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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바이러스

2009.06.05 15:41

아무 조회 수:967 추천:148

좀 오래된 얘기라 아시는 분은 아실지도 모르는데 저는 간만에 다시 보니 너무 재밌더라고요. 늘어지는 오후에 잠깐 웃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올립니다.

 

 

1. 이승만 바이러스<BR>파일들이 자꾸 하나로 합쳐진다. 합쳐진 파일을 실행시키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네다]라는 노인의 목소리가 나온 후 하드 디스크가 저절로 조각조각 분열된다.

 

2. 박정희 바이러스<BR>매년 5월 16일이 되면 활동을 하는 아주 질긴 바이러스다. 활동을 시작함과 동시에 총소리와 군화 발자국 소리가 나며 간간이 [그때 그 사람]이란 노래 가락이 흘러 나온다. 김재규 백신을 쓰면 100% 치료가 가능하다.

 

3. 최규하 바이러스<BR>바이러스 중에서 가장 용량이 크다. 하드 디스크 내의 파일을 다 잡아먹고 화면에 오리발을 출력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 바이러스를 구성하고 있는 파일의 맨 끝 부분을 들여다 보면 [묵묵부답]이라는 단어가 있다.

 

4. YS 바이러스<BR>루트 디렉토리에 [BLUE - HOUSE]라는 디렉토리를 만든다. 만약 이 디렉토리를 건드리면 화면에 칼국수 면발이 가득 차면서 모든 문서 파일의 글들이 경상도 사투리로 바뀐다.

 

5. 노태우 바이러스 <BR> 백신프로그램을 가장한 바이러스다. "나는 보통 백신"이라고 자랑하고 다니면서 무려 5천메가의 파일을 지워버린다. 비자금 파일을 들여다 보면 [믿어 주세요]라는 단어가 보인다.

 

6. 전두환 바이러스<BR>박정희 바이러스 이후 등장한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다. 12월 12일이 되면 "하나회. EXE"파일을 만들어 CPU를 장악해버린다. 5월 18일이 되면 CPU를 정상화시키려는 파일들을 무차별 삭제한다. 이 바이러스는 활동할 때마다 [왜 자꾸 나만 갖고 그래?]라는 볼멘 소리의 메세지가 나온 후 사과 박스가 화면에 가득 찬다. 그래픽 보기 유틸리티로 불러들여 보면 박스안에 현금이 가득하다.

 

7. 최불암 바이러스<BR>다른 바이러스와는 달리 반찬값을 절약해 주는 양성 바이러스. 감염되면 오히려 이득을 볼 수 있다. 컴퓨터 본체에서 갑자기 흙이 떨어지는 증상이 가장 대표적. 이때 당황하지 말고 컴퓨터 케이스를 열어보면 저녁 찬거리에 좋은 신선한 [파]가 가득 차 있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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