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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약초샘께

2009.07.06 20:32

랄라 조회 수:1168 추천:185

시골 마을 정자에란 꿈 이야기를 쓰고,

이루미의 감사한 것들 뿐인 세상에 답글을 달고나서

쌤의 이 글을 읽었네요.

차암 두서도 없다.

 

사실 시골 마을 정자의 꿈은 그레이 아나토미의 학대하는 아빠에게 총을 난사한 어린 딸과 엄마 이야기에 막을 수 없는 투사가 이루어진 일요일 밤! 뒤숭숭한 마음을 안고 잠이 든 다음에 꾼 꿈이었거든요.

 

엄마가

엄마를

.

.

.

모든 것의 앞뒤를 맞춰보면 엄마가 아버지에 대한 연민이 있었구나하는 것을 알겠어요.

동안 엄마는 아니다 니 아버지를 정말 절절히 원망한다 해서 정말 그런 줄만 알았어요.

 

엄마는 절대로 그레이 아나토미의 엄마처럼 우리더러 아버지께 빌라고 하지는 않았어요.

그 모진 밤이 지나고 나면,

새벽같이 뽀개진 살림살이 수습해서 우리에게 따땃한 밥을 지어 공부를 하러 갈 채비를 갖춰 주셨던 것이지요.

 

엄마가 절대로 우리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신뢰감.

그리고 그러한 엄마한테 보답 해야한다는 의리감이 우리들을 어떤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살아낼 수 있는, 세상 소중히 있는 심껏 살아야한다는 원동력이었어요.

 

이미 엄마는 오래 전에 알고 있었어요.

아니 이미 오랜 전에 아버지를 믿지 않으셨지만.....,

차마 그를 내칠 수는 없었던 거예요.

 

지랄 같은 사랑!

지랄 같은 연민!

.

.

.

지금이라도 이혼해도 된다고 해도....,

엄마는 그렇게 하고 싶다고도 해요.

아마도 익산집에서 아버질 쫓아내도 아마 이제는 그 사람이 쓸 힘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나.

그런데 다음 순간

참으로 가엾다는 생각이 아버지한테 든다는 거에요.

 

하~~

하~~

엄만 아버질 사랑하는 거였네요.

징그러운 사랑!

그래서 언제나 그가 변할 거라는 기대를 걸고.

아직도 그런 기댈 하고 있져.

아주 오래녁에 그가 없이도 자식을 키워낼 능력이 있었으면서도

자식 낳은 인연의 남자를 흘려 보내지 못한 모진 사랑.

한 남자를 향한 참 바보같은 사랑.

정을 나눈 사람이 망가지는 것은 더 못 보겠다는.

결국 120평 저택(엄마에겐 저택인 셈이지요)을 고스란히 아버지에게 주고, 그가 거기서라도 깨끗한 추렴하고 살기를 바래는 사랑!

 

 

쌤이 그랬지요.

엄마가 네 곁에 있으면 이미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있는 것이라고.

모진 세월 다 보내고,

그를 보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살 길을 만들어 주고 있담.

엄만 정말 아버질 사랑하고 있는 거 맞아요.

그것도 이제는 남녀간의 사랑을 넘어서 그를 철없는 자식정도로나 여기지 않을까~~

 

암튼 울압지는 징그럽게 복이 많은 사람이다 그런 생각을 하누만요.

울엄마 같은 여잘 만났으니 말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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