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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와, 책,,,그리고,,,,,,,,,,,,,,2009.09.06 18:40 내 방에는 라디오 세 녀석들이 나와 함께 동거동락한다.
1 이라고 쓰여진 저 녀석은 7 년전에 세운상가에서 인연을 맺었고, 2 이라고 쓰어진 저 녀석은 5 년전에 동대문상가에서 3 이라고 쓰여진 저 녀석은 2 년전에 동대문상가에서 인연을 맺었다.
내 방에는 티브라는 녀석이 없다. 영화관에 가서 영화구경허는 것은 참으로 삼삼한 일이지만,,, 엉덩이를 박아놓고 눈을 티비 화면에 집중시키고 앉아있을 라믄은,, 앉아있기가 넘 힘들고 눈을 한곳에 집중시킨다는 것이 내게는 고문인 것이다.
컴터 하나면 세상을 다 돌아댕기고 할일을 다허는 세상이지만, 티브는 그나마, 누워서도 엎드리어서 볼 수는 있지만, 컴터는 꼭 앉아야하고, 눈을 화면에 집중시켜야하고 또한, 손과 어깨의 노동을 요구하는 삼중고라, 건강을 위해서는 관리를 하면서 해야할 도구이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을 등지고 살 수만은 없지 않은가? 그랴서 내가 선택한 것은 라디오였다. 물론, 밖에서는 MP3로 라디오를 대체해서 듣고, 차안에서도 라디오를 즐겨듣는다.
첨엔,,,, 1번 저녀석을 가지고 다이얼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내가 듣고 싶은 방송을 들으면서,, 티비가, 없는 공간을 저 녀석과 소통을 하고 있었는데,, 듣고 싶은 프로그램에 맞추어 이방송 저방송 다이얼을 돌리려고 하믄 정시에 시간을 놓칠수가 있고, 또한, 귀차니즘혀서 저위의 2번의 시커먼 녀석을 하나 더 사들였다. 시커먼 저녀석은 책꽂이에서 몇번 굴러떨어져서 앞의 주둥이가 깨어져 틈이 생겨 앞으로 잡아댕기면 뚝 떨어지지만,, 그랴도, 소리하나만은 끝내주게 잘 울려퍼저서 나에게 짤리고 않고 고용되어 꾾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ㅎㅎ
그러다가,,
지속적으로 들어야할 프로그램이 하나 더 생겨서, 3번이라고 써있는 저 세번째 녀석을 하나 더 사들여서 지금 내방에는 라디오 세개가 나란히 책꽃이에 앉아서 날마다 나의 일상속에 삶의 동지로서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1번녀석은, 일반방송에 고정 2번녀석은, 내가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된 방송에 고정 3번녀석은, EBS방송에 고정
이렇게 고정해 놓고 다이얼을 일일이 돌리지 않고, 멀티로 된 곤센트 스위치 하나만 작동혀면 듣고 싶은 프로그램 시간에 을마나 정확하게 편하게 삼삼허게 들을 수 있는지,,ㅎㅎ
자동으로 열려있는 귀만 정상이라믄,,, 두손과 발로 다른 일을 허믄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혀주며 벌러덩 누운 방바닥을 초원의 잔듸로 삼고 창문가의 하늘을 바라보면서 듣는 라디오와의 데이트는 구름타고 훠이훠이 날라다니는 행복한 비행의 시간이며, 누워서 ,,,다리을 올렸다, 내렸다, 체조도 하믄서,,,즐겨듣는 라디오는 일상의 오케스트라이자,,환희이다. 이러케 아름다운 동지로서 날마다 나의 일상에 함께하는 저 녀석들은, 진짜루 나의 쪼은 칭구덜,,,ㅎㅎ
나에게 있어서, 라디오 다음에 고마운 동지들은 책이다. 공공도서관에 가서 빌려서 볼 수도 있고,, 빌릴 수 없는 것은 구입해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는 빈공간의 시간을 라디오와 책으로 나를 세워나아가며, 행복을 만들며서, 즐기며,,, 홀로 있는 시간을 나만의 스타일으로 채우는 것이다.
그러나,,, 홀로있기의 함정과 위험을 예리하게 통찰한 " 본회퍼 " 의 말은 늘, 나의 일상을 조화롭게 달려나아가게 하는 지렛대이다.
공동생활과 홀로있기는 각각 다 깊은 함정과 위험을 가지고 있다. 홀로 있기가 없이 친교를 원하는 사람은 공허한 말과 감정에 빠진다. 그리고 친교없이 홀로 있기를 추구하는 사람은 공허한 깊은 수렁과 자기도취에 빠진다.
그러므로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의미있게 지내기를 원한다면 홀로있기의 고요함을 찾아야한다. 그리고 우리가 평안하게 홀로있기를 원한다면 다른사람들과의 친교를 찾아야한다. 우리는 이 두가지의 생활에 조화롭게 반응할 때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본회퍼의 책의 내용 중에서)
^^ 누군가 이글을 읽고서 라디오를 몇개 더 사러 나아간다면 나의 일상은 그랴도 삼삼했었던 것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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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느린 녀석! 말 전에 듣는 힘을 키워줄라 DVD로 음악을 들려 주었는데 첨에 아들녀석은 소리만 나오는 그 매체를 너무 두려워 하더이다. 그래서 아들녀석은 컴을 먼저 익혔지요. 엄밀히 말하면 컴을 통해 나오는 동영상 노래를 즐겼다는 것이 옳겠지만.
그런데 컴은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하기엔 역부족! 그래도 혼자 놀게 해서는 안되겠기에 컴퓨터 뒤에서 녀석이 관심있어 하는 그것들을 놓치지 않고 같이 봐주려고 노력했네요. 물론 플래쉬 동요를 듣던 녀석은 자연스럽게 DVD 영화 감상쪽으로 능력이 업그레이드 되긴 했지요.
6세 반만에 유치원 다운 유치원 생활을 시작하는 아들녀석! 남의 말 들을 능력을 키워줄라믄 아무래도 컴을 치워야 겠더이다. 그렇다고 컴을 치우면 아무래도 TV로 관심이 옮겨 갈 것 같고. 하여 생각해 낸 것이 '라디오'!
어제 따근따근한 것 구입했는데, 놀랍게도 녀석의 반응은 뜨겁더이다. 책을 넘기면서 라디오(엄밀히 노래CD지만)와 연관을 시키면서 녀석은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컴이 아닌 라디오를 켜니, 녀석과 난 마주 보고 앉아도 되고, 또 나란히 누워도 되더구만요.
녀석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오늘은 우리나라 동요 그림책도 두권이나 더 주문했습니다.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고 해도, 인간 뇌의 발달은 아날로그로 이루어진다니께요. 아무래도 시각자료 현란은 TV나 컴은 상상력을 저해할 수 있으니까. 독수리 타법으로 원하는 것을 컴으로 찾을 수 있게됐음 컴은 다 배웠다 생각허네요.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이 디지털 시대에 그것은 너무 잘 다룰 것이기에.
아무튼 라디오로 채워지는 아들녀석 방!
그곳에 책들도 같이 깃들 수 있다는 기대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