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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크핀 재서는 헐크였다- 하여그냥 놀믄 안되는 거였다2009.06.25 22:20 <랄라근황> 히휴~~ 수업이 넘 길당! 암튼 7시 넘어감 집에 들어오신 시간이 9시 다 되니까. 저녁 밥을 9시 넘어서 먹게 되고. 힘드니까 그냥 배 부어안고 디비자고 안되겠다. 원래대로라면 6시 30분이면 끝날 수 있는 수업인데...., 마지막 타임 엄니덜 사정을 봐주다보니 자꾸만 자꾸만 수업이 늘어진다. 남 불편하게 하지 않으려고 하면 이렇게 꼬옥 사단이 난다. 불라불라 이런저런 집안 사정 이야기로 상담이 늘어지다 보면 7시 30분이 후울쩍 넘어가 버리고. 그렇게 휘둘리고 나믄 예의 머리 아픔, 뒷골 당김, 팔저림, 그리고 허리통증, 발뒤꿈치 통증이 밀려온다.
집에 오믄 걍 짜증만 내고. 괜시리 엄마한테 화내고. 울엄마가 무신 죄라고. 가만 보믄 남편한테 불만, 연구소 엄마덜한테 불만 쌓이면 그것을 가장 편하고 만만한 엄마한테 쏟아내고 있다. 지금 내가. 심드니까. 안되겠다. 불편한 소리를 해야겟다. 무신 일이 있어도 7시 땡하믄 연구소에서 나올 수 있도록 엄마들에게 이바굴 해야지. 그래야 8시엔 저녁 밥을 먹을 수 있고, 배를 부여잡고 잠을 자는 이 악순환의 생활 습관을 고칠 수 있다 허는 생각이 든다.
<재서근황> 허크핀 재서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그랬더니 이눔이 어린이집 다녀와서 아픈 외할밀 끌고 동네를 싸돌아 다닌다. 노인 양반 허크핀 쫒아 다니느라 초죽음이다. 월수금 수영 레슨은 엄마에겐 꿀맛같은 휴식 시간이 될 수도 있었음을 간과했다. 수영으로 기운빼고 옴 잠도 좀 자고. 그러면 레슨하는 1시간여 동안 엄만 휴식. 또 택시 타고 왕복하는 동안도 휴식. 돌아와서도 허크핀이 잠을 자니 휴식. 내 욕심이었다 싶다. 재서 건강만 중했지. 울멈말 재서 함머니가 몸빵하고 있는 것을 간과햇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또 재서의 감기에 자주 걸림이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재서와 할머니가 공존을 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이다. 나아가서 나와 재서와 할머니가 공존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이다. 장기적으로 봐서 에너지 만빵 재서의 기운빼기를 할머니한테만 맞겨 놓으면 할머니 곧 쓰러지시지 싶다.
하여 다시 대안적 운동 프로그램이 생길 때까정 수영을 감행하기로 했다. T.T
그래 쓰기 배울때 어쨌게, 내 에너지 다 앍아 먹지 않았던고. 될때까지 하는 그눔의 징글스러운 근성때문에 난 새벽3시 4시까지도 녀석과 자음 모음 쓰기 놀이를 해주었던 것을 잊지 말자. 으히 징그러. ㄱ이 될때까지, ㄹ이 될때까지. 지 손으로 기어이 그것들을 자연스럽게 써내야만 끝장이 나던게 재서다. 안되면 지 머릴 때리고 디글디글 딩굴고. 이제 한글학습지 선생님한테 쓰기 공부를 넘길 수 있게 되었으니 을매나 다행이던가!!
휴~~ 컴퓨터 마우스 다루기를 배울때도 그랬다. 지 맘대로 조정하지 못하자 모니털 던지고 마우스를 던지고 자판을 던지고 개지랄을 다 떨었다. 하여 나는 통제하기 보다는 원하는 것을 얼른 빨리 익히도록 밤 잠을 줄여야만 했다. 컴퓨터 중독자가 된다던 사람들의 말을 나는 못 믿겠다. 미친듯이 재미나라에서, 지니키즈에서 놀던 재서는 실컷 놀더니 이제는 거기서 완전히 나왔다. 가끔은 좀 편하고 싶어서 하라고 디 밀어도 컴퓨터를 치어도 안보는 날이 많다. 중독~~?????!!! 미친듯이 함 해보라고 하지. 충만해지고 남 쳐다도 안보다라 그거이 내 경험담이다.
아이만 위해야 한다고?!!! 아니 나는 말한다. 우리도 살자고. 그 아이의 엄마인 나도, 아이의 아빠인 영섭씨도, 그 아이의 할머니인 남례여사도 살아야 한다고. 아이만을 위해서, 그 아이를 위해서 헌신하라고. 무신 가당키나. 난 심 딸리믄 애 회초리 들고 있더만. 하여 살고 자파 쓰기 기술을, 마우스 기술을 가르쳤다. 지 원하는 것을 쓰게 되믄, 지 원하는 것을 독수리 타법으로 검색하믄 내 편해지더만. 하여 나 살라고, 나머지 가족들이 살라고, 미루지 않고 관심을 보였다 싶은 그것을 바로 가르치는데 매진했었던 거지.
에너지 넘 넘치는, 생태형 인간 허클베리핀들이 도시에서 살게 됨 기운이 남아 돌아 헐크가 된다. 요령은 없다. 살고자 한다면 아가 독립할 수 있는 기술덜은 빨리빨리 익히게 해줘버리자. 컴퓨터 관심 두면 걍 컴퓨털 애 손에 맺겨 버리자고. 그라면 두드리고 주물럭 거리고 걷어 차면서 어느덧 지 필요한 기술 터득허더라고. 그라믄 편해진다. 생태형 인간 허크핀, 아니 헐크 재서가 태어나고 나서 울집은 남아나는 가전제품, 가구가 없다. 그런데 난 깨끗하고 우아하게 키우고 싶지 않다. 만지고 주물럭 거려야 지꺼가 되지 않겠노. 하지 말라면 안하는 예쁜 아가들보다 가끔은 꼬옥 주물럭 거려야 직성이 풀리는 허크핀 재서가 더 인간답기도 하다. ㅋㅋㅋ 중독된나 보다 울아들 허크핀, 헐크 재서에게.
p.s. 찌찌를 미친듯이 주물럭 거리고, 후비파고, 내 눈물 쏘옥 빼놓게 비틀기를 하면서 다루는게 2년여 세월!! 그런데 이제는 아주 사알사알 예쁘게 엄마 찌찌를 만진다. 다루면 다룰수록 기술은 세련되어지기 마련. 처음에 미숙하고 어리숙하다고 하여 우리의 아이들이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라는 생각은 접자. 그런 생각을 하기 전에 무언이든 관심을 보이는 그것을 아이가 미친듯이 충분히충분히 탐색하게 하자. 그라믄 아이는 필요한 것들을 자기 것으로 취하고, 또 새로운 세계로 관심을 전환하면서 세상을 적극적으로 배워나간다. 이것은 특별한 아이들이건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건 예외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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