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1주일 살풀이 프로그램  

오늘도, 2년만에 발을 삐어서 침맞으러온 여성환자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왜 그렇게 얼굴이 부으셨어요?

-나. 살찌고 있어.

-그렇지요. 살찌신거지요?

(뭐가 그렇게 좋은지. 반갑다는 인사가 고작 체중을 거론하다니..

여성학 공부도 한사람이 참)

어제 모임에서도 그랬다.

남자 선배가 초를 쳤다.

밥과 안주를 잘먹는 나에게 장난이랍시고 이러는거다.

- 피둥피둥 살이나 쪄서 맞선에서 딱지나 맞아라.

고교때 대학때 딱지 맞은 이후 장마철이면 덧나는 상처가

무릇 기하던가.(요즘은 경쟁력 있어서 안맞는다카이)

일주일 전 모임에서도 그랬다.

온냐~~살쪘지. 그치?

그래. 나 2킬로 쪘다.

어찐지 살쪄 보이더라.

(말하는 후배. 만면에 미소, 내가 살졌다는데 왜 자기가 기쁜건지

이유는 모르겄다만...사회학도 공부한 인간이 참)

엄니마저도 그러신다. 옷벗고 왔다갔다 하는 나에게

손가락질 하며...아이들을 향해 소리치신다.

-니 에미 좀 봐라. 피둥피둥 %^&*()

세상에 믿었던 옴마마저도 ...윽 화난다.

점심 먹고 나서 체중계에 올라가봤다.

증인으로 간호사 둘을 불렀다. 봤쟈?

-근데 그 사람들, 왜 인사를 그렇게 하지? .

나, 뻔뻔하니까 상처 절대로 안 받는다.

그대들은 상처 주지도 받지도 마시라.

1주일간의 살풀이 프로그램

아래 소개하는 야채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심장수술을 앞둔 환자들의

감량을 위해 사용된 것이란다. 보통 7-80-100킬로나가는 서양인 기준이라서

머리를 짜내 우리식으로 응용하면 좋으리.

야채로 스프를 만들어서 먹는 방법이라 무리도 없을듯 하여 올린다우.

마침 추석연휴도 다가오고 과식할 염려도 있으니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실험 결과 올려주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