㅠㅠ
이상하게 한살 한살 더먹으면서 술에 호기심이 생기고
그것도 모잘라서 먹어 봐야 겠다는 생각도 하고 이게 실전으로 옮겨지면
내가 음주형 인간되될까 두렵다
나이는 먹을만치 먹었지 애인도 없지 결혼도 애기도 없으니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새는지 모른다는 예말처럼 나스스로
술에 기대버리면 어쩌나 한는불안감이 내안에 있기 때문이리라
나이 서른이 넘도록 그냥 별탈없이 살던 내가
갑자기 왜이러는걸까? 막걸리도 먹어보고싶어지고
이제 절실히 다이어트의 필요성도 느낀다
예전처럼 무식하게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가 아닌 좀 넘치는 살들을 좀 덜어내고 싶다
많이 걷는거 왜에는 내가 딱히 하고 싶은게 없어서 걷기로 했다
그나저나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왜 자꾸 술에 호기심이 생기냐고
이러다 진짜 나 음주 가무형 인간이 되는것은 아닌지 아주 아주 걱정된다
그래도 소주랑 맥주는 싫다 제일 맛없는 술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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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쪼매 바쁘고
나중에 막걸리 스터디 하자구.
걱정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