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2

목록
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또 꿈속에 보이는 우물..깊기도 하지

2009.06.19 16:56

약초궁주 조회 수:1327 추천:110

 

 

 

어제밤.꿈

 

알프스 언저리 중세 유럽같은 도시.

 

해발 몇백미터쯤 되는 설산...산꼭대기 수도원.

 

우물이 파져있는데 깊이가 몇백미터 깊게 뚫려있다.

 

이곳 수도사들은 도시로 나갈때 산길을 돌아 나가는 것이

 

아니고 우물속으로 들어가 사다리를 타고

 

바로 도시로 수직하강 한단다.

 

장미의 이름으로에 나오는 수사처럼 적갈색 긴 로브를 걸친

 

남자가 우물속에 들어가 내려가는 걸 보았다.

 

 

 

꿈속에서 우물속을 들여다 보는 나.

 

깊이를 알수없이 똑바로 지구중심을 향해 뜷린 구멍.

 

그 순간 구멍은 내 몸쪽으로도. 심장쪽으로

 

내부로 깊게 뜷려있는듯 느꼈다.

 

꿈속에서 조차. 이게 무슨 의미인지.

 

이제 굴속에 들어가 쑥과 마늘을 먹으라는 건지

 

아득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일 밥 육아. 시부모 봉양에

 

노동운동 사회운동 하느라 바쁜 김해자 시인의

 

시. 창작과 비평에서 베꼈다.

 

 

내가 잠든 사이에

 

- 김해자

 

 

몸끝마다 고드름이 달릴듯

살얼음 같은 몸속으로 열꽃 들락날락 하던 밤새

누가 다녀가셨나 흥건히 젖은 이불 속

방울방울한 생각들이 떨어져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아프지 마라 아무것도 아니어도 된다....)

살얼음 동동 떠있는 희뿌윰한 식혜 같은말

비몽사몽 들이켜서 그렁그렁한 언어의 끝자락이

겨우 잡은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느니

생각은 어디서 오는가

밤새 끊긴 길 어디를 뚫고 마음은 갑자기 들이 닥치는가

눈뜨지 않은 어둠속에서 생각의 불은 누가 밝히는가

내가 나이기를 멈추었을때 찾아 주시는 저이는 누구신가

사건과 문제를 먹고사는 생시의 나를 지우고

밤새 존재의 물동이를 부어 찰방찰방 채워주시는 그분

돛 달고 달리기에 바쁜 나를 세워 뻘밭 깊이 닻을 내려주시고

내가 적어질수록 많아지고 나를 잊을수록 자주  찾아오는 당신은

내가 한 생각은 여태 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이 안채워줘도

알아서  자력갱생 할거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8 밥먹다 아내반찬에 침뱉은 남편- 재물손괴죄 벌금형 ㅋㅋㅋ 약초궁주 2021.10.27 11972
2927 프랑스제약회사 ..다이어트약 으로 최대 2천명 사망케해~~~ 약초궁주 2021.04.14 8912
2926 코로나 이후 한약 먹어야 하는데 눈치가 보여서.... 약초궁주 2022.04.01 8712
2925 쌤 요가 시작했어요 [2] 랄라 2009.05.21 4513
2924 여러분 진짜 조심해주십시오~~~코로나현황 [1] 약초궁주 2020.08.18 4507
2923 자기라면 그림 제목을 뭐라 붙였을까??? [7] file 약초궁주 2012.08.16 4337
2922 [펌] 물로만 샤워하기, 물로만 머리감기 한달째 1 2008.12.01 3991
2921 제주에서 만난 여자들-죽으려고 환장한 여자 [2] file yakchobat 2008.10.14 3949
2920 혼자 놀기 최고-점치기 [1] file yakchobat 2008.10.22 3944
2919 웰컴 투~~약초밭! [6] yakchobat 2008.10.10 3748
2918 휴진-5.18 화욜 휴진!!!! (죄송합니다만 양해부탁드려요) 약초궁주 2021.05.11 3577
2917 환자들 점쳐주기-현주점. yakchobat 2008.10.22 3488
2916 6.25 고양교육지원청 명랑발랄 여성강의 ~~ [2] file 약초궁주 2018.06.19 3475
2915 새 홈피 축하 [1] 최종범 2008.10.11 3397
2914 나는 네가 그렇게 혼자인줄 정말 몰랐다. [3] file yakchobat 2008.10.19 3371
2913 [re] [펌] 물로만 샤워하기, 물로만 머리감기 한달째 2 [4] 2008.12.01 3359
2912 마리아 인형과 짚시인형 [1] file yakchobat 2008.10.28 3307
2911 날양파 먹기 (은수는 날양파가 싫사옵니다 ㅠㅠ") [2] 은수 2008.10.31 3234
2910 [re] 밥먹고 이렇게 누우면 소 안된다~~ [1] 약초궁주 2010.02.10 3228
2909 아름다운 새집으로 이사를 오셨군요^^ [2] 숲^^ 2008.10.12 3184

side_menu_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