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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 가락 인생 ㅋㅋㅋ

2009.08.17 22:42

은수 조회 수:1078 추천:120

 퇴직한지 오늘로

 

딱 17일 되는구나

 

지금 나는 회사다닐때 친했던 언니네 와있다

 

일명 빈대 살이 ㅋㅋㅋ

 

사실 언니는 애가 둘인데

 

혼자 애둘을 돌보는게 너무안스러워 보여

 

원정  임시 보모를 해둘겸 퇴직하면서 제대로 인사를 못한 사람들도

 

볼겸 겸사 겸사 놀러아닌 놀러나와있다

 

언니에게는 딸아이 둘이 있는데

 

시집에서 아들을 원한단다  딸이 둘이면 얼마나 축복인데

 

그축복을 모르시는 양반들같으니라고

 

언니의 두딸은 큰아이는 여우 둘째는 백만돌이다

 

큰아이는 새침때기 전형적인 아가씨인데

 

옷에 레이스가 안달려 있으면 안입고

 

치마도 마찬가지로 레이스가 없으면 안입는다

 

머릴 묵어줄때도 상투머리처럼 묶는것을 좋아하고

 

한번에 묶는것은 싫어한다

 

늘 먹는것이 부실해서 엄마의  걱정을 듣는 아이다

 

둘째이자 막내는 에너지가 철철 넘치다 못해

 

아주 쏟고 다니는 녀석이다 힘이 21개월이 된다는데

 

힘도 장사고 활동량이 엄청나서 한시간 놀아주고 나면

 

난 체력방전으로 골골 거리는데 이모가 안놀아준다고

 

꺼이꺼이 통곡을 하고 있다

 

먹기는 얼마나또 잘먹는지 밤에 잠을 잘 못자고 늘상

 

세벽에 깨어서 온집안 식구들을 깨우는 녀석은

 

눈밑에 벌써 다크써크리 자리 잡고 있다

 

주말 아침 밤새 자면서 깨고 울어데는 녀석 때문에

 

나도 언니도 잠을 설쳐늦잠을 자다 일어났는데

 

먼저일어난 녀석은 혼자 쵸코파이 두개를 먹고 요그르트두병을 해치우고는

 

" 이모 밥줘" 를 부르짖고 있다  이미 간식을 먹은 녀석이

 

밥을 얼마나 먹을까 싶어  어른 수저로 세수저정도만 밥을 주었더니

 

" 이모 더줘 배고파 "  이런다 결국 이녀석

 

밥한공기 다먹고 물한컵을 다먹은후에 수저를 놓았다

 

정말 위대한 녀석이다 그많은것에 어디에 다들어가냐고

 

너 소아니냐 고 놀리면서 배를  만지자

 

" 다 내거야" 이러면서 배를 두드리는모습에 나는 발랑 뒤집어 졌다

 

아이들 하고 있으니 좋긴 한데 내 저질 체력때문에 오래 놀아주질 못한다

 

그네밀어줘야지 바닥에 기어다니는 중국 매미 잡아야지

 

말태워줘야지 아주 지이모가 무슨 지 놀이 종인줄 안다 ㅋㅋㅋ

 

그래도 이녀석을 보고 있으면 참 즐겁다 몸이 힘들긴 하지만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이제 내집으로 돌아가면 이녀석들

 

언제 다시 볼지 모르지만  있는 동안은 참 즐겁다

 

근데 이 똥강아지가 밤에 자다가 깨서 자꾸 우는데

 

그덕에 지 엄마는 수면 부족으로 신경질이 자꾸 늘어걱정이다

 

수연아 오늘밤은 제발 잠좀 자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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