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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 주역방] 천추의 한

2009.06.22 16:36

장철학정명원 조회 수:1186 추천:161

[사주명리 주역방] 천추의 한

 

 

작성자 최장재희 http://bokdg.com

 

천추 (千秋

천 번의 가을이면 천년.

 

보일시 示 변에 불화 火

추 (秋)

 

뭐 가을이 아직 여름의 등롱이 (火) 남아 있다는 문학적 시상과

또 아직 햇볕이 당신의 곁에 남아,

마지막 곡식을 익게 하시는 태양의 (火) 베풂, 다스림이 있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것. 

생명하는 천추.

 

그러나 천 년의 한을 천추의 한이라고도 한다.

왜 천년의 한이라 하지 않고 천추의 한이라 할까.

한 조차도 가을에 맺는단 말인가.

극명하는 천추.

 

황제보다 더 무서웠다는 태후를 보며,

무섭다는 말도 지은 죄가 있음에 들킬까 염려되어 무서운 것도 있겠다 싶다.

(물론 지나가는 경찰만 봐도 떨린다는 선천적 연약남녀들은 제외...)

나를 꿰뚫어 볼 것만 같은 상대의 완전함이나 통찰력 앞에서

저절로 무릎이 꿇어지는...

 

여자의 몸으로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섭정을 하면서도 제대로 하려 들면,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려면,

제 정신 아니게 강해야만 하는 것이고

그러자니 말투나 목소리 자체에도 위엄을 불어넣을 것이고

그게 살벌한 눈매나 카리스마를 갖게 하는 것이었을 거다.

 

멀리 갈 것 없이 오직 자식들의 평안을 위해, 사시던 내 어머니를 들여다 보자.

피난길에도 예쁜 보따리를 들겠다고 철없이 나서던 열여섯 꽃답고 여린 감성의

울엄마가 천추태후와 닮아 있었다. (1935, 을해년 병술월생)

 

사춘기 홍야홍야한 나이의 내 눈에 보이던 울엄마가 그랬다.

나를 위협하기 위해 그리했던 것은 분명코 아닐진대,

나는 어리석은 황제처럼 당신을 좋아하면서도 두려워했던 기억.

(1959, 기해년 을해월 병오일생)

 

지금 당신에게 두려운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도 '천추의 한'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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