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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으로 담가보는 매실액2009.06.19 02:53 아들녀석이 초록색을 좋아하다보니 먹거리도 차암 특이하다. 털떠름한 녹차를 좋아할 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도 유난히 녹차 아이스크림만 좋아한다. 메론바가 더 단맛이 많아 권장하면 아들녀석은 그것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녹차아이스크림!! 제과점에 가서도 녹차 아이스크림. 수퍼에 가서도 녹차 아이스크림. 베스킨 라빈스에 가도 초록색 그득한 녹차 아이스크림에서 눈을 뗄 줄 모른다.
그러다 보니, 음료도 이프로 다음으로 초록매실을 좋아한다. 복숭아맛 들어간 밋밋한 이프로가 뭐가 맛있다고 마셔대는지. 롯데 별로 좋아하는 회사도 아니건만, 아들의 이프로 사랑은 멈춰줄 수가 없다. 어째튼, 한 여름 음료와 빙과를 달고 사는게 싫어서 매실액을 내어, 시원한 물로 희석해 얼음 동동 띠워 먹여보자는 야심찬 생각이 들었다. 하여 겁도 없이 덜렁 매실 한상자를 만원에 주고 샀다.(우리 동네 아침마도 트럭에 야채 과일 싣고 오는 아저씨가 있는데, 무자게 싸다. 다른데서는 만칠천원, 만팔천원 하는데 만원이라니.)
인터넷 뒤져 액 내는 법을 읽어 보았더니,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지도 않다. 청매실을 깨끗이 씻어, 소쿠리에 받쳐 물기를 쪼옥 빼란다. 이때 소주를 분무기에 넣어 뿌려주면 살균 효과가 있대나 뭐래나. 아무튼 물기를 쪼옥 빼는 것이 관건. 용기도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쪼옥 빼라고. 그런후에 매실 한켜, 설탕 한켜, 이렇게 차곡차곡 넣으란다. 이때 설탕 아낄라고 하지 말라나. 비율이 적으면 액이 덜 나온다고.
어째튼 퇴근하고 돌아와 매실 다듬어 물로 씻고 소주도 뿌리면서 소쿠리에 모다 받쳐놨다. 잘 될란지는 모르지만, 기분이 차암 좋다. 지난번에는 집에서 감자탕 만들어 보기에 도전했는데....., 이런 것도 마흔줄 다 되도록 안해보다가 이제 해보니 잼있다. 먹거리를 그것도 왠지 몸에 좋을 것 같은 먹거리를 내 손으로 장만하여 내가 먹고, 내 아들에게도 먹이고, 다른 식구들에게 먹인다는 것은 참 보람있고 즐겁고 행복한 행위인 것 같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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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압력솥에 물 조금 넣고 삶아서 씨 빼고 설탕넣고 다시 끓여서 쨈 만들어먹어도 맛있따. 과육도 다 먹고. 하나씩 다 해보그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