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눈치보고 샘뵈러 다니러 갈랬는데 고마~ 일하다 보니...
얼굴은 뵈러 못가고 눈팅하러 잠깐 들렀습니다.

이사하고 한동안 괜찮더니만 최근 다시 뭔가에 시달리다 잠에서 깨곤 합니다.
" 민주주의에 무임승차...생각이 많은데.. 출근하면 오히려 맘이 차분해진다.
내 맡은 일이나 잘하는거...정성을 기울이는거. 그거부터 하자고....."
저 자신에게 중얼거린 말이었기에 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업무중 잠시 들러서~ 아쉬움 뒤로 하고 갑니다.

제가 악몽을 꾸고 힘들어할때마다 샘한테 위로를 받았는데... 샘, 아무래도 요즘 안좋은 일들이 많으니 그 충격과 걱정때문이신것 같네요. 안아드리러 약초밭 놀러갈께요. 기운내세요.

내 맡은 일이나 잘하는거...정성을 기울이는거.
그거부터 하자고.....

==>정정해야 하는 조사가 있구만요. 일-이나에서 '이나'!
내 맡은 일-을을을(목적격조사로 바꾸세요) 잘 하는거....,

쌤 하늘이 쌤께 내려주신 천명! 소임!
내 맡은 일을 잘 하는거....., 그거이 을매나 중헌건데요. 다덜 소임은 뒷전이구 남 비난하기 일쑤라 나라 꼴이 이런게 아닐까하고 생각하는구만요.

주윤네를 살리셨을 뿐만 아니라
재서네도 쌤은 바로 살길이구만요.

자신의 내면의 힘을 믿으라 기운 파악파악 불어 넣어주는 의사, 한의사, 전문가가 어디 그리 흔하던가요? 다덜 겁주고 몰아치고 불안감 조성혀서 주머니 열게하는 가짜가 을매나 판치는 세상인디요.

단지 침 놔주고, 약 지어주는 것으로는 환자덜 회복에 한계가 있다 통감하시고 스스로 건강교육가 자처하신 것이라는 것을 쌤 곁에 머물면서 새록새록 깨달아 가고 있는 것을요.

지는 노무현 대통령 그분의 죽음을 계기로 평소 그분의 신념인 '바보'처럼 살겠다 마음 먹었구만요. 그런데 그 바보처럼 살 수 있는 실천력의 근원은 바로 쌤이시구만요.

제 몸에,
삶에,
무지몽매한 저를 이만큼 눈 틔워 주신 분은 바로 선생님이세요.
선생님을 닮아 살겠단 소망을 품으며 하루하루 저에게 주어진 숙제 미루지 않는 자세도 배워가고 있으니까요.

쌤!!
힘내세요~~
전 생리 시작되었구요.
끝나믄 또 쌤한테 쎄쎄 받으러 가야한답니다. 쎄쎄 받아야 저 또 험난한 세상 헤쳐나가지요.

당신은 우리의 에너지
에너지
에너지.

너무 큰 그림 그리지 마시고,
선생님이 세워 놓으신 환우와 환우 가족 하나하나를 일일이 되뇌어 보세요.
그 한 사람들은
한 가정의 엄마이기도 하고, 아빠이기도 하고, 아내이기도 하고, 남편이기도 하고, 딸이기도 하고, 아들이기도 하고, 할머니이기도 하고, 할아버지이기도 하고....,
한 기관의 장이기도 하고, 임원이기도 하고, 사원이기도 하고.....,

한 사람을 세우면,
한 가정,
한 기관,
나아가 한 나라가 행복해지는 것을요.

책을 읽는 사람은 스스로의 지식을 쌓는 것에 머물지 말고 쌓은 지식을 말로나 글로 나타내어 다른 사람들을 돕는 자가 되어야 한다. 나의 조부 예수가 바로 그런 분이었다. 그 분은 율법서와 예언서와 우리 조상들이 남긴 다른 저서들을 열심히 공부하여 통달한 후 그 자신도 교훈과 지혜를 담은 책을 저술하기로 하였다. 그 목적은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기의 가르침을 아울러 익혀서 율법대로 잘 사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카톨릭 공동번역 성서, 집회서 머리말에서-

작년에 무지 힘들때 미친듯이 다시 성경을 읽게 되었는데, 그때 '책을 읽는 사람은 스스로의 지식을 쌓는 것에 머물지 말고 쌓은 지식을 말로나 글로 나타내어 다른 사람들을 돕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구절에서 제가 앞으로 살아갈 운명은 이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문장을 읽으면서 자꾸만 자꾸만 선생님이 생각나지 뭐예요. 나는 알고 있다 이미 이것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람을 말이다 하면서 말이예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쌤이 심들어하시는 모습 보니, 워째 위 문장을 선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발적 고독... 무소의 뿔... 엄마가 뿔났넹...히히...

우울에 빠지는 것은 위험하나 고독은 홀로 즐길수 있는 감정이다..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거 같습니다. 저도 계속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조금씩 잦아드는 것을 느낍니다.. 샘도 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