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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집 딸들과 피터송, 30년만에 만나다 (아래의 남자)2009.07.02 13:27
울 압지 졸지에 돌아가신거 하두 반복재생해서들 다들 알구있다 치고설라무네.
내가 본과 1학년 남동생 대학 1학년? 여동생 고 3
집에만 기시던 전업엄마가 생각해낸 돈벌이가 아이들 키우면서 할수있는 하숙집.
방 세개있는 집을 전세내서 나는 여대생과 남동생은 남대생과 같이 방을 쓰면서 하숙을 치게 되었다. . . .사연은 깅께 말로 다 못혀.
그때 하숙생이었던 '피터송'을 어제 만났다. 30년만에 4번째 고국방문차에 내 소식을 알게 되어서 연락이 된거다.
산호세 슈퍼에 갔다가 주부생활에 나온 내 기사를 보고 홈피를 찾아든게 인연이다.
차에서 내리는 백발 신사. 얼굴에 주름도 별로 없고 그저 머리만 세었을뿐 얼굴 못알아볼까 걱정잇었는데 전혀...오히려 같이 살때보다 저녁먹으면서 자세히 쳐다보았다.
그의 기억속에서 우리 살던 모습들이 사진처럼 찍혀나왔다.
어땠구 저땠구...깔깔...허허.
그때 하숙생이 보기에는
엄마는 화가 많이 나있으셨다고... 특히 아들한테....
(나중에 엄니의 해명인즉슨. 지녁에 미리 반찬을 해놓구 잤는데 아침이면 없어져서 당황스럽기 짝이 없었다고)
남동생이 하숙생이랑 같이 야참으로 들들 뒤져서 꺼내다 먹어버린것...그래서 화가나시고 도시락 반찬 쌀것도 안남기고...
눈물겨운 애절한 사연들이다. 식욕 왕성한 청춘들에 가난한 하숙집 아줌마의 희비쌍곡선이.
이 친구가 여고생이던 막내동생의 수학을 좀 가르쳐 주는데 싸인 코싸인~!@# 전혀 못알아 먹더라는것.
아...나도 그거 이해한다. 우리 집안 문과체질이다. 수학 물리 지지리 못한다.
어제 나온 여동생...뻔뻔한 얼굴로 오빠한테 들이댄다. ㅋㅋㅋ
만나고보니 참 미안스럽고 고마웠다. 어려운 시절 우리 집안 가계에 보탬이 되어준것이. 안좋은 추억도 섭섭한것도 많았을텐데 이렇게 찾아 준것도 고마웠다. 살아 있으니 만나서 옛이야기도 하고 인생...나쁘지 않네.
우린 그후 전세집마져 삼촌한테 거의 날려서 아주 멀리 이사를 가게 되었다. 방두개짜리로...하숙은 그만 두었다.
~~~랄라야. 울 엄마가 너희 어머니처럼 식당을 여실 용기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그래두 우리 엄마, 훌륭하시지. 너희 엄마 참 대단한 분이셔. 잘모셔.
피터송은 수학 잘하는 머리로 유학을 가서 핵공학 박사가 되었단다. 지금은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어제 화제가 기러기 독수리 펭귄 아빠 이야기도 나왔는데. 자기가 옆에서 보기에는 대학 졸업하고 유학하는게 맞는것 같다고. 하더라.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불고기 이야기는 나중에 쓸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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