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왼손놀이

2009.06.07 17:16

은수 조회 수:1137 추천:129

 

요새 난 왼손을  쓰려고 한다 회사에서는 바빠서 못하지만

 

기숙사에 돌아오거나 집에가면 밥먹을때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한다

 

내가 집으려는 의사와는 상관없이 무자게 많이 집어지고

 

또 콩자반은 엄두도 못내고 생선은 아예 그림에 떡 ㅋㅋㅋ

 

하지만 그간 자주 사용하지 않던 왼손을 이제 막 젓가락질 숫가락질을 처음 배우는아이처럼

 

천천히 해보고 있다 글자쓰길 해봤더니 아이고

 

이게 왠일이야 완전히 구이 그리고 가이 그리고 직선은 절대 절대 안그려지고

 

8자인지 9자인지도 모를 숫자까지 혼자 쓰는수준도 못되도 아예 그리는 수준이된

 

글자들을 보고 혼자 낄낄거리며 또 한참 웃는다

 

엄마는 그림 그리라고 사드린 스케치북에 정체모를 것들을 그려 놓고 막 웃으신다

 

 꼭 5살 짜리 아이들이 정신 없이그려놓은 선이랑 동그라미 네모 같은 그림들인데

 

그렇게 정신없이 뭔가를 끄적이고 나면 가슴속이 시원하시고 머리속도 맑으시다고 한다

 

그래 엄마 하고싶은데로 구이 가이 다그리고 실컷 풀어내시구랴

 

하고 웃었다 사실 나도 엄마처럼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근데 막상 도화질 펴면 어떻게 체워나가지 ? 하고 걱정이 된다

 

그래서 아직 시작을 못하고 있다 하지만 대신 그림은 많이 보려고 한다

 

사진도 많이보려고 하고 처음 연꽃성이랑 보러간 고흐 전을 시작으로

 

올해는 크림트 전을 봤고 곧 시립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르느아루란 양반의 그림도 좀 볼생각이다

 

글고 국립 중앙 박물관도 함 가봐야지 거기 김홍도 할배 신윤복 할배 그림 있으면 그것도 보고

 

집에서계란 껍질을 깔때나 나물 무치고 양념 간할때 빨래 짤때는 꼭 왼손으로 하는데

 

글자쓰고 젓가락질을 하는건 오른손 몫이다 일할때 문열때도 왼손을 쓰고 있다

 

그래서 문을 열땐 항 상 손이 꼬이고 있다 ㅠㅠ

 

사실 요새 머리속이 복잡하다 신장염과 방광염때문에

 

12시간 근무는 무리인데 8시간 근무만 하기 위해선 부서장  허락이 나야 한다

 

하지만 말꺼내기도 어렵고  눈치도 보이고 설령 된다하더라도

 

라인 관리자들 눈치보가며 다녀야하는게 현실이다 임신한 사람들도 눈치가 보여 힘들어도 힘들다 말도 못하는게

 

현실인데... 너무나 상식적이고 당연한 일들인데...

 

그래서 더 기운 빠진다

 

만약을 경우를 대비해 마음에 결정을 내렸다

 

만약에 허가가 안나다면

 

7월 말일자로 그만 두기로 마음을 먹었다

 

한번 죽지 두번 죽겠는가   파트타임으로 식당서 설거지 하고

 

알바를 두개 세개를 뛰더라도 눈치 안보고 화장실 가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전히 퇴사 문제는 울집에서 핫이슈다

 

막내 여동생이 내게 그런 말을 헀다

 

마흔살 까지다닌다는건 무리라고 생각해 길어봐야 5년 안팎일텐데

 

그런데 이렇게 언니 몸 망가져 가며 다니는건 아니라고 생각해

 

쉽지 않겠지 퇴사한다는거 하지만 나중에 정말 그럼 안돼지만 더 나빠져서

 

남에꺼 콩팥떼달라고 징징 거릴때가 되서 이때를 후회하면 그게 더 나쁜거잖아

 

해보는데까지 해보고 안됀다고 하면 그만 두게 되도 뭐라 할사람 없으니까

 

너무 부단 갖지마

 

하지만 여전지 쉽지 않은 일이다 내가 왼손을 쓰기 시작한 것도 이런 머리속 복잡한 일때문이다

 

잠시만이라도 왼손에 온신경을 쏟고 힘을 쓰다 보면 아무 생각도 안드니까

 

딱 일년 연습하고 왼손은로 젓가락질이며 글자는 쓰는 후배를 보고 자극 받았다

 

나도 저렇게 할거야 그동안 2인 자였던 내왼손으로  열심히 해서 글씨도 쓰고

 

바느질도 하고 젓가락 질도 열심히 해야지 하하하하하하

 

왼손 열심히 써서 양손잡이가 되면 치매도 안걸릴거야 하하하하

 

왼손으로 젓가락 잡고 생성 발라먹고 콩자반 집어먹을 그날을 위하여

 

지화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8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기특기특 보셈) [1] 약초궁주 2024.05.02 51
2927 남편이 아파요 선생님.. [2] 기특기특 2024.05.01 54
2926 86세 선배님 글에 후배가 답장 드립니다.~~ 약초궁주 2024.04.24 49
2925 전세사기 피해방어 하려면~~이런 특약조건 달아라 [1] 약초궁주 2024.04.12 44
2924 멀쩡히 출근해서 일하는 중 (공부해서 남주자) 약초궁주 2024.04.12 130
2923 4월 9화요일 휴진안내~~ [1] file 약초궁주 2024.04.03 31
2922 4월되면 흥얼거리는 노래 약초궁주 2024.03.29 36
2921 엄니들 나이드셨으니 냉장고부터 줄이세유~~제발 [1] 약초궁주 2024.03.27 50
2920 남자 구실? 진작 잘하시지 왜 이제와서 [1] 약초궁주 2024.03.21 55
2919 프랑스에선 이런 일이? (교황청만 반대라고) [1] file 약초궁주 2024.03.07 53
2918 2/29--3/4 휴진 3/5출근합니다~~ 약초궁주 2024.02.23 66
2917 연휴, 영화 한편 플랜75 보고 놀란점 [3] file 약초궁주 2024.02.13 92
2916 목요일부터 휴진 담주 13일 출근합니다,~~~ 약초궁주 2024.02.07 71
2915 어여쁜 봄아 잰 걸음으로 우리 곁에 오니라~~ [2] file 약초궁주 2024.01.31 80
2914 어제는 대통령의 염장이- 유재철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왔어요~~ [1] 약초궁주 2024.01.23 74
2913 부모님들이 죽음 공부까지 시켜 주신다. [1] 약초궁주 2024.01.23 60
2912 커피와 헤어질 결심ㅎㅎ file 약초궁주 2024.01.18 74
2911 새해에 우리 모두 더 나은 삶, 더 좋은 인간이 됩시다 [3] file 약초궁주 2023.12.30 77
2910 노브라가 가슴이 쳐진다고? 프랑스 연구결과 [1] 약초궁주 2023.12.27 54
2909 처지 바꿔 생각해 보자-신영복 샘 약초궁주 2023.12.27 40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