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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줄 놓지 말자!2009.07.14 18:16
얼마전에 대학원에 지원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 갈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왜 갑자기 그리 공부를 해야겠다란 생각이 들었는지.. 사실은 현실에서 너무 벗어나고 싶다란 생각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학부 성적 엉망에다가.. 꽤나 말썽을 부린터라.. 대학원 면접이 그야말로 피 튀기는 전쟁터 같았는데.. 그래도 모교라고.. 붙여 주시더라구요; 합격 통지서 나올 때까지는 주변에 말을 안했기 때문에 그때서야 '나 대학원 가려구요'라고 말하는 순간.. 지인들이 하는 말들은 제가 얼마나 '가볍게' 대학원을 생각했는지에 대한 깨달음이었습니다. 특별한 목적이 없이 진학하는 것이 무리인 나이가 되었다는 것도 깨달았지요.
고민하다 고민하다 결국 제주도까지 가서 폭염주의보에 걷고 또 걸어 일사병까지 얻은 뒤에야 결론을 내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입학포기각서를 보내는 날인데.. 저는 오늘 집에서 붕대 감고 있습니다. (포기각서는 내일이나 내야겠지요)
지난 금요일 학교에 있는 후배를 잠시 만나러 갔다가 제대로 굴러서(술 한모금도 안 마셨습니다;) 얼굴 긁고, 손바닥, 무릎은 꼬매고, 발톱은 흔들리고.. 부상자가 되었습니다; 주말에 쉬고 어제 무리해서 출근했다가 비에 붕대가 젖어서 상처에 염증이.. ㅠㅠ 지금도 키보드 위의 왼쪽손은 붕대 칭칭.. 흔들릴 때마다 아프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오른손으로 모든 것들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다리는 양쪽 모두 붕대 칭칭.. 올 여름 물가에는 다 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뚜렷하게 보이는 결론일지 몰라도.. 저에게는 꽤나 고민스러웠는지.. 그야말로 정신줄 놓고 있다가 구른거지요... 아마 2년전에도 한번 이랬던 듯 싶은데.. 그때의 고민의 결론은 이프였는데.. 이번 고민의 결론은 무엇일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결론을 너무 성급하게 내려고도.. 도망가려고도.. 하지 말고.. 천천히정말 잘~ 생각해야겠습니다. 하여간.. 대학원은.. 포기.. 아.. 근데 왜 속이 쓰린걸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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